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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에 라임주스…송곳 같은 맛
영화 ‘어바웃 슈미트(About Sch midt)’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2002년 작품이다. 페인의 2004년 작 ‘사이드웨이’도 국내에 잘 알려졌다. ‘어바웃 슈미트’는 한 보험회사 중역의 정년퇴임 후 생활을 페인 감독 특유의…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기력 회복 최고 잠에서 깬 곰 가장 먼저 찾아
입춘(立春)이 지난 지 오래지만 겨울 숲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흰 눈이 내리고 난 뒤 숲의 정적은 더 깊이 마음에 와 닿는다. 겨울엔 깊은 숲에서 곰이 겨울잠을 자듯 식물들도 잠을 잔다. 살아 있지만 죽은 듯 때를 기다린다. …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2월 14일은 ‘안중근의 날’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살해한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안중근 의사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Canon EOS-1D M…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말들이 돌아오고 있다 물방울을 흩뿌리며 모래알을 일으키며 바다 저편에서 세계 저편에서흰 갈기와 검은 발굽이 시간의 등을 후려치는 채찍처럼 밀려오고 부서지고 밀려오고 부서지고 밀려오고 나는 물거품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이 해변에 이르러…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천년 주목 밤마다 별꽃 피운다
신년에는 민족 시원이 흐르는 태백산이 좋다. 예부터 태백산은 하늘과 소통하는 신성한 공간이었다. 구한말 민족 수난기에 접어들자 하늘과 산신에게 지내던 태백산 제사의 대상이 단군으로 바뀐다. 어둑새벽 길을 나서 천제단 일출에 도전해보…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톡톡 튀는 ‘남자2’는 매력덩어리
‘서브남주’라고 부르는 주·조연급 남자주인공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서브(sub·하위) 남자주인공의 줄임말인 ‘서브남주’는 통상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캐릭터가 주연과 조연으로 구분되는 상황에서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연이라고 볼 수는 …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꽃다운 윤미는 왜 백혈병으로 숨졌나
2003년 10월 19세 황유미 씨는 한 대기업에 입사해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반도체 원판을 화학물질 혼합물에 담갔다 빼는 작업을 맡았다. 그런데 2년 뒤인 2005년 10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는다. 곧바로 …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자본에 먹히는 자, 자본으로 먹는 자
언제부터인가 ‘사치품’이 ‘명품’이란 이름을 갖게 되면서 ‘비싸야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해졌다. 명품브랜드 중에서도 초고가로 꼽히는 에르메스(Herme′s)는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이라는 문구로 고객을 유혹한다. 아름다움…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가슴 두드리는 육중한 저음의 기쁨
공연은 보는 거지 듣는 게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각이 청각을 앞서는 영역이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더 무대에서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려고 예매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때로는 시각을 차단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지휘자 슈텐츠 색깔의 ‘알프스 교향곡’
봄으로 가는 길목, 풍성한 내한공연 덕에 클래식 애호가의 마음이 들뜨고 있다. 올해 내한할 악단 면면을 보면 예년과는 사뭇 다른 경향이 눈에 띈다.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애호가 사이에서 ‘강호 고수’로 통하는 참신한 악단이 다…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저를 납치해주세요. 그렇게 중얼거렸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여자가 내 손을 꽉 잡았다. 저를 납치하고 남편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중얼거리듯 말하고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이것이 고미야마 사오리라…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풍성한 술안주 속풀이 해장 묘한 매력 한 그릇
잔칫날 돼지를 통째 넣고 끓인 국물에 모자반을 넣은 몸국은 제주에서 오랫동안 잔칫상의 전채 같은 음식이었다. 돼지뼈를 주재료로 한 국물은 보통 사골국물이라 부르는 뽀얗고 탁한 국물이 되고 머리나 몸통, 다리 같은 살코기 부위가 많이…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순한 음료수? 다섯 가지 술 섞인 28도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은 로즈 컴블 감독이 1999년 연출한 작품이다. 원제목은 ‘잔인한 의도(Cruel Intentions)’인데 원제보다 더 그럴듯한 제목이 됐다. 이 영화는 18세기 라클로(Laclos)가 쓴 프랑스 …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굿바이! 아현고가도로
굴레방다리로도 불리던 아현고가도로를 철거하려고 2월 6일부터 교통통제가 시작됐다. 45년간 도심 교통을 담당했던 국내 최초 고가도로가 서서히 역사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Canon EOS-5D Mark Ⅲ, ISO 800, F9, …
20140210 2014년 02월 07일 -

사랑의 가장 좋은 순간
사랑의 가장 좋은 순간은‘너를 사랑한다’고 말한 때는 아니다.그것은 어느 날이고 깨뜨리다 만침묵 바로 그 속에 있는 것.그것은 마음의 잽싸고도 남모를은근한 슬기 속에 깃들인 것.그것은 짐짓 꾸며 보인 엄격 속에은밀한 너그러움 속에 …
20140210 2014년 02월 07일 -

뭐든 다한다, 책을 팔 수 있다면
‘생산은 정체, 판매는 감소, 소비는 약세.’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13년 12월 펴낸 ‘출판산업동향 보고서’ 내용이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출판산업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 월…
20140127 2014년 01월 27일 -

올 한 해도 건강하게 웃으馬
1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남서울교회 부설 남서울어린이집에서 설을 앞두고 세배예절을 배우는 아이들이 세배를 따라 하며 마냥 즐거워하고 있다.Canon EOS-1DX, ISO 400, F4, T-1/60Sec, 렌즈 24…
20140127 2014년 01월 27일 -

봄 기다리며 수줍은 치마 펼쳤네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몸도 마음도 꽁꽁 얼고 보니, 새봄이 더욱 간절히 기다려진다. 숲엔 지난번 내린 눈이 하얗게 쌓였다. 그 속에선 이미 지난가을부터 생명의 씨앗이 움틀 준비를 하고 있을 터인데, 부디 새봄에 기쁘게 만나길 기대…
20140127 2014년 01월 27일 -

한 그릇에 담아낸 조화와 전통
19세기 진주에는 경남 최대 시장이 있었다. 남강을 통해 김해 소금이 유통되고 젓갈, 쌀, 곡물이 경상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든든한 하부 구조 덕에 경상감영이 들어선 진주는 경상도 정치·행정·문화·경제 중심지가 됐다. 북 평양, …
20140127 2014년 01월 27일 -

한 땀 한 땀 장인 손길 거쳐 멋으로 숙성
해외 여러 도시로 출장을 다니면서 그 도시에서 나는 고유 음식을 먹는 것이 하나의 지침이 됐다. 동행자가 김치와 얼큰한 국물을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아무리 체류가 길어져도 한국 식당을 거의 찾지 않는다. 출장은 비즈니스 미팅만을 위…
20140127 2014년 0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