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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민트 향 입안에 가득 ‘메뚜기’ 한잔 어때요?
영화 ‘로닌(Ronin)’은 1998년 상영한 존 프랭컨하이머 감독의 액션 스릴러다. 영화 제목 ‘로닌’은 무사를 뜻하는 일본어 낭인(浪人)에서 따왔다. 이 때문일까. 영화는 일본 봉건시대 사무라이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사무라…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진한 고깃국물 하얀 쌀밥 끼니 아닌 약
하얀 쌀밥에 뽀얀 사골국물은 한국인이 오랫동안 꿈꿔온 최고 밥상이었다. 소뼈를 뭉근하게 오래 끓이면 뼛속 젤라틴이 물속으로 서서히 빠진다. 고소하고 구수한 맛과 하얀색을 숭상한 백의민족에게 곰국은 영원한 베스트셀러였다. 곰국이나 곰…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노란 봄을 심어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문화예술공원에서 어린이집 원아들이 산책로 주변에 봄꽃을 심고 있다.Canon EOS-1D Mark Ⅳ, ISO 400, F11, T-1/250Sec, 렌즈 24-70mm
20140310 2014년 03월 07일 -

봄밤의 편지
꽃들이 툭툭 떨어져대지의 품으로 안기는 봄밤낡은 볼펜으로 편지를 쓴다.그대와 걸었던 길들을 따라자욱하게 먼지를 일으키며바람의 떼들이 달려오고그대를 사랑한다는 서투른 맹세도바람처럼 다가온다.세월 속으로 꽃들은 조용히 왔다가 갔다.이 …
20140310 2014년 03월 07일 -

‘과외’보다 100배 좋은 ‘가족여행’ 효과
어쩌다 ‘고향까마귀’끼리 만나 3녀1남을 뒀다. ‘둘도 많다’는 가족계획정책의 광풍이 불고 있을 때 우리는 용감하게 셋째를 낳았다. 그런데 아뿔싸, 셋째는 의료보험혜택이 없는 게 아닌가. 딸 셋을 데리고 다닐 때면 ‘아들 보려고 꽤…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야경에 눈길 멈췄다, 일출에 발길 세웠다
수도 서울에 사는 것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북한산이 있어서다. 마음만 먹으면 출근 전, 퇴근 후 아무 때나 훌쩍 다녀올 수 있다. 대도시에 솟은 큰 산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그래서 북한산은 우리에게 축복이다. 북한산은 우리 가…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스타 출연자보다 ‘스타 PD’의 힘
예능계 주도권이 출연자에서 생산자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출연 여부가 프로그램 승패를 결정했다면, 이제 어떤 PD가 만드는지가 프로그램 운명을 결정짓는다. ‘누가 나오느냐’보다 ‘누가 만드느냐’가 더 중요해진 …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인류 유산 지키기 드림팀 떴다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스코티 피펜, 존 스톡턴, 찰스 바클리, 매직 존슨 등이 함께 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미국 농구 ‘드림팀’은 세계 농구팬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만했다.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았을까. 2001년 …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경쾌한 워킹에 발랄한 色 입히다
“아무 거리에서나 잠시 멈춰 서서 지나가는 군중을 바라보라. 이 걸어가는 인물들에게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각 인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옷차림을 연출하면서도, 낯선 이들과 뒤섞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작위적인 춤을…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대한민국 LP 음악의 모든 것
한국에서 대중음악이 담론 영역으로 들어온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고 냉전이 끝나면서 정치·사회 영역에만 집중되던 운동 에너지가 문화로 향했다. 영화, 음악, TV는 감상과 소비 대상에서 분석과 …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伊 신세대 감각으로 바로크 연주
1990년대 초 에우로파 갈란테(Europa Galante)라는 이탈리아 신생 연주단체가 내놓은 비발디 ‘사계’ 음반이 국내에 소개됐다. 그 음악이 작곡된 시기 악기와 주법, 연주 양식을 적용한 이른바 ‘당대연주’를 추구하는 이 악…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지도엔 정치 의도가 숨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지도를 만들고 이용하려는 욕구는 인간 본능이다. 많이 퇴색하긴 했지만 지도가 권력이자 힘이기에 지도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강리도’는 조선이 자국의 자연 환경과 정치 지형을 동시에 인식해 만든 지도다. 중…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대를 이어온 변함없는 손맛 발길이 저절로
필자가 가장 많이 들락거린 음식 거리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있다. 서울의 오랜 주택가에 자리 잡은 덕분인지 서민적인 먹거리를 파는 식당들이 맛집으로 살아남아 있다. 겨울 끝자락이 보이지만 돈암성당 바로 옆 ‘구룡포 전어횟집’에는 …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신문지에 둘둘 꽃다발과 함께 봄이 옵니다
집 안을 둘러보니 꽃병이 다섯 개쯤 있다. 꽃병으로 삼을 수 있는 녀석들까지 꺼내면 훨씬 더 많겠지만 애초 꽃병으로 태어난 녀석들, 그들에게 한동안 꽃을 꽂아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생화와 감쪽같이 비슷한 가짜 꽃을 더…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켄터키 더비’ 상징…이틀간 12만 잔 서빙
‘007 제3탄 - 골드핑거(Gold finger)’는 1964년 007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소개된 영화다. 이 영화는 당시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을 뿐 아니라 5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체 007 시리즈 가운데 가장 뛰어…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3·1절에 떠오르는 순국의 꽃들
일제강점기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에 전시돼 있다.Canon EOS-1DX ISO400 F22 T-1/4Sec, 렌즈 24-80mm
20140303 2014년 02월 28일 -

두부
누군가의 살을 만지는 느낌따뜻한 살갗 안쪽에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피가 흐르는 것 같다 곧 잠에서 깨어날 것 같다순간의 촉감으로 사라진 시간을 복원할 수 있을 것 같다두부는 식어간다 이미 여러 번 죽음을 경험한 것처럼 차분하게차가워지…
20140303 2014년 02월 28일 -

“무대서 만나는 셰익스피어 또 다른 매력 발산하죠”
여석기 국제교류진흥회 이사장(사진)은 1922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우리 나이로 올해 아흔셋. 일제강점기 일본 도쿄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46년부터 대학 강단에 섰으니, 학계에 나선 지도 이제 곧 70년이다. 그러나 꼿꼿한 걸음…
20140224 2014년 02월 24일 -

“No 2가 아닌 예능으로 제 2전성기”
혹시 홍진호(32)를 아는가. 만일 ‘그렇다’고 답했다면 적어도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스타크래프트 세대거나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를 시청했거나. ‘폭풍 저그’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홍진호는 이윤열, 임요환과 함께 …
20140224 2014년 02월 24일 -

한국은 지금 “셸 위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피겨 여왕’ 김연아가 마지막 무대인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사용한 음악이다. 과거 주로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악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김연아는 이번…
20140224 2014년 0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