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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를 볼까, 데미안 허스트를 만날까
뜨겁던 여름의 끝에 추석이 찾아왔다. 명절 전후로 이어지는 연휴는 그동안 땀 흘려온 많은 이에게 일상의 쉼표가 될 듯하다. 다행히 먹을거리만큼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첫손에 꼽을 것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변방의 ‘또라이’를 애타게 그리워함
영국 맨체스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어 상품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장인 올드트래퍼드 투어다. 그다음이 바로 매드체스터 투어. 조이 디비전에서 오아시스에 이르는 맨체스터 음악 신(scene)의 자취를 따라다니는 코스(투어 가이…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다큐’처럼 엮어낸 세계사
“세계의 역사를 쓰려는 것은 터무니없는 짓이다. 한 사람이 소화하기에는 정보량이 엄청나게 방대하고, 읽어야 할 자료는 한도 끝도 없지만 오류의 가능성이 무척 높다.”저자의 고백처럼 한 사람이 세계 역사를 다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실컷 먹고 즐기고 추석 명절은 축제의 정점
유전자 조작 농산물도 없고 비닐하우스도 없던 시절 가을은 풍요의 상징이었다. 1960년대까지 대한민국 사람은 대부분 농촌에서 살았다. 벼는 추석을 전후로 거둬들였다. 햅쌀이 창고를 채우고 산에는 밤과 대추, 배, 사과가 열매를 맺었…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자유와 낭만 밀려오고 근심과 한숨 쓸려가고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은 생동감이 있어 언제나 기분을 좋게 한다. 눈을 감으면 그 살아 있는 느낌이 밀려든다. 누구에게나 기억나는 인상적인 해변이 있겠지만 나에겐 그 어느 곳보다 캘리포니아, 그중에서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한가위 택배 잔치
명절이 다가오면서 택배 대목이 시작됐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 기간에는 누구의 손이든 빌리고 싶어진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 추석 기간 배송 물량은 하루 평균 130만 건. 평소의 3배가 넘는다. 이 물건을 다 나르려면 배…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여행 예능 그곳에 꼭 가겠다고요?
소개팅 자리에서 여행담만큼 좋은 이야깃거리도 없다. 낯선 여행지에서 느끼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일탈의 기분은 누구에게나 잘 통한다.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 듣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느…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버네사 벨이 그린 버지니아 울프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는 작품보다 이름이 더 유명한, 조금은 특이한 작가다. 울프의 소설을 직접 읽어본 사람보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같은 영화(원작은 에드워드 올비가 쓴 동명의 희곡)나 박인환…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드라이 에이징 부드러운 쇠고기 맛도 끝내준다
쇠고기도 유행을 탄다. 지난 수십 년간은 마블링이 가득한, 그래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 쇠고기가 대세였다. 최근엔 지방(脂肪)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과 소는 원래 풀을 먹고 자란 가축이란 점이 부각하면서 쇠고기 먹는 방식에도 새바람…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돌밭이 정성으로 키운 ‘교황의 와인’
샤토네프 뒤 파프(Chateauneuf du Pape)는 우리말로 교황의 새로운 성이라는 뜻이다. 이름의 유래는 14세기 아비뇽 유수와 연관 있다. 샤토네프 뒤 파프는 교황이 한때 거주했던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 자동차로 20분 거…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여유와 대화 딱 맥주 한 잔 좋지 아니한가
요즘 유행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스몰비어다. 가볍게 한잔하는 맥주 문화로, 맥주 2잔에 감자튀김 같은 간단한 안주를 포함한 1만 원대의 ‘감맥’ 세트를 판다. 감맥(감자튀김+맥주)은 치맥(치킨+맥주)에 버금가는, 가벼운 술자리의 새…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맛있는 한식 계속 알리면 한일관계도 말랑해지겠죠”
“경색된 한일관계를 음식으로 녹일 거예요. 어려울수록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를 활발히 해야죠.”조선옥(46·사진) 조선옥요리연구원장은 일본 도쿄 신주쿠의 신오쿠보(新大久保·도쿄 한인타운)에서 한식 요리사를 양성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화과자로 풀어낸 ‘일본 감성’
우메모토 교코는 열여덟 살, 키 150cm, 체중 57kg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별명이 ‘데굴이’로 재능도 없고 애인도 없지만 군살만큼은 내다팔 만큼 많다. 하고 싶은 일이 딱히 없고, 되고 싶은 것은 더더욱 없다. 굳이 하고 싶은…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그래도 거기 여왕이 있었다
퀸은 평단보다 시장에서 인정받아온 밴드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위대한 상업적 성과에 비해 ‘명반’이 거의 없다는 것. 히트곡을 모은 베스트 앨범이 가장 많이 팔렸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또 하나, 퀸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만들었다…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어디 인생이 달콤하기만 할까?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마술은 뭘까. 엉뚱한 대답 같지만 아마 사랑일 것이다. 마술이라는 말 외에는 다른 설명을 할 수 없는 사랑, 그런 게 있으니 말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는 작든 크든 장애물이 있기 마련이다. 술 마시는 여자는…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人情이 사라지는 골목
골목은 동네 안을 잇는 좁은 길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정겨운 단어 안에는 서로의 숟가락 개수까지 훤히 알고 지내는 이웃과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컹컹 짖어대는 누렁이, 뒤꼍에 올망졸망 놓인 장독 같은 소박하지만 따스한 정서가 담겨 …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또 ‘관심 사고’친 현아
“역시 현아!”가수 현아(김현아·22)가 신곡을 낼 때마다 나오는 반응이다. 아티스트의 능력일까, 기획의 승리일까. 수많은 별이 하루에도 몇 번씩 뜨고 지는 가요계에서 곡을 낼 때마다 묻히지 않고 ‘얘깃거리’로 곱씹히기가 어디 쉬운…
20140818 2014년 08월 18일 -

도시를 흐르는 ‘사운드 오브 뮤직’
오스트리아 소도시 잘츠부르크는 언제나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모차르트와 카라얀의 도시, 추억의 명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 그리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열리는 고장. 또 작지만 소담스러운 구시가의 떠들썩하지만 정겨운 분위…
20140818 2014년 08월 18일 -

서울시민 만나는 교황
8월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숙소인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주한로마교황청대사관에서 집전한 뒤 청와대로 이동하고 있다. Canon EOS-1D Mark IV, ISO 1000, F4, T-1/500Sec, 렌즈 24mm
20140818 2014년 08월 18일 -

호흡기를 단 청춘, 그래도 사랑하라
영화 ‘안녕, 헤이즐’은 존 그린의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The Fault in Our Stars)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소설 원작은 인기가 대단해 ‘뉴욕타임스’,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트와…
20140818 2014년 08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