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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라는 소우주의 빅뱅
올해는 ‘인디(Indie) 20주년’이다. 누군가 태어난 날도 아니고 제품의 생산 시작일도 아니다. 문화 현상이란 사후에 관찰되고 명명되는 법. 뚜렷한 시작점을 잡기 애매하다. 하지만 한국 인디는 예외다. 이전의 언더그라운드와 명확…
20150323 2015년 03월 23일 -

22년 만에 화가의 꿈을 이루다
앙리 루소(Henri Rousseau·1844~1910)의 작품 ‘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야드비가’라는 여인의 꿈속 풍경을 그린 것입니다.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면 왼쪽 중앙에 있는 누드의 여인입니다. …
20150323 2015년 03월 23일 -

평범해서 비범한 스무 살 찬가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생각보다 청춘은 건강하다. 탄성과 회복력, 그게 젊음의 특권일 것이다. 오히려 젊음에 병명을 부여하는 건 기성세대 아닐까. 젊어서 좋은 줄 모르지만 젊어서 아름다운 나이 ‘스물’에 대한 이야기, 이병헌 감독의 …
20150323 2015년 03월 23일 -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시인의 말대로 봄은 고양이처럼 왔습니다. 언제 왔는지 모르는 사이, 어느새 옆에 와 있습니다. 볼에 닿는 공기가 부드러워지니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 참 반갑습니다. 예부터 3월에 부는 바람은 ‘혜풍(惠風)’이라 했습니다. 모…
20150323 2015년 03월 23일 -

대중에 공개된 ‘박정희 가옥’
박정희 전 대통령(1917~79)이 5·16 군사쿠데타 당시 살았던 서울 중구 신당동 가옥이 개방됐다. 서울시는 ‘박정희 대통령 가옥’의 복원 및 전시 공간 조성을 마치고 3월 17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신당동 가옥은 박 전 대…
20150323 2015년 03월 23일 -

꽃샘추위 이기는 매콤한 맛
봄이 왔나 했는데 날씨는 여전히 겨울에 머물러 있다. 이런 날은 중국집을 찾아도 메뉴 선택의 고민이 줄어든다. 매콤하고 따스한 국물의 짬뽕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짬뽕은 음식 명칭으로만 쓰이지 않는다. 무엇인가 뒤섞인 것을 이를 때 …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과일향에 흠뻑 취하는 그 순간
와인 산지가 무대인 영화를 보다 보면 그곳 와인 맛이 떠올라 입맛을 다실 때가 있다.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 주연의 2006년 작 ‘어느 멋진 순간(A Good Year)’도 그런 영화다. 이 영화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신라 왕을 살린 편지
서출지는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저수지로 ‘삼국유사’에 신라 제21대 소지왕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온다. 488년 정월 대보름날 왕이 남산 기슭에 있는 천천정에 행차했는데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타인의 고통’이 말해주는 것들
작가 수전 손태그는 저서 ‘타인의 고통’에서 ‘고통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한 것’이라고 했다. 영상예술가 빌 비올라의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어쩌면 이토록 ‘격렬한 …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환절기 거센 마음을 위로할 네 곡의 에스프리
이 앨범을 듣다 보면 목소리와 피아노가 서로를 배려한다는 생각이 든다. 네 곡이 담긴 작은 앨범이지만 여운은 열 몇 곡이 담긴 웬만한 앨범을 능가한다. 가슴이 서먹해지기도 한다. 예쁘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서정이란 상투적인 표현…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여신으로 부활한 이루지 못한 사랑
르네상스 명화 가운데 ‘봄’ 하면 떠오르는 그림은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1445~1510)의 1485년 작 ‘비너스의 탄생’일 것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비너스가 탄생한 순간을 그린 그림으로, 바다의…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좋아요’ 누르며 자유를 착취당하는 삶
“자유는 강제의 반대 형상입니다. 자기가 강제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 강제를 자유로 느낀다면, 그건 자유의 종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겁니다. 자유의 위기는 우리가 강제를 자유로 인지한다는 데 …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개성 만점 영웅 스토리에 ‘영국풍’ 양념 듬뿍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킹스맨)가 새로운 기록을 썼다. 청소년관람불가 외화의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킹스맨’은 조만간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나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를 따라잡을 것으…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티켓 한 장의 행복
‘차 렌트해서 남프랑스 아비뇽과 니스로 간다.’2015년 3월 9일 월요일 저녁 아내에게서 온 카카오톡 메시지다. 아내는 프랑스 생테티엔 국제디자인 비엔날레 때문에 출장을 갔는데, 일정 중 하루쯤 짬을 내 남프랑스에 다녀오고 싶다고…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지휘자 캉브를랭이 선보인 유려한 사운드
‘주간동아’ 978호에서 소개한, 일본 도쿄 NHK홀에서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N향)의 공연을 본 다음 날 이케부쿠로에 있는 ‘도쿄예술극장’을 찾았다. 도쿄에는 ‘산토리홀’ 외에 ‘오페라시티 콘서트홀’ ‘…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우리 산에나 갈까?
“이번 주말에 뭐해?” “글쎄…. 뭐 딱히 없어.” “그럼 산에 갈래?”무심코 걸려온 선배의 전화를 받고 ‘등산’이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 온갖 변명을 늘어놓는다. “저 등산 안 해봤는데요. 장비도 없고, 체력은 저질이라 계단만 올…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응답하라 1960
3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5 프랜차이즈 서울’ 창업 박람회에 참가한 한 외식업체가 1960년대 복고풍 인테리어로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까지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외식, 도소매, 커피, 반찬가게, 영어학습…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노루즈(Nowruz)’를 아시나요?
깜깜했던 새벽 출근길이 조금씩 밝아집니다. 해 뜨는 시간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하루에 1분 정도씩 앞당겨지는 일출 시간은 어느새 6시 40분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한결 포근해진 아침 공기뿐 아니라 밝아지는 새벽녘 풍…
20150316 2015년 03월 13일 -

당신의 봄은 안녕한가요?
드디어 진짜 봄이 왔다. 사계절 가운데 유독 봄을 더 설레며 맞는 것 같다. 겨울 다음이라 확실히 반전 효과가 크다. 움츠렸던 몸도 쫙 펴질 듯하고, 기분 좋게 여행을 갈 것 같은 기분까지 든다. 봄에는 비마저 더 싱그럽다. 하여간…
20150309 2015년 03월 09일 -

푸릇, 쌉싸름한 나물엔 달콤새콤 와인으로
봄나물 대축제. 요즘 마트마다 다양한 봄나물이 가득하다. 냉이, 달래, 쑥, 미나리. 보고만 있어도 푸릇하고 쌉싸름한 맛이 떠올라 침이 꼴깍 넘어간다. 황사가 오는 봄, 상큼한 봄나물로 입맛을 돋우는 것은 어떨까. 향긋한 와인까지 …
20150309 2015년 03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