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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이며, 잘 살고자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이론적으로 기술할 수 있을까. 그는 시도했다. 로널드 드워킨(1931~2013).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법철학자’(‘…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쫄깃하고 고소한 내장 음식의 왕
맹수는 먹이를 잡으면 내장부터 먹는다. 살집이 가장 얇아 먹기 쉽고 빨리 먹지 않으면 상한다. 내장은 육식의 종착점이다. 살코기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와 맛을 가진 내장을 가장 즐겨 먹는 민족은 단연 한민족이다. 간이나 처녑(천엽) …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익살맞고 떠들썩한 터키풍 오페라
얼마 전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후궁’)가 상연됐다. 국립오페라단이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중극장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두 번째 순서로 ‘후궁’이 낙점된 건 매우 반길 만한 일이었…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징크스 따위 한 방에 날린 ‘팝 신’의 강림
많은 사람이 실망했다. 낙담했다. 그럴 만했다. 10년, 20년, 혹은 그 이상을 기다려온 공연이었다. 발표 후에도 믿기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았다. 지난해 5월 23일로 예정됐던 폴 매카트니(사진) 첫 내한공연이 디데이(D-Day)…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스스로 왕관을 쓰다
대관식의 사전적 의미는 군주국가에서 왕이 즉위한 뒤 처음으로 왕관을 쓰고 왕위에 올랐음을 일반에게 널리 알리는 의식입니다.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1748~1825)의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은 나폴레…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내가 나를 잊어도, 나는 나일까
프랑스 철학자 레지스 드브레는 ‘죽음은 곧 부재’라고 했다. 죽는 것은 변하는 것이고 사라지는 것이다. 따뜻한 온도를 지녔던 몸이 차가워지고 말랑말랑했던 피부가 딱딱하게 굳는다. 이내 참기 힘든 냄새를 풍기며 천천히 부패한다. 그리…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날씨 따라 커피 맛도 달라져요”
커피의 맛과 향을 좌우하는 건 바로 원두입니다. 커피도 와인처럼 원두 산지에 따라 풍미가 달라지는데요. 그래서 ‘○○산(産) 커피’라고만 해도 어떤 맛일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커피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기후에서 자랍니다. 충…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독서삼매경, 책 읽는 꿈나무들
4월 2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5 세계 책의 날 기념 ‘책드림 날’ 행사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작은 도서관 부스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Canon EOS-1DX, ISO 400, F8.0, T-1/160Sec…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벌써 당긴다, 달달 시원한 그 맛
클리퍼드 L. 스트로버스(Clifford L. Strovers)는 1953년 11월부터 54년 11월까지 미군 공병부대원으로 근무하면서 부산을 사진기에 담았다. 54년 국제시장을 찍은 사진 가운데 ‘함흥냉면옥’이 있다. 국제시장이 …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자유로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하여
“거리의 아침은 검은 바지, 흰 상의를 걸친 단정한 가르송(청년 남자)이 카페의 테라스 테이블에 새하얀 식탁보를 펼치는 데서 시작된다. 그가 그것을 다시 거둬들일 때 거리는 비로소 잠든다.”유럽의 문화와 지성사, 특히 교양에 대해 …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10개의 숨은 보석 크뤼 보졸레
조금은 생소하지만 와인 전문가와 애호가가 제2의 피노 누아르(Pinot Noir)라고 그 진가를 인정하는 포도 품종이 있다. 바로 가메(Gamay)다. 그런데 가메에겐 아픈 역사가 있다. 그래서일까. 약한 듯 강하게 다가오는 가메 …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한성백제의 꿈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몽촌토성의 성격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백제 건국 초기 도읍지인 하남위례성이란 주장과 하남위례성의 방어용 성곽이란 주장이다. 한성백제 시기 도읍지인 하남위례성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풍납토성, 몽촌토…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열매를 위한 희생 그래서 더 아름답다
요즘 세상살이가 참 복잡하다. 알아야 할 것도 많고 회의도 많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다. 시골이라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선택과 집중을 하고 살아서 얼마나 빨리…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봄꽃 흐드러진 낙산에서 만나는 서울의 미소
딱 이맘때다. 봄꽃이 화사하게 세상을 물들이던 봄날이었다. 벚꽃이 눈송이 날리듯 바람에 날아가던 공대 연못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처음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며칠 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문예회관 소극장 앞에서 그녀를 …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가해자 가족을 보는 또 다른 시선
중학생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가해자는 열네 살 소년 대환. 그는 살인죄로 복역하다 모범수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악마의 집’이라는 별명이 붙은 대환의 집을 찾는 손님은 보호관찰관과 최근 이사 와 아직 소문을 모르…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음악을 통한 우정, 벌써 10년
매년 봄이면 서울 주요 공연장을 벚꽃처럼 은은한 실내악의 향기로 물들이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페스티벌(SSF)’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 아래 2006년 출범한 SSF는 지난 10년간 발전을 거…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블랙 사바스 팬 아이언맨, 성가 듣는 헐크…?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개봉을 기다리는 사람은 비단 슈퍼히어로 무비 팬만이 아닐 것이다. 1년에 몇 번 극장에 가지 않는 필자도 국내 개봉일을 학수고대하며 수시로 관련 정보를 찾아보곤 했다. 최근 이렇게까지 기다렸던 …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사춘기 소년일까 남장 여자일까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이자 모더니즘 회화의 선구자로 거론되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1832~1883)의 ‘피리 부는 소년’은 단 1명의 소년만 등장하는 매우 간결하고 파격적인 초상화 작품입니다. 그 시절의 초상화는 …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거장을 휘감은 베토벤의 고독
마이크 리 감독은 영국 리얼리즘의 노장이다. 영국 리얼리즘은 특별히 ‘키친 싱크 리얼리즘’(Kitchen sink realism)이라고 부른다. 집 부엌이 사람의 존재 조건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소라 보고, 바로 그 장소를 영…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해마다 봄이 되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분이 많지요. 심지어 알레르기 때문에 꽃 나들이를 피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매화나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같은 화려한 봄꽃은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아니랍니다. 이 꽃들은…
20150420 2015년 04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