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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영화에서 만나는 진한 휴머니티
실화 소재라 질릴 만도 하다. 김윤석이 형사라니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김윤석이야 누가 뭐래도 한국 최고 연기파 배우지만, 형사 역이라니. 은퇴 형사라고는 해도 ‘추격자’에서 이미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고, ‘거북이 달린다’에서 지…
20150622 2015년 06월 22일 -

바람 없이 더운 날 오존 농도 높아져요
6월 10일 서울에 올해 첫 오존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존은 미세먼지나 황사처럼 호흡기와 심폐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 물질인데요. 부옇게 보이는 미세먼지나 황사와 달리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위해성을 인지하기…
20150622 2015년 06월 22일 -

“시간이 없습니다”
6월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83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6월 11일 별세한 김외한(왼쪽 영정), 김달선 할머니 영정 뒤로 길원옥(뒷줄 왼쪽), 김복동 할머니가 마스크를 한 채…
20150622 2015년 06월 22일 -

책으로 궁궐을 다시 짓다
매일 경복궁을 스쳐간다. 집이 북악산 북쪽 자락에 있고, 북악산과 인왕산 사잇길이 출퇴근 코스인 까닭이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그 길을 다녔으니 40년 가까이 경복궁을 본 셈이다. 역대 정권에 따라 경복궁-칠궁-창의문을 통과하거나 청…
20150615 2015년 06월 15일 -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당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주황색을 띠는 뿌리 부분일 테다. 그만큼 우리는 당근을 먹는 데 익숙하다. 그럼, 꽃은? 우리 식구가 가을에 당근을 가꾼 다음, 다 캐지 않고 밭 한 귀퉁이에 몇 포기 남겨둔 적이 있다. 그…
20150615 2015년 06월 15일 -

고소, 시원한 맛에 더위가 훅~
광복 이전까지만 해도 밀가루 음식은 별종에 속했다. 면은 주로 메밀로 해 먹었다. 그러나 단 하나 예외가 있었다. 여름에는 우물물을 길어 만든 콩국에 밀가루 면을 말아 먹었다. 콩의 고소함과 우물물의 시원함, 밀가루 면의 매끈함이 …
20150615 2015년 06월 15일 -

착한 가격에 프랑스를 능가하는 품질
“피노 누아르(Pinot Noir)를 좋아하면 가산 탕진이야.” 내가 와인 초보였을 때 피노 누아르 와인을 처음 먹어보고 마음에 들어 하자 당시 나보다 와인을 잘 아는 친구가 했던 말이다. 왜냐는 내 질문에 그 친구 답변은 “맛은 …
20150615 2015년 06월 15일 -

마약에 맛들이면 이런 기분일까
자주 다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연이 올라왔다. 남편이 사온 보급형 카메라를 실수로 떨어뜨렸단다. 남편이 알기 전에 수리를 맡겨야 하는데 카메라 가격은 얼마이고 수리 견적은 얼마나 나오겠느냐는 거였다. 문제는 그 카메라가 ‘보급형’…
20150615 2015년 06월 15일 -

완벽에 가까웠던 첫 내한공연
6월 7일 일요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로 터져 나갈 것만 같았다. 흡사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했던 그 공연의 주인공은 요나스 카우프만. ‘스리 테너’ 이후 최고 스타 가수로 군림하며 세계 오페라 …
20150615 2015년 06월 15일 -

히피세대, 히피문학의 향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2014년작 ‘인히어런트 바이스’는 현대 미국 문학의 거장 토머스 핀천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핀천은 꿈, 환각, 정신병이 뒤섞인 특유의 문학세계 때문에 영화계에선 각색 불가로 낙인찍힌 작가다. 전형적인 히…
20150615 2015년 06월 15일 -

단비를 기다리는 마음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의 창덕궁 측우대에는 정조가 기우제를 지내는 모습이 기록돼 있는데요. 측우대 네 면에 쓰인 한자 368자를 풀이해보면, 정조 6년(1782) 심각한 가뭄이 들어 왕이 기우제를 지냈는데 큰비가 밤까지 내려 측우기 우…
20150615 2015년 06월 15일 -

“승객이 그립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각종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6월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탄천공영주차장에 운행을 멈춘 관광버스들이 줄 지어 주차돼 있다.Canon EOS-1DX, ISO 400, F7.1, T-1/500Sec, 렌즈28-300…
20150615 2015년 06월 12일 -

동해의 수호신이 되리라
문무왕 김법민은 김춘추와 김유신의 여동생인 문희 사이에서 태어나 신라 제30대 왕위에 올랐다. 신라는 당시 막강했던 고구려, 백제와 국운을 건 대결에서 당나라와 연합해 전세를 역전하며 승리했다. 이후 한반도를 지배하려던 당나라 세력…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동네 주민의 걸음걸이로 한옥 골목 한 바퀴
여행에도 격조가 있다. 클래스가 있다는 뜻이다. 우르르 몰려가 후다닥 사진 찍고 다음 목적지로 달려가는 여행이 있고, 조용히 다가가 속살을 보고 그네들 삶과 문화의 깊은 맛을 느끼는 차분한 여행도 있다. 전자를 ‘떼거리(대중) 관광…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이기는 곳에 전략이 있다
이기고 싶은가. 두 권의 책이 있다. 하나는 ‘처세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동양 고전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이 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전략’을 정리한 책이다. 하나가 교과서라면 다른 하나는 참고서다. 교과서부터 보자. 책략을 날줄…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짜장면, 쫄면 본고장의 그 맛
면 음식에 관한 한 인천은 ‘발상지’라는 지위를 몇 개나 얻은 영광의 도시다. 인천항은 1883년 한반도에서 처음 개방됐다. 중국 청나라 군인과 상인들이 제일 먼저 발을 디뎠고 이어 일본인이 둥지를 틀었다. 19세기 말 타국을 오가…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물은 아끼고 맛과 향은 더한 일석삼조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은 ‘글로벌 리스크 2015’ 보고서에서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물은 와인 생산과도 관련 깊다. 포도밭 운영에 에이커(acre)당 연간 6만ℓ이상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조한 지역에서 강이나…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아, 흘러가버린 봄날이여
2003년 초연한 창작극 ‘봄날은 간다’는 기구하고 박복한 팔자를 가진 한 여인의 삶을 그린다. 배경은 황해도 어느 작은 마을 풍덕. 가위질 못지않은 입담으로 동네 제일가는 노총각 이발사 동탁은 마음씨 고운 처녀 명자와 결혼식을 올…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사랑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는 알루미늄이란 특이한 재질로 만든 조각입니다. 영문 LOVE 글자를 365cm 높이의 정사각형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인디애나는 1928년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나 자신의 성을 인디애나로 바꾼 개성 …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비틀스가 녹음한 스튜디오에 당신이 설 수 있다면
대중음악 역사는 곧 레코딩의 역사다. 악보로 기록되던 명곡들은 레코딩을 통해 소리가 돼 우리에게 기억된다. 그 소리들이 녹음된 곳, 바로 스튜디오다. 명반이 탄생할 때마다 명문 스튜디오 역시 탄생하곤 했다. 새로운 사운드에 대한 실…
20150608 2015년 06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