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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무너질 때
셰익스피어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은 짝짓기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주인공들은 요정의 마법에 걸려 연인을 혼동하다 나중에야 겨우 제짝을 되찾는다. 한바탕 소동은 한여름 밤을 배경으로 진행되고, 그래서 여름이면 더욱 사랑받는 작품이다…
20150727 2015년 07월 27일 -

“태풍, 이름에도 순서가 있어요”
태풍이 지금처럼 이름을 갖게 된 건 15년 전부터입니다. 태풍위원회에 속한 14개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140개 이름으로 태풍을 부르기로 했는데요. 회원국 이름의 알파벳순으로, 제일 먼저 캄보디아가 제출한 이름을 쓰고 그다음 중…
20150727 2015년 07월 27일 -

뭐 좋은 거 없나
롯데백화점은 7월 23일부터 불황 극복을 위한 재고 소진 차원에서 1만3200여m2(약 4000평)의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를 대관해 320개 협력사가 참여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였다. 해외명품을 비롯해 패션의류, 신발, 가전 등…
20150727 2015년 07월 27일 -

“대중은 정체 모를수록 열광, 가수는 세상에 나올 용기 얻어”
가릴수록 진짜가 보인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우리가 얼마나 보이는 것에 사로잡혀 있는지 깨닫게 한다. 복면으로 정체를 숨기고 무대에 선 덕에 아이돌 가수들의 숨은 가창력을 발견했고, 추억 속 전설들을 다시 마주하…
20150727 2015년 07월 24일 -

추억 대신 힐링 만화방의 대변신
장거리 운전과 북적이는 사람들에게 치이는 휴가보다 느긋하게 뒹구는 휴가를 꿈꾸는 이가 늘고 있다. 이러한 ‘힐링 휴가’를 보내기에 ‘딱’인 장소가 서울 도심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찾아간 곳은 서울 강남구 일명 세로수길에 위치한 …
20150727 2015년 07월 24일 -

부와 변화를 좇는 중국의 열병
‘시카고트리뷴’ 베이징 지국장, ‘뉴요커’ 중국 특파원으로 일하며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중국에 머물렀던 에번 오스노스는 자신의 첫 책 ‘야망의 시대’에서 이렇게 심경을 묘사했다. “베이징에서 지내는 동안 나는 초대를 …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나폴레옹, 처칠이 사랑한 스파클링 와인
무더운 여름.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이 맛있을 때다.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종류의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것은 역시 샴페인이다. 샴페인의 깊은 맛과 부드러운 기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달콤, 매콤, 졸깃…자극의 경연장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바라보면 낙산과 창신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안암동에 있는 교회를 다니던 내게 낙산에 있던 ‘낙산냉면’과 ‘깃대봉냉면’의 졸깃한 맛은 여름의 별미였다. 시간이 꽤 걸렸지만…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아빠의 요리 레시피
요즘 이른바 ‘먹방’ TV 프로그램이 대세다. 요리사는 대부분 아빠들. 가족은 ‘요리하지 않는’ 아빠를 원망한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도 없다. 여름휴가철, 장삼이사 아빠의 숨은 요리 본능을 깨워줄 오뚜기, CJ프레시웨이,…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록페’의 계절이 돌아왔다
페스티벌의 계절이 왔다. 1999년 폭우로 중간에 취소된 전설의 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006년 펜타포트록페스티벌 이래 하나 둘씩 늘어난 여름 축제는 한 달 남짓 다섯 개가 열리는 거품의 절정을 찍기도 했다. 시장은 한정…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지메르만의 완숙미가 돋보인 브람스
6월 23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 필)의 시즌 폐막 공연을 본 다음 날 독일 수도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25일 필하모니에서 진행된 사이먼 래틀과 베를린 필하모닉(베를린 필)의 시즌…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山이 있어 더 매력적인 도시
도시마다 떠오르는 인상과 이미지가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는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물길이 먼저 떠오르는 물의 도시, 수도(水都)다. 프랑스 파리는 어떨까.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몽마르트르 언덕 등이 떠오르지 않을까…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붉은 연꽃 위에 나타난 관음보살이여
강원 양양군 강현면에 위치한 낙산사의 의상대와 홍련암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소개된 관동팔경 중 하나다. 당나라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의상대사가 강원 양양 해변가의 오봉산에 관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소문을 듣고 관음굴을 찾아온…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아름다운 일상의 순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피아노 치는 소녀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설렙니다.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피아노가 있는 집이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피아노를 치는 소녀는 참으로 근사하고 우아할 것이라 상상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 표현…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치밀한 구성과 상상력, 베테랑 배우들의 완벽한 조화
살면서 너무 큰일은 만나지 않는 게 좋다. 일가족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것 같은 일 말이다. 신문 사회면의 주인공이 되는 건 누군가에게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일이 되면 단순한 기사가 아니다. 아무와도 …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더위에는 ‘불더위’와 ‘물더위’가 있습니다. 불더위는 불볕더위, 물더위는 무더위인데요. 불볕더위는 기온은 높지만 습하지는 않은 땡볕더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불볕더위일 때는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만 피하면 그리 덥지 않습니다. 그늘…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오랜만에 함박웃음
7월 23일부터 해바라기 축제가 열리는 경기 양평군 지평면 무왕1리 해바라기 마을. 16일 활짝 핀 해바라기들이 미리 구경 온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Canon EOS-1DX, ISO 400, F8.0, T-1/500Sec, 렌즈7…
20150720 2015년 07월 20일 -

함께 살기, 싸우기, 떠나보내기
“93세가 된 부모님은 점점 쇠약해지고 있었다. 그간 두어 번의 낙상이 있었고(어머니), 차를 끓인 후 불을 끄는 것을 잊은 사고가 몇 번 있었다(아버지). 두 사람은 점점 아파트를 나서지 않게 됐다. 최근에 90대의 어머니를 돌보…
20150713 2015년 07월 13일 -

성숙미로 제2 전성기 꿈꾸다
샤르도네(Chardonnay)는 다재다능한 화이트 와인 품종이다. 다른 포도 품종처럼 기후나 토양, 양조방식에 제한받지 않고 재배환경과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대 말 “Anythi…
20150713 2015년 07월 13일 -

페미니스트 흡혈귀의 당당한 로맨스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는 여름이면 자주 만나는 호러물이다. 여성 뱀파이어가 주인공이고, 화면에는 종종 피가 튄다. 하지만 일반적인 호러영화처럼 오싹할 정도로 무섭진 않다. 오히려 보기에 따라서는 감상적이기도 하다. ‘트와…
20150713 2015년 07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