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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평범, 한 남자의 두 가지 삶
비치 보이스는 여름 밴드다. 지금도 여름이 되면 어디선가 히트곡 ‘서핑 USA’가 흘러나온다. 출렁이는 파도와 청춘의 싱그러움이 단박에 느껴지는 대단히 경쾌한 곡이다. 이 곡 하나만으로도 비치 보이스는 전설적인 밴드가 되기에 충분하…
20150810 2015년 08월 10일 -

건강을 위한 일시정지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 기억하시나요?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도입한 제도인데요. 경기 90분 전 ‘열사병 예방지수(WBGT)’가 32도를 넘으면 전후반 30분쯤 3분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20150810 2015년 08월 10일 -

애국심으로 한 땀 한 땀
8월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함께 만드는 시민태극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조각천을 이어 붙여 태극기를 만들고 있다. 이 행사는 시민 2015명이 조각천을 바느질하는 방식으로 가로 21m, 세로 14m의 대형 태…
20150810 2015년 08월 10일 -

뚱뚱한 것이 아름답다
왜 ‘백주부’가 떠올랐을까. 둘 다 독학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검증된 ‘흥행보증 수표’이기 때문일까.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페르난도 보테로(1932~ )의 작품을 감상하다 문득 떠오른 인물이 백주부였다. 백…
20150803 2015년 08월 03일 -

무더위 잊고 걸어볼까 을지로 지하상가
동생네가 몇 해 전 이사하면서 “창고에서 옛 물건을 찾았는데 아무래도 형 것 같다”며 가져왔다. 받아보니 오호라, 슬라이드 환등기와 타자기였다. 요즘은 강의나 발표할 때 노트북컴퓨터에 빔 프로젝터를 연결해 파워포인트 자료를 쏘지만,…
20150803 2015년 08월 03일 -

山을 이용해 먹는 산촌자본주의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돈일까. 아니면 식량과 연료일까.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일본을 덮쳤다. 정작 위기가 찾아오자 돈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그런 세상이 갑자기 눈앞에 펼쳐졌다.”(‘숲에서 자본주의…
20150803 2015년 08월 03일 -

쫄깃, 구수한 서민 보양식
더위를 이기는 데 든든한 한 끼 식사만한 게 없다. 시원한 국물도 좋지만 단백질이 풍부한 순댓국도 나쁘지 않다. 서울식 순대 하면 사람들은 으레 당면순대를 떠올린다. 거리 어디를 가도 쉬 당면순대를 파는 이가 있을 정도다. 그만큼 …
20150803 2015년 08월 03일 -

조리법, 양념에 따른 특별한 마리아주
닭고기는 국민 보양식이다. 무엇보다 값이 저렴하고 가정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일 것이다. 굳이 보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삼계탕이나 백숙이 아니더라도 닭튀김이나 닭볶음탕 등 가정에서 즐기는 닭요리는 참으로 다양하다.닭요…
20150803 2015년 08월 03일 -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10년의 역사
질문을 던져본다. 만약 펜타포트록페스티벌(펜타포트)이 없었다면 한국 페스티벌의 지형도는 지금과 많이 달랐을지도 모른다. 페스티벌이 특별한 이벤트에서 일상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렸을 거라는 얘기다. 2006년 7월 …
20150803 2015년 08월 03일 -

관객 기침소리가 망친 최고의 공연
때로는 최고의 공연을 관객이 망치기도 한다. 문제는 관객이 내는 소음, 그중에서도 휴대전화 벨소리가 대표적이다. 2011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당시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의 느린 악장 연주 도중 1분 가까이…
20150803 2015년 08월 03일 -

100년 전 유럽 중산층의 어두운 속살
일기, 그리고 하녀. 이 두 가지 보통명사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긴다. 일기라는 것은 일종의 고백을 전제로 한다. 하녀라는 명사는 어떤가. 김기영 감독이 연출한 우리 영화 ‘하녀’와 그것의 리메이크 작인 전도연 주연 임상수 연출의 ‘하…
20150803 2015년 08월 03일 -

매미, 한 달간의 사랑
밤낮으로 울어대는 매미소리를 들으니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나 봅니다. 매미는 발음근을 씰룩거려 소리를 만들어내고 배의 빈 공간인 공명실에서 소리를 증폭해 큰 울음소리를 냅니다. 매미 몸통이 스피커 앰프 같은 기능을 하는 거죠. 스피…
20150803 2015년 08월 03일 -

태풍이 지나간 자리
7월 29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경기 평택성모병원 1층 로비에 메르스 유행 종식을 축하하고 의료진을 격려하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나뭇가지에 가득 달려 있다.Canon EOS-1DX, ISO 16…
20150803 2015년 08월 03일 -

하루 시작을 환하고 뜨겁게
나는 새벽형 인간이다. 중요한 일들을 주로 새벽에 집중해서 하는 편이다. 새벽에 일어나면 오늘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컴퓨터를 켜고 일을 조금 한 다음 밖으로 나선다. 이때 눈에 띄는 꽃이 있으니 바로 호박꽃이다. 집 …
20150727 2015년 07월 27일 -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 고품격 문화 여행 떠나요
1월 문을 연 유럽 최첨단 공연장 ‘필하모니 드 파리’와 세계 최고급 음향을 자랑하는 콘서트홀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를 찾아 세계 음악계 큰 별들의 연주를 감상한다. 페르메이르의 명화 ‘진주목걸이를 한 소녀’, 소설 ‘플랜더스…
20150727 2015년 07월 27일 -

행복은 소득순이 아니잖아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시간 49분이고, 그 가운데 1시간 55분을 TV 시청에 쓰며 다른 미디어 이용시간까지 합치면 2시간 21분이나 된다. 2004년 조사…
20150727 2015년 07월 27일 -

질기고 매운 이열치열 음식
질기고 맵다. 함흥냉면의 특색을 나타내는데 이 두 단어면 충분하다. 함경도 실향민들의 기질과 한이 함흥냉면 한 그릇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감자전분으로 만든 함경도식 국수는 탄력이 좋다. 가위로 자르지 않으면 국수 전체를 다 입에 …
20150727 2015년 07월 27일 -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눕혀라!
선물로 받았거나 대형마트에서 할인할 때 사둔 와인이 집집마다 몇 병쯤은 있다. 그런데 그 와인을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지 물으면 부엌 선반이나 장식장, 심지어 베란다에 세워뒀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세 군데 모두 와인 보관에는 최악의 …
20150727 2015년 07월 27일 -

딸은 왜 자살을 택했을까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주말 오후, 엄마 델마는 거실에서 TV 쇼를 틀어놓고 시간을 보내며 딸 제시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딸은 늘 그랬던 것처럼 집 안을 청소한다. 딸은 엄마에게 아빠의 권총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엄마는 …
20150727 2015년 07월 27일 -

힙스터스럽게, 나른하고 무심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 2015 무한도전 가요제’로 밴드 혁오가 확 뜨면서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지금 혁오 말고 주목할 만한 팀이 또 있느냐는. 어느 한 팀을 꼽기는 힘들다. 하지만 최근 앨범을 낸 팀 가운데 하나만…
20150727 2015년 07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