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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빛나게 한 위대한 생명력
도라지꽃을 보면 강하게 끌린다. 나만 그런가. 우리 민족이라면 다 비슷하리라. 그 이유가 도라지꽃이 예뻐서만은 아닐 것이다. 도라지는 우리 민족과 함께 오래도록 살아왔다. 우리 부모, 부모의 부모, 조상 대대로 우리 몸에는 도라지 …
20160106 2016년 01월 05일 -

누구를 위한 합의인가!
2015년 12월 3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211차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진을 들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28일 타결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분노하며…
20160106 2016년 01월 05일 -

한국 중식의 새바람
중식이 용처럼 꿈틀대고 있다. 중식당 창업이 잇따르고, 창업 양상도 이전과 많이 다르다. 짜장면, 짬뽕 없는 중식당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중식 셰프가 한식과 양식, 일식처럼 스타 셰프 대접을 받는다. 이연복 셰프의 등장이 가져온 …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황폐해진 마음 밭에 물 주기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昏庸無道)’는 불안한 기운을 내뿜는다. ‘혼용’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무도’는 도리가 무너진 야만의 상태를 가리킨다. 대통령은 연일 “역사의 심판”을 외치는데 사람들은 이 모든 게 “…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매직컬 ‘더 셜록 : GRAVITY 503’
뮤지컬과 마술이 만나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마술사 최현우의 ‘매직컬(Magic+Musical)’은 그 좋은 예다. 최현우의 매직컬 ‘더 셜록 : GRAVITY 503’은 세기의 명탐정 셜록 홈스가 된 마술사가 동료를 살해하고 세기…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장인정신이 빚은 정열의 와인
와인 역사는 8000년이 넘는다. 가장 오래된 와인 유물은 터키 북동쪽에 위치한 나라 조지아에서 발견된 와인용 토기로, 기원전 6000년 무렵 제작됐다. 와인의 중동지방 유래설이 나오는 이유도 조지아 유물뿐 아니라 많은 와인 유물이…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다양할수록 좋다, 기형적 시장 허문다면
먼저 2015년 한 해 음악계를 돌아본다. 매스미디어를 통해서만 음악을 본다면 늘 변화가 없다. 몇 년째인지도 모를 정도로 아이돌은 TV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지배하고 있고, 아이돌이 아니라면 오디션프로그램을 통해서나 화제가 된다.…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정명훈이 빚어낸 감동의 순간
2015년 12월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쿄 필)가 ‘합동 콘서트’를 개최한 것. 맥락은 좀 다르지만…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감시’에 순응하는 사람들
에드워드 스노든은 21세기 대표적인 내부고발자다. 2013년 6월 홍콩에서 그는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이 테러리즘과 관계없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전부터 안보 관련 국가기구…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무덤의 주인은 누구인가
서울 송파구 방이동 고분군이 위치한 지역은 500년 가까이 한성백제의 영역이었다. 백제 역사 678년 가운데 가장 오랜 세월을 하남시 일대를 포함한 서울 지역에서 보냈다. 백제 국력 또한 이 시기에 가장 강성했다.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새해 첫 일출은 어디서?
세계지도를 보면 태평양 가운데를 지나는 선이 하나 있죠. 날짜변경선인데요. 이 날짜변경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오늘, 동쪽은 어제입니다. 그럼 2016년 새해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날짜변경선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가…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말갛게 해야 솟아라!
병신년(丙申年)의 희망을 담고 떠오르는 해 위로 비행기가 힘차게 상승하고 있다. 인천 강화도에서 바라본…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사람이 무엇이기에 당신은 그 존재를 기억하십니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가 펴낸 두 권의 책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반갑다. ‘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 내면의 위대함’을 찾아가게 만들고,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라는…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까락 무사’ 호위받는 새색시처럼
사람들은 ‘보리’ 하면 무엇을 먼저 떠올릴까. 보리밥? 나는 까락이 먼저 떠오른다. 까락이란 ‘까끄라기’의 준말로 보리, 밀, 벼 낟알 껍질에서 자라는 수염을 말한다. 까끄라기에 피부가 닿으면 그야말로 깔끄럽다. 곡식 가운데서는 보…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고려 금속활자 또 나왔다
국사 교과서들은 고려 국경을 평북 청천강에서 함흥을 잇는 선 정도로 그려놓고 있다. 그래서인지 고려를 거란과 몽골, 홍건적 등의 침입을 받아온 약한 나라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기록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조선 초에…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깊고 진한 생선국의 신세계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가 전날 과음했음을 새벽에 울리는 어머니의 다듬이질 소리를 듣고 알았다. 어머니는 평소 옷감을 두들기던 다듬잇돌 위에 딱딱한 북어를 올려놓고 방망이로 두들겨 포슬포슬하게 만든 후 북엇국을 끓여 냈다. 구수하고 …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절묘한 조화가 만든 달콤함의 극치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니 거리에서 케이크 상자를 든 사람이 눈에 많이 띈다. 가족이나 친구와 케이크를 나누는 정다운 시간에 와인이 있다면 금상첨화. 달콤한 케이크에 차갑게 식힌 스위트 와인을 곁들여보자. 와인과 케이크의 환상적인 …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친구들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세월호 청문회는 참담했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기억이 없다”는 말을 거만한 행진처럼 이어갔다. 학생들이 철이 없었다는 뻔뻔한 말도 있었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증인들은 끝까지…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한 시대의 마감에 부쳐
한 해 동안 서울 예술의전당과 경기 성남아트센터 아카데미에서 ‘교향악의 거인들’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했다. 그 마지막 강의 주제는 베토벤에서 말러에 이르는 ‘합창 교향곡’의 계보를 짚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바로 며칠 전 접한 중요…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120억 영화의 허약한 결말
산에 왜 오를까. ‘거기 산이 있어서’라는 게 아마도 가장 유명한 답일 것이다. 영화 ‘히말라야’에는 ‘산쟁이’라는 은어가 등장한다. 산을 좋아하다 못해 산에 미쳐 생애 전부를 걸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런 식이다.…
20151223 2015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