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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대와 호모파베르의 귀환
아메리칸드림을 상징하는 조각상 ‘셀프 메이드 맨(Self-Made Man)은 미국 전역에 세워져 있다. 그런데 그 형상이 좀 기이하다. 근육질의 한 남자가 한 손에 망치를, 다른 손에 정을 들고 있다. 하반신 일부는 아직 바위 속에…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육회비빔밥, 복국 찍고 짜장면…
‘마산집’의 육회비빔밥(왼쪽)과 ‘남성식당’의 복국봄이 다가오면 이상하게 비빔밥이 생각난다. 실제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이면 묵나물로 비빔밥을 해 먹었고 입춘 날에는 다섯 가지 맵고 어린 나물인 오신채(五辛菜)를 넣어 비빔밥을 만…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겨울을 견딘 그대, 이름을 부르고 새겨라
이른 봄에 피는 냉이꽃. 사진 제공·김광화해마다 봄을 맞지만 해마다 다른 것 같다. 하루하루는 그저 그런 거 같은데 말이다. 소한, 대한 지나 입춘, 우수면 봄 냄새가 부쩍 난다. 꽃샘추위에도 언 땅이 슬근슬근 녹으면 정말 하루가 …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시대와 불화한 인간의 드라마틱한 삶
어떤 삶은 그 자체로 드라마가 된다. 삶이 드라마가 되는 데는 몇 가지 교호작용이 필요하다. 시대적 억압은 필수다. 시대와 인간이 조금 불일치할 때 교호작용은 배가된다. ‘홍길동전’의 홍길동이 문제적 인물이 되는 원리와 비슷하다. …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위안부 넋 불러낸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다룬 영화 ‘귀향’의 흥행 속도가 무섭다. 2016년 2월 24일 개봉 이후 8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80만 명을 넘겼고 3·1절에는 전국 관객 42만 명을 동원했다. ‘귀향’은 1943년 열네 살 소녀 정민…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수나라 수군을 물리치다
고구려 비사성으로 추정되는 대흑산산성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진저우에 있는 대흑산(大黑山)에 축조된 성이다. 둘레 약 5km의 대형 산성으로 고구려 천리장성 방어망의 최남단에 자리한 해안 방어 요새였다. 598년 수나라 문제가 고구…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승리에는 완벽한 조직과 인내가 필요하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6년간 영국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맨유)의 감독을 맡아 재임 중 38회 우승 기록을 세우고 99년 영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리그 우승, FA컵 우승,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호주 속 보르도’ 쿠나와라
호주는 진한 과일향과 묵직한 보디감이 매력적인 시라즈(Shiraz) 와인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에는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이름을 날리는 마을이 있다. ‘호주 속 보르도’라 부르는 쿠나와라(Coonawarra…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듣고는 계신지…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의 다섯 번째 주자로 나섰다. 유 의원은 2월 24일 오후 10시 20분부터 다음 날 오전 3시 40분까지 국회 …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깊고 진한 국물맛에 속이 확~
슬금슬금 소리 소문 없이 동남아 음식들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매콤달콤한 태국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고, 담백한 베트남 음식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1978년 1월 7일 ‘경향신문’에는 ‘남아도는 쌀 소비책의 하나로 최근 농촌진흥청…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요토(謠土)불이’의 30년 집념
최상일(59) 씨는 ‘민요 피디(PD)’다. 지난 연말 MBC 퇴사 후 인터넷 공간에 ‘우리소리연구소’(blog.daum.net/sichoi2)를 차렸다. 이 블로그에는 ‘읽을거리’와 ‘들을 거리’가 풍성하다. 먼저 세계 전통음악이…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나의 앰프 교체기
앰프가 말썽을 피우기 시작했다. 고쳐도 봤지만 임시방편, 수명이 다한 듯싶었다. 바꿨다. 2009년부터 함께했으니 정이 들 만큼 들었지만 어쩌겠는가.아직도 선명하다. 그 무렵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후 들었던 몇 곡의 음악들이. …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유기농이 좋긴 한데…중요한 건 먹는 방식
최근 서울 모처에 오가닉 와인만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생겼다고 한다. 와인을 좀 더 건강하게 즐기고자 오가닉 와인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있는 그대로를 논하다
한(漢)대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였던 왕충이 30년에 걸쳐 썼다는 ‘논형(論衡)’은 30권 85편에 이르는 대작으로, 국내 최초 완역본 분량도 자그마치 1056쪽에 이른다. 왕충은 무엇을 위해 세상과 교유를 끊고 이 책을 쓰는 데 반평…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에드워드 호퍼의 마음 풍경
미국 리얼리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 인물들(주로 여성)은 종종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 모습이 참으로 진지해, 설령 옆에 있다 한들 방해가 될까 봐 말도 못 붙일 정도다. 주로 혼자 등장하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궁극의 불맛 돼지불고기, 맵고 저렴한 떡볶이
내륙 도시 대구에는 서민적 먹을거리가 많고, 맛도 좋다. 최근 모 방송에서 대구 맛집을 여러 곳 소개하면서 소탈한 음식들이 각광받고 있다.
20160224 2016년 02월 23일 -

지금, 이곳의 현실은 누가 노래할까
2월 16일 열린 미국 그래미 시상식(그래미)의 최대 화제는 테일러 스위프트나 브루노 마스 같은 주요 부문 수상자가 아니었다. 힙합 부문 5개상을 휩쓴 켄드릭 라마였다. ‘뉴욕타임스’ ‘피치포크’ ‘롤링스톤’ ‘가디언
20160224 2016년 02월 23일 -

몸뚱이 동강 나도 피고야 말리니
김선우 시인이 쓴 시 가운데 ‘무꽃’이 있다. 여러 날 집을 비운 뒤 돌아와 문을 연 시인은 누군가 놀다 간 흔적을 읽어낸다. 그게 누굴까. 숨 고르고 찬찬히 살펴본 시인은 버리기 아까워 사발에 담아놓은
20160224 2016년 02월 23일 -

컴퍼스와 곡자를 든 창조의 신
복희(伏羲)라는 남자 신과 여와(女)라는 여자 신을 그린 이 그림은, 고대인의 전통적인 우주관과 천지창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크기는 세로 189cm, 가로 79cm로 거의 등신 비율입니다. 남자 신 복희와
20160224 2016년 02월 23일 -

충동과 진정성이란 질병
아이폰의 디지털 보조장치 ‘시리’는 ‘적응형 지능’을 갖추고 문자메시지 전송부터 호텔 검색까지 알아서 척척 수행한다.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아니 누워서) 명령만 내리면 된다! 기계에 대고 말을 한다는 어색함도 잠시, 똘똘한 기계가 …
20160224 2016년 0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