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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적도 아니었던 사람의 죽음
3월 16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황망한 소식이 전해졌다. 인디레이블 러브락컴퍼니의 기명신 대표(사진)가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사고가 아니었다. 급환도 아니었다.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세속적 의미에서…
20160323 2016년 03월 21일 -

생참치 사시미에 와인식 사케 한 잔, 캬~
일본식 외식은 풍부하고 정교하다. 섬세한 기술이 적용된 음식과 다양한 방식의 음식 먹기가 존재한다. 영업 방식도 독특한 경우가 많다. 유명한 맛집 가운데는 주인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곳도 많다. 최근 서울 강남에서는 한국인 셰프…
20160323 2016년 03월 21일 -

봄나들이가 더욱 향긋해진다
바야흐로 봄나들이 철이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텐트를 챙기면서, 소풍을 떠나는 사람은 도시락을 싸면서 봄날을 즐길 준비에 마음이 들뜬다. 꽃향기 그윽한 야외에서 봄의 정취를 느낄 때 와인이 빠지면 서운하다. 봄나들이에 좋은 와인…
20160323 2016년 03월 21일 -

정치와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국회 돌아가는 꼴을 보면서 “내가 정치를 해도 저것보다 낫겠다”고 개탄한다. 정치라는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나는데 입만 열면 정치 이야기를 한다. 지지하는 정당도 선호하는 정치인도 없지만, 특정 정당이 싫어서 또는 특정 후보가 싫어서…
20160323 2016년 03월 21일 -

화물자전거와 자전거 수레
자전거를 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다리 근육이 뻐근할 정도로 힘차게 페달을 굴려 제법 먼 거리까지 나섭니다. 자전거를 타며 봄바람을 직접 피부로 느끼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자전거라면 피로를 느끼지 않고 경치를 감상하면서 적…
20160323 2016년 03월 21일 -

현대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 “건축 너머 자연환경과 역사를 본다”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74)의 건축 세계를 알게 된 것은 강원 원주시에 있는 ‘뮤지엄 산(Museum SAN)’이라는 박물관을 통해서였다. 이 박물관은 골바람이 심한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다. 산등성이라 …
20160323 2016년 03월 21일 -

기계는 제 일하고, 인류는 꿈과 이상을…
이번 호로 연재를 마칠까 한다. 내가 쓰고 싶었던 농작물 꽃 가짓수는 50여 개. 올 초까지만 해도 한 해 더 이어서 쓰고 싶었다. 하지만 헛된 욕심이라는 걸 깨달았다. 얼마 전에 ‘씨를 훌훌 뿌리는 직파 벼 자연재배’라는 책을 내…
20160323 2016년 03월 21일 -

매화나무에 핀 하얀 봄
3월 1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 매화가 활짝 피었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성큼 다가온 봄을 즐겼다. 김성남 기자 photo7@donga.comCanon EOS-1DX, ISO400, F5.6, T-1/320Sec, 렌즈 200mm
20160323 2016년 03월 21일 -

깊고 진한 국물에 알싸한 그 맛
한국인 중 국수를 싫어하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매끈하고 날렵한 면발과 깊고 구수한 국물이 한데 어우러진 그 맛은 사시사철 때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아왔다. 멸치 국물에 소면을 말아 먹는 가락국수는 1970년대 최고 인…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모여서 허튼수작만 하고 있잖아!
매출이 급감한다. 분기 실적 미달을 확인한 경영진은 당장 영업부장의 엉덩이부터 걷어찬다. 회의에서 대책이라고 나오는 아이디어는 뻔하다. “영업이 배가 불러서 굼떠졌어(당장 연봉을 깎겠다고 위협하자).” “영업이 용기가 없어(실적에 …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젊은 예술가의 초상
토마스 만에 따르면 예술가는 ‘얼굴에 낙인이 찍힌 인물’이다. 다르게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나서다. 토마스 만의 소설 ‘토니오 크뢰거’의 주인공 시인(토니오)은 남미 사람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사회적 계급이 높은데도 차별을 …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황금들녘을 지나가는 신사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거목 장욱진(1918~ 90) 화백이 34세 때 그린 자화상입니다. 저는 20년 전 장 화백의 유가족 집에서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놀랐습니다. 먼저 그림이 너무 작아서 놀랐고, 그 작은 그림 속에 있을 것은 다…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2007년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경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인류와 인공지능’이라는 오래된 화두를 다시 꺼내게 한다. 자연의 세계에서 인간의 육체는 결코 강하지 않다. 근력은 침팬지보다 약하고 빠르기는 토끼보다 못하다. 그런 인간이 자연을 제패하게 된 건 도구를 활…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리슬링 한 잔에 시상(詩想)이 번쩍
“맛없는 와인을 마시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독일 대문호 괴테가 남긴 말이다. 괴테는 소문난 와인 애호가였는데, 그의 와인 사랑은 집안 내력이었던 것 같다. 시장을 역임한 외할아버지는 좋은 와인을 지하실에 배럴째 보관했고, 왕실…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오일 램프도 만드는 남자
형광등도 못 고치는 남편입니까. 은퇴 후 귀농, 귀촌은 꿈도 꾸지 마십시오. 그런 남편과 일 많은 시골생활을 함께 하는 걸 선뜻 반길 아내는 없습니다. 평소 실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일 머리가 있고 일상에 쓸모 있는 걸 만들 줄 안…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고구려 장수 고돌발의 결사항전
중국 대륙을 장악한 당나라와 동방의 패자인 고구려 간 충돌은 숙명이었다. 645년 당 태종 이세민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하면서 천리장성의 주요 거점들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중국 랴오닝성 덩타((燈塔)현에 위치한 …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힘내라! ‘인간’
3월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시민들과 취재진이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첫 번째 대국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Cano…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3·1운동 첫 보도 테일러 부부 삶 기려
딜쿠샤의 옛 모습. 사진 제공 · 서울시딜쿠샤의 현재 모습. 사진 제공 · 서울시올해 3·1절을 맞아 여러 언론이 ‘딜쿠샤’와 미국인 기자 앨버트 테일러(1875~1948)를 일제히 소개했다. 딜쿠샤는 인도 러크나우에 있는 궁전 이…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독립의 ‘별’로 남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 ‘거울의 방’에 일제 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여성 독립운동가들의초상이 전시돼 있다.Canon EOS-1DX, ISO400, F16, T-1/30Sec, 렌즈 24-70mm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제3세계 음악의 부활을 꿈꾸며
쿠바에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시가만 있는 게 아니란 걸 우리는 21세기 들어 알았다. 음반 제작자 닉 골드의 쿠바 음악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계기로 쿠바혁명 이전에 활동하던 노장 음악가들이 모여 미국 기타리스트 라이 쿠더와…
20160309 2016년 03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