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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보면서 금메달 축배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한밤중 올림픽 중계를 보다 보면 야식 생각이 간절하다. 여기에 시원한 와인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으면서 청량감 있고 모든 음식과 두루 잘 어울리는 리슬링(Ries…
20160810 2016년 08월 05일 -

왠지 익숙한 오합지졸 휴먼스토리
2009년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가 성공을 거뒀다. 의외였다. 지금이야 흥행 보증 배우로 성장했지만 당시엔 하정우, 김지석 같은 주연 배우들이 미약해 보였고, 동계 스포츠를 소재로 한 점도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게다가 스피드스…
20160810 2016년 08월 05일 -

리더라면 제갈량처럼
유비가 신야에 주둔하고 있었다. 제갈량의 친구 서서는 신야로 가 유비를 만났다. 유비가 이름 없는 자신을 선비로 깍듯이 대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움직인 서서는 제갈량을 추천했다. “제갈공명은 누워 있는 용이라 불립니다. 장군께서는…
20160810 2016년 08월 05일 -

수동식통돌이 세탁기
환경과 에너지 위기를 생각하는 이들조차 세탁기만큼은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19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가사노동에서 세탁의 비중은 3분의 1이나 됐다. 세탁기야말로 주부를 가사노동에서 해방시킨 최고 발명품인 셈이다. 세탁기가 처음부터 …
20160810 2016년 08월 05일 -

아메리카니즘과 함께 찾아온 풍요와 자유의 상징
요즘 온라인에서는 페미니즘 이슈가 한창 뜨겁다. 한국에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첫선을 보인 1990년대 후반 이래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을까 싶다. 과문한 탓에 젠더 문제에는 말을 아끼는 편이지만, 서구사회에 급진적 여성들이 등장했던…
20160810 2016년 08월 05일 -

원형과 세련됨이 살려낸 한식의 저력
날이 계속 더워지고 있다. 이상하게도 7월 초순 ‘주간동아’ 1047호에 썼던 대구 육개장이 자꾸 생각난다. 그래서 서울에서 육개장을 맛있게 하는 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육개장 전문점 간판을 단 곳을 몇 군데 다녀봤지만 만족할 만한…
20160810 2016년 08월 05일 -

자경잠(自警箴)
자경잠(自警箴)- 내 분수를 편안히 여기리귀해지면 화가 가까워지고부유해지면 매정해지니구름 자욱한 골짜기에서정신을 수양하는 것이 어떨까?안자(顔子)는 단표누항(簞瓢陋巷) 속에서도즐거움을 누렸고*도연명(陶淵明)은 정원을 거닐며**밝은 …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철학 교수가 라스콜리니코프의 범죄를 꿈꿀 때
코미디영화 전문인 우디 앨런 감독은 간혹 범죄영화를 만든다. 웃음기는 거의 빼고, 범죄의 속성에 집중하는 작품이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누가 범죄자인가 하는 점이다. 그 부분에 우리 사회의 모순이 압축돼 있어서다. 우디 앨런 식 범…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1990년대 ‘록페’ 마니아와 디지털 세대의 조우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밸리록)이 열렸다. 일본 후지록페스티벌과 연계하기에 국내 페스티벌 가운데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밸리록은 그럼에도 늘 문제에 시달…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똑똑한 기계들의 세상
“컴퓨터는 많이 가르칠수록 당신에게 더 봉사하거나 당신을 더 조종한다.” 페드로 도밍고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의 전문 분야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다. ‘머신러닝’이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기계에 일일…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한국 수중고고학의 시작
전남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 풍랑으로 원나라 무역선이 침몰했다. 650년간 잠들어 있던 이 무역선은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976년 시작한 수중발굴의 성과가 40년이 지난 올해, 7월 26일…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임금의 여름 보양식, 맛과 건강이 담뿍
세계에서 우리 민족만큼 소 부위를 세분화해 먹는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중 쇠꼬리를 우리만큼 즐겨 먹는 나라도 없다. 쇠꼬리는 속이 비고 마디가 많은 데다, 그 사이에 살코기와 근육이 붙어 있어 도가니와 비슷한 물성과 맛을 낸다…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블렌딩의 걸작 ‘50&50’ 신뢰와 융화가 낳은 이탈리아의 향미
와인은 한 가지 포도로도 만들지만 두 품종 이상 섞어 만들 때가 많다. 품종을 섞는 비율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와인 블렌딩은 기술보다 예술에 가깝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블렌딩은 대부분 한 와이너리 안에서 이뤄진다…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국민대화합! 내 가슴에 품은 뜨거운 태극기”
우리는 언제부터 ‘태극기’란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을까. 1882년 8월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일본에 수신사로 가던 배 안에서 창안, 도안했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1882년 10월 2일자 일본 ‘지지신보(時事新報)’에 실린 박영…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이열치열 복달임
7월 27일 중복을 맞아 서울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리는 삼계탕 나눔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관내 독거노인 등 1000여 명에게 대접할 영양 삼계탕을 준비하고 있다.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상자 안 벼룩’과 홍대 앞의 몰락
요즘 오랫동안 서울 홍대 앞에서 활동해온 사람들을 만나면 조심스레 동의하는 사실이 있다. 최근 밴드 신이 ‘재미’가 없다는 거다. 잘하는 팀은 많다. 현재 활동하는 팀들의 연주력, 사운드 메이킹은 과거와 비교불가한 수준이다. 데뷔한…
20160727 2016년 07월 25일 -

부산 해운대 新舊 갈비 명가 쇠고기를 말하려면 이곳으로 가라
부산 해운대의 발전 모습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마천루가 하루가 멀다 하고 들어서고 고급 식당도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바다와 마천루의 풍광이 어우러진 해운대는 이미 관광객이 가장 사랑하는 부산 명소가 됐다. 해운대에는 수많은 …
20160727 2016년 07월 25일 -

패자부활전이 사라진 사회
“소득격차가 커지고 소득격차는 자산의 불평등으로 연결된다.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은 다시 수도권과 비수도권,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는 주거공간의 분리와 자가소유, 전세, 월세 등 주거형태 불평등의 심화로 이어진다. 소득, 자…
20160727 2016년 07월 25일 -

처절함의 끝에서 만나는 삶의 재건축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사람들이 참 잘 운다. 가족이 죽는 것 같은 극단적 불행이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오열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이 곁에 나쁜 사람도 많고 좋은 사람도 많다. 그런데 실제 그런 일이 우리 삶에서…
20160727 2016년 07월 25일 -

오리고기 천년배필, 삼복더위 물렀거라
한여름에는 가볍고 섬세한 피노 누아르(Pinot Noir) 와인이 유난히 맛있다. 무더운 날씨에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시라즈(Shiraz) 와인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피노 누…
20160727 2016년 07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