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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역사 담긴 농밀한 풍미
유럽의 와인 전통을 보존하는 데는 수도원의 공이 컸다. 노동을 통한 자급자족과 청빈한 삶을 추구한 수도사들은 포도를 손수 재배해 미사 또는 식사에 필요한 포도주를 빚었다. 이들은 농경 일지와 양조 과정을 꼼꼼히 기록했고, 1000년…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국내 최초 본격 ‘사(史)방’ 예능 떴다!
쿡방, 먹방에 이어 ‘사(史)방’이 뜬다.요리하고, 먹고 마시는 방송이 최근 몇 년간 예능프로그램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역사를 배우고 즐기는 역사 예능이 새로운 대중문화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박근혜 능력으로 대통령직은 무리”
4월 초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전두환 회고록’ 제1권 혼돈의 시대, 제2권 청와대 시절, 제3권 황야에 서다.[뉴스1] [동아DB]총 3권으로 구성된 ‘전두환 회고록’은 20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찰나의 봄, 산수유
올봄은 유난히 더디 온 기분이다. 그만큼 겨울이 길게 느껴진 탓일 게다. 지난겨울 우리는 참 많은 날을 추위에 떨었다. 촛불 든 두 손만 추웠던 게 아니다. 탄핵으로 얼룩진 엄혹한 세월을 보내며 분노와 수치심으로 온몸을 떨었다. 이…
20170405 2017년 04월 03일 -

왕세자 시절 배운 위기관리와 탕평정치
조선 제21대 임금 영조 하면 떠오르는 것은 ‘탕평책’과 ‘사도세자’다. 붕당정치로 사화가 끊이지 않던 조정을 탕평책으로 안정시켜 조선 중흥의 기반을 닦은 명군이었으나, 큰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게 한 비정한 아버지라는 이미…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1073일의 기다림
3월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 척이 세월호를 인양하고 있다(경비행기에서 촬영한 모습). 잔뜩 낀 물때, 녹슬고 찌그러진 선체. 암흑의 바다에서 3년 …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1950년대 ‘로큰롤의 왕’ 척 베리
마티 맥플라이가 1950년대로 날아간 까닭은 자신의 운명이 아닌, 미국 대중음악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영화 ‘백 투 더 퓨처’(1985)에서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 분)는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연인으로…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우애잠(友愛箴)
형과 아우는한 몸이 나뉜 사이모습이 닮고말투도 비슷하다네아우가 어릴 땐형이 아우를 업고 다니고아우가 숟가락질하기 전엔형이 아우에게 밥을 먹이지밖에서는 함께 다니고집에서는 함께 지내네한 상에서 밥 먹고끌어안고 잠자며슬프면 함께 울고기…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가족다움, 엄마다움
모든 가족은 소설이나 영화 소재가 될 수 있다. 비밀 없는 가족이 없고, 부끄러운 일 하나쯤 가지지 않은 가족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작가가 가족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곤 한다. 잭 니컬슨처럼 누나인 줄 알았던 여자가 엄마인 …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뚜벅뚜벅 걸어온 록밴드의 빛나는 성취
‘단도직입적이다. 좌고우면하지 않는다. 본질을 꿰뚫는다.’ ‘로다운30’의 3집 앨범 ‘B’를 들으며 적은 문장들이다. 이는 블루스와 하드록을 기반으로 하되 힙합과 재즈 요소를 재치 있게 섭렵하는 그들의 행보이기도 하다. 로다운30…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개성 살린 톨레랑스의 참맛
중국 음식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 짜장면, 짬뽕! 이탈리아 음식 하면 스파게티와 피자가 떠오른다. 네 가지 음식 모두 본토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나라에 자리 잡았지만 각 음식의 국적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프랑스 음식은 어…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유럽의 섬세함과 미국의 화려함
마리마르 토레스(Marimar Torres)는 스페인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를 소유한 토레스 가문의 외동딸이다. 이른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그가 안락한 삶을 거부하고 이역만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험난한 와인 생산자의 길을 걷고 …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사이다’ 남상미
배우 남상미가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줄곧 청순한 이미지를 고수해온 그가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는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 중이다. 극중 정의감 넘치고 똑 부러지는 윤하경 역을 맡아 시청자의 답답한 마…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옛돌에 담긴 한국인의 숨결
2001년 6월 13일 승무예능보유자 이애주 씨가 살풀이춤을 췄다. 장소는 일본 미에현 이치시(一志)군의 한 묘목농장. 문인석과 무인석, 동자석이 늘어선 사이로 너울거리는 하얀 천에 귀기가 서린 듯했다. 본래 조선의 옛 무덤을 지키…
20170322 2017년 03월 20일 -

자연에 가까운 맛이 최고의 음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단어가 있다. 편안함, 따뜻함, 안락함 등을 뜻하는 덴마크어 ‘휘게(Hygge)’다. 자신의 내면과 주변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덴마크인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덴마…
20170322 2017년 03월 20일 -

박지윤의 ‘홀로서기’ | “새삼 느끼는 자유와 홀가분함”
1994년 12세 어린 나이에 CF 모델로 시작해 어느덧 연예계 데뷔 24년 차가 된 가수 박지윤(35). 97년 가요 ‘하늘색 꿈’을 발표하며 청순한 매력을 발산한 그는 2000년 ‘성인식’을 통해 파격 변신에 성공했다. 10대의…
20170322 2017년 03월 20일 -

가장 어수룩한 인물이 왕좌에 앉은 까닭
강화도령이란 말을 아십니까. 흔히 ‘강화도령인가(왜 우두커니 앉았나)’라고 씁니다. 넋 놓고 앉아 있는 사람에게 하는 표현이지요. 이 강화도령은 조선 철종(哲宗·1831~1863)의 별명입니다.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철종, 즉…
20170322 2017년 03월 17일 -

상처받는 현대인의 삶 고전의 지혜로 치유
현대인은 매일 앞만 보면서 바쁘게 달린다. 제자리에 멈춰서면 치열한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기를 채찍질하며 살아가지만 어디로 가는지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문득 ‘내가 추구하는 삶은 무엇일까. 나는 왜 …
20170322 2017년 03월 17일 -

아버지의 울음, 딸의 절규
가족관계의 붕괴는 멜로드라마가 자주 다루는 주제다. 가족관계는 가치관 차이나 현실적인 경제 문제로 위협받곤 한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혈연관계를 무너뜨리는 제도적 원인을 성찰케 하는 게 멜로드라마의 사회적 미덕이다. 멜로드라마가 일반…
20170322 2017년 03월 17일 -

모나스트렐, 조연의 화려한 변신
와인은 여러 품종의 포도를 섞어 만들기도 한다. 블렌딩을 하면 단일 품종이 낼 수 없는 또 다른 맛과 향을 창조할 수 있다. 여러 목소리가 섞여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중창곡처럼 말이다. 중창 안에서 테너와 바리톤이 멜로디와 화음을…
20170322 2017년 0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