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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은 현실, 현실 같은 드라마
드라마와 현실이 달리기를 한다. 드라마가 저만치 앞서가는 현실을 열심히 쫓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어느새 현실을 추월해 드라마가 먼저 결승선에 도착해 있을 때도 있다. 현실을 토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이 훗날 현실이 돼 …
권재현 기자 2019년 12월 13일 -

청각과 후각의 하모니가 빚는 가장 단순한 코미디
일종의 압축 공기가 하복부에 갇혀 있다 바깥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특정 출구에 이르러 순간적으로 배출되는 현상을 우리는 종종 경험한다. 혼자 있을 때는 속이 펑 뚫린 것처럼 시원한 기분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부분 나쁜 짓을 저지르는 …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19년 12월 13일 -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에 서서 다른 세상을 마주 보다
장엄의 시간이자 감격의 시간이었다. 희열의 순간이자 환기의 순간이었다. 감탄의 경험이자 숙고의 경험이었다. 은총의 시간이자 구원의 시간이었다. 모든 것은 하나처럼 움직였고, 모든 것이 치밀하게 연결됐다. 2019년 12월 8일, 그…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12월 13일 -

한겨울에 만나는 한여름 밤의 판타지
거리의 성탄절 트리와 알록달록한 조명은 여전하지만, 이제 거리에서 캐럴을 듣기는 어려워졌다. 저작권 문제로 거리에서 음악을 틀 수 없기 때문. 캐럴만 빠졌을 뿐인데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국립극단은 역사와 전통의 명…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19년 12월 13일 -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外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권재현 기자 구자홍 기자 2019년 12월 09일 -

음원사이트 사재기 논란 끝장내는 방법
터질 게 터졌다. 음원 사재기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뉴스로 다뤄지곤 했다. 벌써 5~6년째다. 이번에는 좀 세다. 유명 가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실명을 거론해가며 문제를 제기했다. 터뜨린 사람은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12월 09일 -

쌀누룩으로 만든 발효 음료
손발과 코끝이 시려오는 이맘때 외갓집에 가면 할머니가 내주는 별미가 있었다. 찬바람에 볼이 발개지도록 사촌들과 실컷 놀다 집에 들어가면 할머니는 다디단 단술을 한 그릇씩 떠 우리에게 먹게 했다. 입은 달고, 목은 촉촉하며, 가슴은 …
푸드칼럼니스트 2019년 12월 09일 -

도둑 손에 들어간 보석 패닉 버튼 하나 없어서
어두운 실내로 손전등을 든 괴한 2명이 슬그머니 들어왔다. 괴한 1명이 진열장 유리를 마구 때려 부수자 유리가 순식간에 박살났다. 그들은 진열장 안 보석을 싹쓸이해 유유히 달아났다. 유리를 부수는 데 사용한 것은 손도끼였다. 총기류…
민은미 주얼리칼럼니스트 2019년 12월 07일 -

21세기 최고 오케스트라를 조율했던 마에스트로
2008년 영국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이 음악평론가 설문을 토대로 발표한 세계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1위에 오른 네덜란드 로얄 콘세르트헤바우와 6위에 오른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공통점은 하나였다. 라트비아 출신 지휘자 마리스 …
유윤종 동아일보 문화전문 기자 2019년 12월 06일 -

천의무봉 추리극 뒤에 사회비평의 칼날을 숨기다
1970년대에는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의 고전미가 풍기는 추리영화가 있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1974), ‘나일 살인사건’(1978), ‘거울 살인사건’(1980)에서는 집단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와중에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영화평론가·성결대 교수 2019년 12월 06일 -

뜰에 깃들
요즘에는 자주 쓰지 않지만 ‘뜰’이라는 예쁜 말이 있다. 집의 앞뒤나 좌우에 딸려 있는 빈터로, 화초와 나무를 가꾸기도 하고 풀을 심기도 한다. 뜰에는 흙과 돌, 웅덩이가 있고 꽃과 나무, 이끼, 버섯이 자란다. 작은 벌레들이 날아…
강현숙 기자 2019년 12월 06일 -

아이돌 카페 팝업스토어 탐방기
# 얼마 전 X1(엑스원) 김요한의 ‘광팬’인 지인으로부터 아이돌 콘셉트의 카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돌의 생일이나 데뷔 1주년 같은 특정 기념일이 되면 카페에서 컵홀더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아이돌의 사진도 전시해놓아…
강현숙 기자 2019년 12월 06일 -

21세기 민주주의의 적, 러시아 트롤군을 아시나요?
트롤(troll)은 북유럽 신화나 전설 속 덩치 큰 괴물 또는 장난기 많은 요정을 말한다. 주로 숲이나 동굴처럼 외딴곳에 살면서 인간을 악의 없이 놀려먹는 도깨비와 비슷한 존재였는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인간에 대한 악의로 가득한 그…
권재현 기자 2019년 12월 06일 -

엘리트가 버린 사람들 外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2019년 12월 02일 -

격한 공감받았던 ‘사랑의 족쇄’, 50년 명품 굳힌 비결
“사랑은 무엇보다 자신을 위한 선물이다.” 프랑스 극작가 장 아누이(1910~1987)가 남긴 말이다. 그의 말대로 사랑의 선물은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에겐 표현을 해야 한다. 만약 사랑을 말이나 행동이 아닌 주얼…
민은미 주얼리칼럼니스트 2019년 12월 02일 -

편하고 저렴한 가격에 중국 일주하기
대다수 여행객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우리나라 국적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편하기 때문입니다. 언어 문제도 있지만,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익숙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거든요. 이에 반해 필자처럼 여행할 때마다 매번 다른 항…
김도균 2019년 12월 02일 -

조진웅이 마신 ‘3억 위스키’, 초고가 술의 탄생 비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소재로 한 영화 ‘블랙머니’가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영화에 흥미로운 술이 하나 등장하는데, 바로 3억 원짜리 위스키. 몇 방울 흘리기만 해도 몇백만 원이 날아가는…
주류 문화 칼럼니스트 blog.naver.com/vegan_life 2019년 11월 30일 -

연예인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속죄양 메커니즘’
스물다섯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한 달여뒤 스물여덟 구하라가 같은 길을 걸어갔다. 중학생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해 한때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꽃다운 나이에 스러진 이들을 보면서 대중은 처연함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을 느꼈다. “누가…
권재현 기자 2019년 11월 29일 -

1930년대 경성 문인들의 애달픈 감성이야기
요즘은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방송을 통해 유명인 혹은 연예인과 팬 사이의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예전에는 팬이 먼발치에서나마 이들을 보려면 콘서트장이나 팬 사인회에 참석해야 했다. 그게 아니라면 팬이 자신의 우상에게 메시지를 …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19년 11월 29일 -

방탄소년단은 왜 그래미 후보에도 못 올랐나
11월 20일 한 일간지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날 밤 내년 미국 그래미 어워드(그래미) 후보작이 발표되는데 방탄소년단(BTS)이 댄스 듀오/그룹 부문에 노미네이트된다는 걸 전제로 판세 예측을 부탁한다는 거였다. 만약 후보가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1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