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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추억으로의 초대
“야, 지배인이 거기서 왜 기태를 툭 쳐?” “그냥 버릇이에요.” “그게 아니지. 기태는 지금 지배인이 시킨 게 못마땅한 거야. 그러니까 뭔가 맘에 안 드는 자세로 서 있는 거라고. 그걸 보고 지배인이 한 대 ‘딱!’ 치는 거지.”…
20040624 2004년 06월 17일 -

중고면 어때? 그래도 명품인데 …
이제 압구정동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건 중고명품점과 애견센터뿐이다.”심각한 불경기를 온 나라가 체감하던 작년까지만 해도 “그래도 이곳은 예외”라며 느긋해하던 서울 압구정동과 청담동 상인들이 요즘 절박한 표정으로 털어놓는 말이다. 세계…
20040624 2004년 06월 17일 -

하늘나라로 떠난 미술 여행
박이소라는 한 미술작가의 요절 사실이 6월6일 뒤늦게 알려졌다. 올해 46살. 일반인들에게 박이소(본명 박철호)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출품한, 특이한 이름의 작가 정도로만 알려졌지만, 1990년대 이후 한국 미술이 너무…
20040624 2004년 06월 17일 -

강림을 사람 잡는 차사로 임명하노라
강림은 원래 신선이다. 잠깐 등장하는 ‘전우치전’에서도 그랬듯, 강림은 도술로도 천하를 놀라게 할 만한 도령님이었던 것이다. 거지들을 벗삼아 천하를 주유하며 행각하는 ‘노닐파’이기도 하고, 못된 놈을 보면 서슴없이 나서서 징치하는 …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불새리안과 결사대를 아십니까
요즘 ‘미쳐야 미친다(不狂不及)’라는 책이 화제다. 꽃, 벼루, 담배, 심지어 종기에 난 딱지에까지 미쳤던 조선시대 원조 ‘마니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마니아’란 서양이나 일본의 문화로 간주하고 우리 자신을 ‘은근과 끈기’…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뭐~ 베스트셀러가 禁書라고?
“놀랍군요. 고리키의 ‘어머니’, 백기완 선생의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 치마 휘날리며’는 얼마 전에 읽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책들이 금서라니….”6월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세계금서특별전’에…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20040611 ~ 20040617
음악·무용▶한줌의 평화/ 이라크 파병 철회와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회.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 후원하고, 뉴에이지 국악그룹 the林 등이 출연한다/ 6월11일 오후 7시30분/ 서울 명동 향린교회/ 02-776-9141▶세르게이 …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통쾌한 비즈니스 심리학 外
통쾌한 비즈니스 심리학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의 사람들과 한 배를 탔다면?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해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상대를 심리적으로 파악할 것을 권한다. 커뮤니케이션 장애 등 사람과의 사이에서 크…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빼어난 조선 후기 한양’ 아, 거닐고 싶다
세계 명승지를 여행하고 돌아온 이들일수록 서울의 아름다움을 새삼 찬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도봉산, 삼각산 같은 명산과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의 매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개발되기 이전에는 아름다움이 더했는데, 그…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인간은 ‘미래 세상 침팬지’?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이들을 보면 그 열정이 놀랍기만 하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를 위해 피와 땀을 아끼지 않는 운동선수들,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세계 최고봉에 오르는 산악인들, 혹은 수많은 책을 머릿속에 집어넣기 위해 …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예술인은 기본적 진보파 … 할리우드도 좌파적 성향
영화 ‘올드 보이’가 칸영화제에서 큰 상을 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유난히 활짝 웃은 사람들 중에는 한국의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 지지자들도 끼여 있었다. ‘올드 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바로 민노당의 열성 당원이기 때문이다. 그…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전지현 매력 맘껏 표현 상업영화 현주소
‘내 여자친구의 허락을 받고’ 봐야 하는 전지현 주연의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여친소·사진)의 시사회장. 홍콩의 프로듀서가 제작비 전액을 대고 일본 흥행을 염두에 둔 영화라 극장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계 기자 및 배급업자…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여대생과 사랑에 빠진 백마 탄 왕자
이 민주주의 세상에도 왕족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예전에 그들은 통치자였지만 지금은 할리우드 연예인에 더 가깝다. 그럴싸한 이미지와 상징들로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스캔들로 오락을 제공해주는 것, 그것이 그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통치행위…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돌부처, 또 천적에게 일격 당해
6월5일 베이징(北京)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17회 후지쓰배 8강전에서 한국은 에이스 이창호 9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에게 강판당했지만, 유창혁 9단 송태곤 6단 박영훈 5단은 모두 이겨 4강에 3명이나 오르는 강세…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참선 삼매경에 세상 시름도 잊고…
고속도로에 비가 내린다.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오히려 더 올리고 있다. 비 내리는 고속도로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다. 빗속을 뚫고, 어둠을 뚫고 드디어 산문(山門)으로 들어섰다.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숙소로 향하는데, 댓잎 스치는…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임금님 거닐던 숲 … 맨발로 걸어보자
척척 감기는 바짓가랑이가 성가시고 찬 기운이 머리에서 다리로 전달됩니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흙물은 새롭습니다. 머리카락을 타고 내려온 빗물이 등줄기를 적십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바짓가랑이 속까지 젖어듭니다. 빗속을 뚫고 젖은 몸으로…
20040610 2004년 06월 02일 -

홀로서는 지방문화 “얕보지 마라!”
우리의 목표는 ‘동네 밴드’입니다. 지방 투어 공연을 하면서 서울 무대에 서기는 하겠지만, 활동 본거지는 대구가 될 것입니다.” 5월15일 대구광역시 중구의 한 클럽에서 데뷔 쇼 케이스를 연 4인조 록밴드 ‘JEIMS’의 프로듀서 …
20040610 2004년 06월 02일 -

20040604 ~ 20040610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TOSCA)’/ 자코모 로프리에노가 지휘하는 제누스 오페라단이 정통 이탈리아 실내 오페라를 들려준다. 유럽에서 직접 공수한 무대 디자인과 토스카 전문 의상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6월5~9일 오후 7시30분…
20040610 2004년 06월 02일 -

‘정욕의 수렁’은 파멸에 이르는 길
구약성경의 ‘잠언’ 첫머리에 보면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하여 잠언을 쓴 저자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솔로몬 혼자서 그 많은 잠언들을 다 지어냈다기보다는 그동안 전해 내려오던 잠언들을 솔로몬이 여러 학자들의 …
20040610 2004년 06월 02일 -

‘6월 항쟁’ 그때의 거리, 그날의 노래
2004년 3월 서울시청 앞 광장에 10만여개의 촛불이 모였을 때, 많은 이들은 1987년 그 거리를 떠올렸을 것이다. 17년 전 거리는 너무나 살벌했고 너무나 뜨거웠지만, 그래서 훨씬 더 아름다웠다. 6월12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20040610 2004년 06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