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국물… 쫄깃 담백의 마력
살구꽃이 피고 복사꽃이 피고 초록 뱀이 눈을 뜨는 4월, 저 환한 강마을에 장가들고 싶은데, 강마을과 강마을을 끼고 돌면서 오르지도 않은 황복을 따라가는 여행이란 얼마나 참담한가.‘직선은 죄악이다’라는 분리파 예술가들의 말처럼 한국…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신이 빚은 풍광 ‘제주의 보물섬’
우도(牛島)는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 가량 떨어진 섬이다. 성산포항이나 종달리와 하도리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면 마치 소 한 마리가 남쪽으로 머리를 두고 드러누운 듯한 형상이다. 바다 건너편의 성산일출봉은 수면을 박차고 거칠게 …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멜로처럼 보이지만 멜로 같지 않은 소설
“겉보기에는 유부녀와의 평범한 연애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진지한 존재론적인 물음을 던지는 관념적인 작품이에요. 달콤한 연애소설처럼 보여도 일반독자가 편안하게 다가가기엔 그리 쉽지 않을 텐데?”여주인공 미건…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제왕들의 책사 外
책사란 어떤 일을 처리하거나 꾸미는 데 계책이 뛰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역사 드라마 ‘왕건’에 나오는 종간이나 아지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책은 27명의 왕을 배출해 낸 조선왕조 519년 역사에서 왕의 측근으로 정치적 영향…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세상을 향한 지식인의 외침
사학계 원로로서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와 강만길 상지대 총장은 종종 비교대상이 되곤 한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엔 다른 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다. 먼저 실천하는 지식인이라는 점과 은퇴란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조교수는 199…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혼신 다한 감정이입… 놓치기 아까운 음반
이승철의 ‘고백’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돌아왔다. 그룹 부활 시절 데뷔곡 ‘희야’의 히트 이후 16년, 일곱 번째 솔로 앨범 ‘고백’(예당엔터테인먼트)을 들고 찾아온 것이다. 두 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애절한 블루스풍의 …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통기타 선율, 그 감성의 풍경화
인류의 서사예술이 궁극적으로는 ‘사랑’과 ‘죽음’이라는 두 지상 명제로 인해 규정된다면, 음악은 어쩌면 ‘솔’(soul)과 ‘스윙’(swing)이라는 두 긴장의 축을 오가는 추와 같을지도 모른다. ‘soul’이 내면으로 침잠하는 동…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게임 풀어야 진행… 상영시간 관객 손안에
제작기간 6개월, 제작비 6억원, 이정재 유지태의 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인터넷 영화 ‘MOB 2025’를 14일 사이버상에서 개봉한다. 저렴한 비용, 짧은 제작기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인터넷영화의 특징으로 …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3D 애니메이션 ‘결정판’
아프리카의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키리쿠와 마녀’가 국내 극장가에 상영되면서 이름이 알려진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감독 미셸 오슬로. 미국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친숙한 관객들에게 그의 그림이나 화법은 무척 낯설게 느껴졌을 테…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영화史 빛낸 얼굴들 … 그들의 삶과 뒷얘기
1954년부터 1989년까지 약 50년간의 한국영화사를 여성의 시각에서 다시 쓴 책. 여성문화예술기획이 99년 개최한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의 후속 프로젝트로 기획한 것으로 2년 여에 걸쳐 제작되었다. 영화평론가 변재란, 주진숙 중앙…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은막의 반은 우리 것”
박남옥은 자기는 영화와 결혼했기 때문에 절대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언성을 높이곤 했다. 어느 날은 광복동 거리에 나가 아스팔트 위에 벌렁 누워 팔을 크게 벌리고 두 발도 그렇게 했다. 나 또한 옆에 그 모양으로 누웠다. 지나는 사람…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20010413~20010419
▶ 국립국악원 50주년 기념 ‘왕조의 꿈, 태평서곡’/ 정조대왕이 화성에서 베푼 혜경궁 홍씨 회갑연 재현/ 국립국악원 예악단/02-580-3300▶ 베르디 서거 100주기 기념 ‘라 트라비아타’/4월13~18일 평일 오후7시반, 토…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그대를 감싸는 ‘남자의 향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향수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세은씨(24). 그는 “젊은이뿐 아니라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남성이 와서 향수를 사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며 “일반적인 생각보다 남성용 향수의 판매가 많은 …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나이 서른에 진짜 배우 됐다”
“그사람 장동건처럼 생겼어?” 흔히 잘생긴 남자를 말할 때 여자들이 기준으로 삼는 이가 바로 장동건이다. 컴퓨터 채팅을 하는 상대가 ‘잘생겼다’고 하면 대뜸 ‘장동건 닮았어요?’라고 묻고 학교나 회사에서 가장 미남이라는 사람에게는 …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밤의 끝으로의 여행’ 햇빛에 나오다
셀린의 ‘밤의 끝으로의 여행’(1932)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함께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사교계의 아름다운 문어체 프랑스어의 극치를 보여준 작품이라면, 셀린의 작품…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문화재 분류’ 전면수술 필요하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지정문화재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문화재 관련 일부 학회 등에서도 1980년대부터 이런 부분에 주목해 여러 번 토의를 진행하기도…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호랑이를 제압하는 말(馬) 기운
전 세계적으로 자신들이 기마민족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민족이 많다. 대표적인 민족으로 몽골족을 꼽지만, 우리나라도 고대 부여와 고구려가 기마민족이었으며 신라도 4∼6세기 6대에 걸친 ‘마립간’ 시대가 기마민족의 후예였다고 한다. 일…
20050301 2005년 02월 24일 -

이창호가 단수도 못 보다니!
이창호 9단이 왜 이러나? 부동심(不動心)의 달인, 침착의 대명사로 통하는 이창호 9단이 18급도 보는 단수를 못 보고 바둑을 망쳤다면 믿겠는가? 2004년 최철한 9단에게 국내 최고 전통을 가진 국수(國手) 타이틀을 뺏긴 이창호…
20050301 2005년 02월 24일 -

향신료 고향 … 동남아 맛 종합세트
문득 어딘가 멀리 떠나고 싶은 것처럼, 새로운 것을 먹고 싶다는 욕구 또한 불현듯 찾아온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불안감을 주기는 하지만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음식에 대한 탐험도 그러하다. 이국적인 정취에 취하듯 이국적인 맛을 음미…
20050301 2005년 02월 24일 -

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로 떠나요
중앙고속국도를 타고 충북 단양을 거쳐 죽령터널을 빠져나오면 경북 영주시가 나온다. 영주 IC를 지나 오른편으로 들어서면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다. 거기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순흥인데, 작고 야트막한 집들을 지나자 학자수라고도 불리는…
20050301 2005년 0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