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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깨우는 감격의 체험기
우리에게 ‘고고학’이라는 분야를 처음 맛보게 해준 것은 하인리히 쉴리만(독일)의 전기가 아니었나 싶다. 아동전집물로 유명한 한 출판사 세계위인전기 시리즈에 쉴리만이 들어 있어 비교적 일찍 트로이의 발굴과정을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칠레 민중가수 저항의 목소리
“1973년 9월15일, 한 명의 가수가 죽었다. 빅토르 하라(Victor Jara). 나는 그가 죽은 이유 자체보다 어떻게 노래하는 가수가 그렇게 죽을 수 있는지가 너무나 의아스러웠다. …가수가 군인이 쏜 기관총에 맞고 죽다니(손…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시대를 타고 흐르는 발라드
아까운 나이로 요절한 70년대의 싱어송라이터 김정호가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포크 듀오 어니언스의 목소리를 빌려 ‘작은 새’를 발표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이름 모를 소녀’를 내놓았던 1974년, 한국의 젊은 음악 수용자들은 나중…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깊어가는 가을밤 스크린과의 데이트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대규모 영화제는 아니지만, 올 가을에는 개성과 의미를 갖춘 영화제들이 곳곳에서 열린다.먼저 한국영화축제. 영화인들만의 축제에 그치고 있는 대종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화인과 관객이 서로 소통하고 비판하는 축제를 지…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섬세한 영상, 애잔한 러브스토리
꿈꾸기, 기다리기, 지나간 시간의 한 부분을 다시 떠올리기…. 요즘 유행하는 이런 ‘느림’의 철학은 허둥지둥 시간에 쫓겨다니면서 그 속도감에 현기증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인들이 가지는 욕망―세상의 흐름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을 반영한…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흔들흔들~ 경쾌한 율동 ‘재미 만점’
10월11일 수요일 밤. 신촌 라이브클럽 버드랜드에서 댄스동호회 ‘스윙키즈’의 번개모임(비정기 모임)이 열렸다. 누가 따로 인사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작’ 사인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유진 박이 밴드와 함께 연주를 시작하자 남…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20001020~20001026
▶ 제3회 변방연극제/ ‘자유로운 실험정신’ ‘새로운 공연미학의 추구’를 목표로 소극장 연극의 참맛을 보여주는 여러편의 작품을 공연한다/ 10월16일~11월13일/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 문예회관 앞 특설 야외무대 등/ 02-762…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중국 영향력 커질라”… 日, 경계심 뚜렷
한국정치학회와 일본정치학회는 두 학회로서는 처음으로 공동학술회의를 10월6일부터 8일까지 오사카 및 나고야에서 잇따라 열었다. 첫번째 주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상황으로 한국측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일본측에서 토론을 맡았는데,…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서거 200년, 다시 살아나는 ‘정조 대왕’
“왕은 하늘에서 타고난 총명과 슬기에다 너그럽고 인자하고 검소한 마음씨를 지녔다. …일단 조정을 맡아 다스리게 되면서 이 땅덩어리 전체를 한번 뒤흔들고 싶은 개연한 뜻이 있었다. …이 세상 모든 이치가 왕에게는 다 득이 된 것이다.…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무중력 상태에서 섹스가 가능할까? 外
최근 여러 가지 과학적인 출산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통증을 감소시키는 약이라든지 수중에서의 출산이 시도되기도 한다. 확실히 물 속에서는 몸무게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모태에 대한 부담도 가벼워진다고 한다.멀지 않은 장래에는 우주 공간…
20001026 2005년 06월 29일 -

“e세상에선 우리 글이 베스트셀러”
우꺄꺄꺄, 노아엄마, 이얍, dyam, 좋은생각, 가브리앨, 공고생, 쌩크림, b2dragon….통신이나 인터넷의 유머란을 즐겨 찾는 사람이라면 눈에 익은 ID가 있을 것이다. 네티즌들에게 실제 본명보다 이런 필명으로 잘 알려진 이…
20001026 2005년 06월 29일 -

나홀로 집에…
20001026 2005년 06월 29일 -

‘아방궁 프로젝트’의 페미니스트
“종묘 앞 시민공원은 열린 공간입니다. 당국의 정식절차를 거쳐 설치한 미술품을 부수고 작가들에게 폭언을 퍼부은 유림계의 몰상식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2000년 새로운 예술의 해’ (문화관광부 후원) 행사 중 하나로 기획된…
20001019 2005년 06월 28일 -

분위기 맞춰주는 언행 기본적 관심·예의 표시
회사동료의 집들이 날이다. 즐겁게 식사하고 잡담을 나누는데 한 선배가 최근 방송가에서 뜨고 있는 어느 남자 아나운서를 칭찬했다. 나는 그 아나운서의 과거 경력을 잘 알고 있던 터라 단박에 부정했다. “아니에요, 그건 잘 모르시는 말…
20001019 2005년 06월 28일 -

‘휴식의 즐거움’ 만끽하는 고급 휴양지
허니문투어처럼 유행을 타는 여행도 없다. 신혼여행지의 고전인 제주도, 해외신혼여행의 붐을 일으킨 하와이도 10년 전 이야기. 괌 사이판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방콕 파타야 푸케트 차암) 몰디브 등 젊은 부부들은 끊임없이 추억을…
20001019 2005년 06월 28일 -

혀끝에 아려오는 황홀한 맛
‘영암 어란‘은 호박색 혹은 반투명의 흑보석색으로 그 빛깔이 곱고 연하다. 영암 어란은 지금과는 달리 옛날에는 한지를 펴고 석작에 넣어 명주보자기에 싸서 진상했던 토산품이다.요즘도 힘깨나 쓰는 양반들의 선사품이고 보니 자린고비처럼 …
20001019 2005년 06월 28일 -

독일은 통일되지 않았다 外
‘독일 통합 10년의 정치경제학‘ 이라는 부제를 단 이책은 제목 그대로 불완전한 독일의 통일문제를 논한다. 통일이 감격이 분노로, 통일의 기대가 장탄식으로 바뀐 까닭은 ‘게으른 동독놈들‘과 ‘역겨운 서독놈들‘ 사이의 문화적, 심리적…
20001019 2005년 06월 28일 -

노벨상 수상 작가의 수준 높은 화제작
글을 쓸 때나 말을 할 때, 특정 책을 자주 인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책의 권위에 의존하기 위해서거나(속물적으로 보면 자신의 현학을 과시하는 데도 이용된다), 아니면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을 만큼 뚜렷한 인상을 받았기 때…
20001019 2005년 06월 28일 -

21세기에 만나는 500년 전 교훈
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영화 이야기를 해 보자. 엘리자베스 1세와 관련해서는 두 개의 영화가 기억에 남는다. 1969년 작 ‘천일의 앤’과 지난해 개봉됐던 ‘엘리자베스’. 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역시 ‘엘리자베스…
20001019 2005년 06월 28일 -

4대에 걸친 굴곡진 삶
박근형의 연극은 참 초라하고 구질구질하다. 한결같이 궁색하고 누추한 인생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연극에는 늘 사람들의 진한 살 냄새, 땀 냄새가 배어 있다. 외면하고 싶어도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는, 뿌리쳤다가도 다시 …
20001019 2005년 0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