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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 듯한 영상 이전투구 ‘조폭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비가 내린다. 비열한 거리에 사내들의 주먹이 쏟아진다. 건달들의 붉은 결기가 도시의 시궁창을 헤맨다. 유하 감독이 돌아왔다. 거장 마틴 스코시즈의 영화와 같은 제목의 영화를 갖고서. 그러나 사시미 칼과 개싸움이 난무하…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도시의 색-서울, 도쿄, 파리 김상수 外
▲ 도시의 색-서울, 도쿄, 파리 김상수 사진전회화처럼 보이는 김상수의 사진은 서울과 도쿄, 파리의 한 ‘조각’이다. 그것은 대도시 공원 벤치의 손잡이거나 광고판, 건물의 모퉁이다. 사진 속에서 빛과 시간은 ‘색’으로 환원되고, 평…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환락의 도시 No, 가족 휴양지 Yes
맥캐런 국제공항을 나서자마자 콧속으로 훅 끼쳐오는 열기. 낮 최고기온 37℃. 미국 네바다주 모하비사막 가운데에 자리한 라스베이거스의 한낮은 후끈 달아올라 있다. 비행기 창 너머로 내려다본 황량한 해발 1600m의 고원지대는 마치 …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가구 만드는 재미로 홍천에 살어리랏다
강원도 홍천 내촌의 두메산골에 사는 목수가 간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종로구 인사동 쌈지길 갤러리에서 첫 번째 가구 전시회를 연 것이 지난해 7월이니 거의 1년 만이다. 이번엔 청와대 입구 소격동 선 컨템퍼러리에서 6월13일부터…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만화로 빚은 와인 세상 ‘신의 물방울’ 따라잡기
“와인을 주문했는데, 디켄팅을 해주세요.”“손님, 2000년 빈티지는 마개를 열고 바로 드시는 편이 나을 텐데요.”“디켄팅해야 와인이 ‘열린다’는데요. 소믈리에(와인 관리와 추천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디켄팅을 못하는 거 아닌가요?”…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옵션 강요? 한국 여행사가 비용 두 배 보상
A 씨는 4박5일 일정의 중국 장가계 여행상품을 49만9000원에 계약했다. 그런데 여행 출발 전날, 전에 수술받았던 부위가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여행을 취소했다. 며칠 후 여행사로부터 이미 지불…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부르주아층의 럭셔리 증후군
파리 16구는 한국으로 치면 서울의 강남구, 그중에서도 압구정동이나 청담동과 비슷한 곳이다. 물론 16구 내에도 빈부 차가 있다. 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통상 파시(Passy)와 오퇴이(Auteuil), 16구 외곽에 자리 잡은…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거리마다 독일 국기, 애국심 출렁
5월27일 독일 베를린 베를린중앙역 준공 기념행사장. 수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진 기념식이 마무리될 즈음 군중 속에서 한 소년(16)이 손에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었다. 노이쾰른 지역의 폭력 전과자인 이 소년은 연방의회 건물 부…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토고가 佛 끄지 말란 법 있나
76년 동안 17차례 치러진 역대 월드컵에서 이변은 대부분 초반에 일어났다. 축구 강국들이 첫 경기를 망쳤기 때문이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개막전의 아르헨티나(벨기에에 0대 1 패), 90년 이탈리아월드컵 개막전의 아르헨티나(카…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분위기 반전시킨 쾰른의 ‘심야 회동’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속은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그라운드 쪽으로 달려나가 선수들에게 소리를 질렀고, 때론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6월13일 토고와의 독일월드컵 첫 경기 전반 때처럼. 6월4일 스코틀랜드 …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불붙은 열정 무엇이 두려우랴
나는 6월8일부터 독일에 머물고 있다. 2006 FIFA 월드컵 취재를 위해 뮌헨, 프랑크푸르트, 도르트문트를 거쳤으며 이제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한 ‘약속의 땅’ 라이프치히와 하노버로 향할 예정이다. 그사이 나는 유럽…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다시 외친 대~한민국 한여름 밤의 붉은 축제
프러포즈하기 좋은 곳은 아니었으되,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다. 푸하하하~, 축구만 생각하면 웃음이 터지는 밤이었다. 6월14일 오전 2시 서울 종로의 한 치킨집. 회사원 강희창(29) 씨는 벌떡 일어나 여자친구에게 그동안 별러…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지성이 다치게 하면 죽는다잉~”
▲ 한국을 이기겠다는 토고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도깨비팀’ 토고가 6월24일(한국 시간) 프랑스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까? ▶ “지성이 다치게 하면 죽는다잉~.” 아드보카트 어록 중에서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러시아 혁명사 外
◇ 러시아 혁명사 아직도 러시아 혁명사는 우리에게 ‘화두’로 남을 만한 것인가. 1979년 펴내 22쇄를 거듭한 ‘러시아 혁명사’를 최근 꼼꼼히 보완해 새로 선보인 김학준 인천대총장의 수고로움을 볼 때, 러시아 혁명사는 아직도 …
20000120 2006년 06월 21일 -

1100여장의 사진으로 본 20세기
사진의 탄생은 1839년. 그러니까 150년 전의 역사는 글과 그림으로만 상상할 뿐이다. 하지만 초기 사진도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지금 수준의 기록은 힘들었다. 현재와 같은 사진에 가까워진 것은 19세기 후반. 그때부터 ‘영상으로 기…
20000120 2006년 06월 21일 -

‘앞서간 여성’15인의 삶
페미니스트에 의해 쓰이는 여성인물 평전이 경계해야 할 가장 큰 오류는 대상의 ‘지나친 미화’가 아닐까. 많은 재능있는 여성들이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과거 속에 묻혀버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 때문에 “…
20000120 2006년 06월 21일 -

송림에 눈이 오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새 천년을 눈앞에 두고 모두들 들떠 있던 세밑에 꽃구경하러 길을 나섰다. “이 엄동설한에 웬 꽃구경이냐”며 의아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겨울철에도 봄이나 여름철에 핀 기화(琪花) 못지 않게 우아하고도 탐스런 꽃을 감상할 수 있다.…
20000120 2006년 06월 21일 -

재즈 클래식 뉴에이지 스페이스 뮤직… 듣는 재미 쏠쏠
이것을 재즈라고 해야 할까, 클래식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뉴에이지 뮤직이라고 해야 할까.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 작품집 ‘미싱 유’(Missing You·스톰프 뮤직)는 그만큼 다채로운 형식과 색깔로 구성된 음반이다.‘피아노 작…
20000120 2006년 06월 21일 -

그 깊이 그 아름다움 그대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마태 수난곡’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웅대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낸 대서사시다. 그 예술적 완성도나 규모에서 그 옆에 설 작품은 없다. 흔히 ‘요한 수난곡’이 그 예술성 면에서, ‘b단…
20000120 2006년 06월 21일 -

언더미술과 주류미술의 만남
달 밝은 밤 서자로 태어난 신세를 한탄하던 길동에게 홍판서가 말한다. ‘지금 이 시간부터 내 너에게 호부호형을 허하노라.’홍판서가 이날 밤 갑자기 길동에게 호부호형을 허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자에게 호부호형을 허락하는 것이 크게 흠…
20000120 2006년 0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