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44개 박물관을 찾아서
“박물관과 ‘내’가 자연스레 소통할 때 박제된 삶의 흔적들은 쇼케이스를 박차고 나와 내 삶 속으로 성큼 들어온다. 박물관에 대한 나의 말 걸기는 그것을 향한 소박한 첫걸음이다.”흔히 박제된 공간으로 여기기 십상인 박물관을 ‘지금 여…
200403182004년 03월 12일‘배둘레햄’ 그대로 놔둘 건가요?
‘소극적이고 소심해진다. 겁이 많아지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진다. 항상 피곤하고 예전보다 체력이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달고 맵고 짠, 자극적인 반찬을 좋아한다. 심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조급해지면 무언가를 먹고 싶어…
200403112004년 03월 04일역사왜곡 막기 첫걸음은 ‘중국 바로 알기’
이 시대의 새로운 지적 흐름을 사안별로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살림 지식총서’에서 중국 관련 책 9권을 한꺼번에 펴냈다. 오늘의 중국인을 만든 사상과 문화에 관련된 책들이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최광식 지음) ‘중국인의 정체…
200403042004년 02월 27일환경 적응 천재 딱정벌레를 아십니까
곤충들이 모두 사라진 이 겨울에 곤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수만 점에 이르는 국내·외 희귀 곤충의 표본을 전시한 ‘2004 곤충세계 대탐험전’(1월3일~2월1일)이 성황리에 열렸고, 인터넷 곤충사이트 ‘충우’(www.stagbee…
200402262004년 02월 20일한 남자 영혼 바친 지독한 ‘제주도 사랑’
“살고 싶다고 해서 살아지는 것도 아니요, 죽고 싶다 해서 쉽사리 죽어지는 것도 아니다. 기적은 내 안에서 일어난다. 내 안에 있는 생명의 기운을, 희망의 끈을 나는 놓지 않는다. 사람의 능력 밖의 세계를 나는 믿는다.”5년 전 불…
200402192004년 02월 13일시골 학생들의 잔잔한 동심 이야기
“나는 이 세상에 아이를 울게 하는 일보다 더 나쁜 일은 없을 거라 여깁니다. 짐승이나 나무, 풀 같은 것들이 우는 까닭도 알고 싶은데, 만일 그날이 나에게 온다면, 나는 부끄러움도 잊고 덩실덩실 춤을 출 것입니다.”동화작가이자 시…
200402122004년 02월 04일꼼꼼히 따져본 술의 ‘허’ 와 ‘실’
우리는 술에 관한 한 할 말 많은 나라에 산다. 우리나라 1인당 음주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5.6배나 되며, 간염과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인한 간질환 사망률이 세계 1위,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이 …
200402052004년 01월 30일미국의 제국주의적 얼굴 엿보기
1월16~21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4차 세계사회포럼을 계기로 반세계화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포럼은 신자유주의와 자본에 의한 세계 지배, 그리고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시민사회 운동가와 단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
200401222004년 01월 16일우리 시대의 남자 12명 속마음 발가벗기다
흔히 인터뷰 기사는 일면적이기 쉽다. 기자들이 하나의 제목을 뽑고, 단일한 주제를 전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 기사를 통해 독자들이 인터뷰 대상자(interviewee)의 이면, 또는 진정한 전체를 그려내기란 쉽지 않다.우…
200401152004년 01월 09일중국 전국시대 ‘술책에서 지략까지’
소설가 조성기씨(52·사진)가 중국 전국시대의 고전 ‘전국책(戰國策)’을 요즘 시대에 맞게 풀이한 ‘새롭게 읽는 전국책’을 내놓았다. ‘전국책’은 이름 그대로 전국시대 계책들을 모아놓은 글이다. 이 계책은 간교한 술책 정도가 아니라…
200401082004년 01월 02일문화와 건축, 그 오묘한 관계
‘성과 속, 남과 여, 수평과 수직, 대륙과 해양, 아테네와 스파르타….’역사적으로 서양건축을 이끌어온 큰 힘은 바로 이처럼 대립적인 쌍(雙)개념들이라는 주장을 담은 통사 ‘임석재 서양건축사’(북하우스 펴냄)가 나왔다. 번역물이 아…
200401012003년 12월 26일한반도 닮은 그곳서 아시아를 보다
“아, 인도차이나! 식민지와 전쟁의 비극, 위대한 문명과 자연의 매혹이 공존하는 땅, 한반도를 닮은 인도차이나, 인도차이나를 닮은 한반도, 내가 인도차이나에 끌렸던 것은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제국주의의 식민지, 독립에 뒤…
200312252003년 12월 19일광고 같은 세상살이 잔잔한 감동 ‘따봉’
대한민국 1호 CM플래너(광고 컨셉트를 잡고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이)로 알려진 ‘광고장이’ 이강우씨(사진)는 한 오렌지주스 광고로 ‘따봉’이라는 말을 유행시켰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드려야겠어요”, “011은 때와 장소…
200312182003년 12월 11일실전에서 체득한 영어비법 전격 공개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영어에 대해 아는 것이 무척 많지만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중학교 3년 동안 배운 영어 단어만으로도 영어권 세계에서 충분히 잘살 수 있다는 식의 말을 들으면 자괴감부터 들게 마련. 그런데 …
200312112003년 12월 04일음악보다 더 흥미로운 ‘음악에 얽힌 뒷얘기’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부에나비스타소셜 클럽의 쿠바 음악,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의 보사노바, 아말리아 호드리게스의 파두, 테오도라키스의 렘베티카….서양 팝 일색이던 우리 귓전을 언제부턴가 ‘월드 뮤직’들이 감싸고 있다. 영화나…
200312042003년 11월 27일산과 들 … 그 속에서 찾은 茶의 모든 것
“그가 정성 들여 만든 백초차를 우려 마시면서 이것은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지리산을 통째로 내 몸에 모시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생태공동체운동가이자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씨가 칭찬을 늘어놓은 이 사람은 ‘자연…
200311272003년 11월 20일낙엽이 지면 왜 詩가 생각날까
시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마음의 거울이다. 우리네 삶의 은밀한 곳을 들여다보게 하는 돋보기다. 상처를 발견하고 그것을 어루만지게 하는 연고다. 깊어가는 가을 함축된 짧은 글에 많은 이야기를 담은 시집들이 눈에 띈다. 이성…
200311202003년 11월 13일‘혼돈의 시대’ 위대한 선각자의 따끔한 충고
“다산이 그립습니다. 다산이야말로 우리의 희망이자 꿈입니다. 그만한 학자가 조선시대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그는 겨레의 긍지이자 자존심입니다.”다산학(茶山學) 전문가이자 전 국회의원인 박석무 전남대 석좌교…
200311132003년 11월 07일다시 본 경치 정겨운 만남 ‘新 한국 기행’
“사람들이 다 밖으로만 떠나요. 이름도 낯선 몰디브나 피지로 몰려가고, 태국 중국은 이웃집 마실 다녀오듯이 갔다 와요. 진짜 좋은 건 바로 우리 곁에 있는데….” 민병욱 동아일보 출판국장이 쓰고 서양화가 박수룡 화백이 그린 ‘들꽃길…
200311062003년 10월 30일자생적 근대화 주창 조선 사상가의목소리
올해는 조선의 대표적 사상가 혜강 최한기가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당시 1000여권의 책을 내놓아 가장 많은 책을 지은 학자(최남선 ‘조선상식문답’)였던 혜강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너무 적다. 자생적인 근대화…
200310302003년 10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