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한 잔 속에서 주역 이치를 읽다
포은 정몽주의 혼을 만나려면 개성 선죽교를 가야 하리라. 그러나 분단 시대를 사는 나그네는 충렬서원 위에 있는 포은의 묘소 앞에서 ‘단심가(丹心歌)’의 결기를 느껴본다. 포은이 차를 마시고 다시(茶詩)를 쓴 때는 말년이 아닌가 싶다…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공손히 말한 거짓이 서툴게 말한 진리를 이기는 세상
‘남자가 여자보다 치아가 많다.’ 이성을 중시하고 실험을 천한 것으로 여기던 그리스인들은 몸집이 큰 남자들이 더 많은 치아를 가지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철학과 수학의 기초를 쌓은 찬란한 그리스 문명이었지만, 인간의 합리적 사고로만…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e스포츠’ 르네상스를 열다
7월30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가족 단위의 부산 시민과 e스포츠 관람객 12만명이 2만5000여 평의 백사장을 가득 메웠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5’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서다. 하루에 모인 인파로 따지면 전국 각지에서 더위…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지면 죽는, 그들만의 잔치 ‘고연전’
조정경기로 불리는 리가타(Rigatta)는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간에 열리는 정기전의 이름이다. 매년 6월 런던 템스 강에서 벌어지는 두 학교 간의 조정경기는 커다란 축제다. 길드를 입은 주악대가 백파이프를 요란하게 불어대면 …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북핵’ 대어 낚은 조어대의 ‘어제와 오늘’
제4차 6자회담에서 극적으로 공동성명이 발표되면서 회담장인 중국 베이징의 조어대(釣魚臺, 댜오위타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어대라는 이름은 800여년 전 금나라의 장종(章宗)황제가 낚시를 했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청나라 …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총선 끝난 독일 ‘짝짓기 정국’
선거는 끝났지만 독일 정국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선거 직후 각 당은 제각기 승리를 자축했지만, 실제로 독일 국민은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9월18일 치러진 연방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에서 각 당이 얻은 의석수와 …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대세 상승장 누가 짭짤한 재미 봤나
종합주가지수가 9월7일 10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1142.99포인트)한 이후 1200포인트를 넘나들고 있다. 덩달아 주식시장 활성화가 경기 호황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순간 포착 40년, ‘여자’의 얼굴
1965년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양은주전자 앞에서 숟가락으로 무언가를 떠먹던 소녀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1995년 환한 웃음을 던지는 여성이 돼 있진 않을 것이다. 2004년 선글라스를 쓴 멋쟁이 아가씨는 더더욱 아닐…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조계종에 개혁 태풍 불까
법장 스님의 열반은 조계종단에 두 가지 화두를 던졌다. 사후 시신 기증을 이행함으로써 사부대중에게 ‘1700년간 유지해온 다비식 전통을 버리라’는 문제를 내놓은 것이 첫째이다. 둘째로는 총무원장으로 재임중 열반함으로써 1994년 개…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불교 장례법 바꾼 ‘수덕사 쇼크’
법장(法長, 1941~2005) 스님 쇼크. 9월11일 조계종 총무원장을 하다 열반한 법장 스님의 시신 기증이 불교계를 크게 흔들어놓고 있다. 1994년 법장 스님이 생명실천나눔본부를 세워 장기와 시신 기증 운동을 펼쳐온 것은 잘 …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김윤규 입 열면 亞太 인사들 다쳐?
8월29일 평양여자오픈골프대회(8월27~29일)가 열린 평양골프장(평남 강서군 태성리). ‘남측 손님’들이 도착한 8월26일부터 ‘에스코트’에 나선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 부위원장의 ‘골프장 접대’는 극진했다.…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어려울 때마다 부활한 ‘단군’
4338주년 개천절이 다가왔다. 우리에게 국조 단군은 어떤 존재인가.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의 상징으로 치우 천황을 되살린 것 외엔 우리가 단군을 돌아본 적이 없는 듯하다.2001년 9월에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성인 남녀 …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경찰 수사권 독립 ‘맨투맨 작전’
‘광복 이후, 대한민국 경찰이 이처럼 단결한 적이 또 있을까?’9월15일, 추석을 이틀 앞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주변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전·현직 경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 출신 재선의원인 이인기 의원(한나라당 대…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한국 혈액제제 뭐가 안전하냐”
에이즈 또는 법정전염병 감염 혈액으로 만든 의약품의 시중 유통과 관련,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불활화(不活化) 공정’을 거치더라도 의약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불활화 공정을 거쳤기 때문에…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배 가르고 두개골 쪼개고 숨가쁜 시신과의 전쟁
하얀 시트에 돌돌 말려 온 반 발쯤 되는 두 살 난 여자아이의 시신은 마치 밀랍인형 같았다. 사반(死斑)이 번지지도 않은 채 경직된 하얀 몸을 연구사가 번쩍 들어 저울에 올렸다. “아이고, 어린애야? 아이를 만지는 건 괴로운데.”…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영재는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열 살에는 신동, 열다섯 살에는 재자(才子), 스물이 넘으면 평범한 사람?’2003년 한국교육개발원이 1980년 전후로 태어난 영재 81명의 대학 진학 여부를 추적한 것을 보면 이른바 SKY로 불리는 최상위권 대학 진학자는 16명…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어린 대학생들 “잘 지냅니다”
송유근 군이 내년 인하대에 입학한다면 만 9세의 최연소 대학생이 된다. 하지만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10대 중반에 대학에 입학한 ‘꼬마’ 대학생들은 꾸준히 있어왔다. 매해 입시철만 되면 ‘동갑내기보다 4년 이상 앞서간 14세 대학생’…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유근이 영재 비결은 ‘맞춤형 시간표’
송유근 군의 지능지수(IQ)는 얼마일까. 아버지 송수진 씨는 “측정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사람들은 영재성은 타고나는 거냐, 아니면 개발될 수 있는 거냐를 묻곤 한다. 나는 고민할 필요 없는 문제라 생각한다. 100년에 한 번 …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공부에 빠진 유근이 배울 곳이 없었다”
1997년 11월생. 생일이 아직 지나지 않았으니 만 7살이지만 우리 나이론 9살인 송유근 군은 ‘국가대표 천재소년’이다. 유근이가 처음 매스컴에 등장한 것은 2004년 2월. “초등학교 입학 대신 중학교 입학 검정고시를 볼 수 있…
20051004 2005년 09월 28일 -

국회의 창, 삼성의 방패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9월21일 국회 정보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마주 앉았다. 정 의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삼성 이건희 회장을 부를 것이냐.”“부르는 것이 아니다. 모시는 것이다…
20051004 2005년 09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