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열여섯살이다… 남으로 가고 싶다”
두만강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남자, 장터 흙탕물 속에서 밥알을 주워 주린 배를 채우는 꽃제비들. 밥 한끼를 위해 몸을 파는 북한 여성들. 탈북자들의 비참한 생활에 대해 너무 많이 듣고 보아서인지 충격적이기는커녕 일상처럼…
20000511 2005년 11월 01일 -

가슴 설레는 ‘天上의 이중창’
1년 전 예술의전당에서 독창회를 열 예정이었던 소프라노 홍혜경씨가 공연 바로 전날 목의 이상을 느끼고 공연을 취소해 버렸다. 병명은 급성 후두염. 4년만에 이루어지는 독창회인지라 기대가 컸던 음악팬들은 약간의 ‘컨디션 이상’ 때문에…
20000511 2005년 11월 01일 -

“나무 사랑법 아시나요”
숲과 나무 박사로 알려진 서민환·이유미씨 부부가 ‘숲으로 가는 길’(97년 현암사), ‘한국의 천연기념물’(98년 교학사)에 이어 세 번째 공동저작 ‘쉽게 찾는 우리 나무’(전 4권·현암사)를 내놓았다. 이 책의 눈높이는 나무를 좋…
20000504 2005년 10월 17일 -

“문학은 독자를 고생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정성껏 읽지요”
서정인교수(64·전북대 영문과)를 생각하면 소설 ‘달궁’과 ‘봄꽃 가을 열매’가 떠오른다. 직접화법인지 간접화법인지, 내가 말하는지 네가 말하는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숨 한번 쉬기 어렵게 이어지는 4·4조의 구어체 서술법, 여기에 걸…
20000706 2005년 07월 12일 -

‘인류학’ 편견없이 바로 보기
인류학을 학문의 영역으로부터 끌어내 대중에게 다가서도록 만든 사람이 미국의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다. 그의 저서 ‘문화의 수수께끼’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식인과 제왕’ ‘작은 인간’은 모든 문화현상을 ‘생존본능’이라는 측면에서 명…
20001214 2005년 06월 07일 -

떨어지는 가을 낙엽 가슴 달래는 진한 선율
장한나에게는 더 이상 ‘신동’이란 수식어가 필요없다. 이미 대가의 반열에 올라 성숙한 기량을 과시하는 그에게 새삼 ‘신동’ 출신임을 강조하는 것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로스트로포비치와의 데뷔앨범(런던심포니/ 브…
20001116 2005년 05월 27일 -

책장 넘기는 여유가 마음 다스리는 묘약
조양희씨의 에세이집 ‘게으를 수 있는 용기’(중앙M&B)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허투루 시간 낭비하지 않고 알뜰히 산다고 자부하던 내가 어느 날 슈퍼의 거울 속에 비친, 지치고 찌들어 보이는 내 모습을 본다. 바쁨과 빠름, …
20010222 2005년 03월 21일 -

고품격 클래식 음반 ‘오렌지와 그린’
KBS 라디오 ‘FM 가정음악’과 신나라뮤직은 찰떡궁합이다. 4년 전 가을로 시작해 겨울,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앨범 ‘사계’ 시리즈를 히트시켜 불황 속 음반계를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오렌지와 그린 두 장의 앨범으로 ‘컬러 시리…
20010222 2005년 03월 21일 -

신명나는 우리가락 ‘어깨춤 절로’
1985년 젊은 국악도 8명이 ‘슬기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국악계는 신선한 발상에 박수를 보냈지만 10년을 버틸 거라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슬기둥’은 지난해 창단 15돌 기념 음악회를 성대하게 치렀고 여전…
20010222 2005년 03월 21일 -

흙과 불 사랑한‘기와장이’
지붕 서까래를 걸고 개판을 덮으면 이제 기와를 올릴 차례다. 물론 그 전에 ‘보토’라고 하는 지붕 바닥흙을 다져야 한다. 일꾼들이 찰기 있는 보토를 밟아 단단하게 펴놓으면 비로소 편수가 처마 끝에서 용마루 방향으로 암키와(바닥에 깔…
20010222 2005년 03월 21일 -

팔순 노모의 恨 풀어준 막내딸 소식
1월초 ‘주간동아’(268호)에서 한국-미국 그리운 얼굴 찾기 무료 캠페인을 벌인다는 사고(社告)를 내보낸 지 며칠 되지 않아 검정 볼펜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동두천에 사는 박치원씨가 미국에 있는 여동생 박희자…
20010222 2005년 03월 21일 -

일본문화, 어제 그리고 오늘
누가 일본을 왜곡하는가’를 쓴 박유하 교수(세종대·일문학)는 일본문화의 수입이 한국의 ‘고유성’을 훼손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렇게 반론을 폈다. “풍요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인류 문명의 발상지는 모두가 사람들이 ‘이동’하고 ‘교류’하는…
20010118 2005년 03월 09일 -

쓸 데는 꼭 쓴다 … 상류층 씀씀이
박완서씨의 근작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에는 두 종류의 부자가 등장한다. 의사 심영빈을 중심으로 누이 영묘의 시아버지 송회장과, 기업사냥으로 돈을 번 재미실업가 영준(영빈의 형)이다. 건설회사 재벌인 송회장은 사돈댁에서 ‘사장(査丈…
20010111 2005년 03월 07일 -

여자가 꿈 꾸는 사랑 오락 장르 ‘자리매김’
팬터지, 무협, SF, 추리문학 전문 웹진 ‘이매진’(www.emazine.com)이 기획특집으로 ‘로맨스 소설’을 다뤘다. ‘로맨스 소설’은 신문 서평란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동네 서점이나 도서대여점의 서가 한쪽을 알록달록하게 채…
20010426 2005년 03월 02일 -

70~90년대 관통한 ‘58년 개띠’ 자화상
어느 봄날이다. 한 지방도시의 남자고등학교 교실에서 막 3교시 수업이 끝났다.”이렇게 시작된 은희경의 장편소설 ‘마이너리그’는 초장부터 영화 ‘친구’의 냄새를 강하게 풍긴다. 하지만 혹시 영화의 인기에 편승한 아류가 아닐까 의심할 …
20010426 2005년 03월 02일 -

춤으로 다시 태어난 ‘3色 춘향’ 등장이요
국립무용단 배정혜 단장과 연극연출가 오태석씨가 손을 잡았으니 뭔가 일이 있긴 있을 모양이다. 배단장은 “너무나 잘 알려진 레퍼토리여서 솔직히 ‘춘향전’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국립무용단의 레퍼토리로 ‘춘향전’이 있…
20010426 2005년 03월 02일 -

흥겨운 우리 가락 ‘생활 국악 시대’ 연다
국악 프로그램은 계륵이다.” 지난 2월 한 방송사가 TV 국악 프로를 폐지하면서 변명처럼 한 말이다. 그러나 윤미용 국립국악원 원장(55)은 두고두고 이 말을 되새긴다. “저도 15년 가까이 방송에서 국악 프로를 진행했습니다만, 국…
20010426 2005년 03월 02일 -

교육열 못 잡으면 개혁 물거품
문민정부시절부터 진행되어 온 일련의 교육개혁은 사교육비라는 이름의 과외 없애기를 최우선과제로 삼아왔다. ‘학력고사’를 ‘수학능력시험’으로 바꾼 것이나 수능 난이도를 낮추는 문제, 생활기록부와 논술-면접의 강화, 연례행사처럼 치러지는…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돈 놓고 성적 쌓기… 득세하는 ‘교육귀족’
평생을 강북에 살다 내년 딸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강남행을 결정한 주부 김모씨(39). 최근 강남학군(강남구-서초구)의 서울대 진학률이 강북의 자치구와 최대 10배, 연세대-고려대 진학률은 5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발표에 접하고, …
20010417 2005년 02월 28일 -

‘커밍스 콤플렉스’ 극복 첫걸음
‘고개 숙인 수정주의’라는 책 제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4부 ‘평가’ 편을 펼쳐볼 필요가 있다.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 이해’와 책의 제목이 된 ‘고개 숙인 수정주의: 한국현대사 연구의 새로운 출발’ 등 두 편의 논문으로…
20010412 2005년 0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