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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전쟁 그리고 살육
20세기의 양대 세계대전 중 희생자 수로만 보면 2차 대전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유럽인들에게 ‘Great War’라는 수식어가 붙는 진정한 ‘대전’은 오히려 제1차 대전이다. 왜 그런가? 먼저, 세계대전이라고 명명은 됐지만 사실상 …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정의로운 듯 야비하고 단단한 듯 부드러운 ‘두 얼굴’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는 뻔뻔한 영화다. 농담을 하는 사람이 먼저 웃으면, 듣는 사람은 전혀 우습지가 않다. 하지만 거짓말이 뻔한데도 얼굴에 철판 깔고 정색하며 말하면, 듣는 사람의 웃음은 더욱 커진다. 그렇다고 농담이 진담…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한여름, 토바고 Midsummer, Tobago
*밑에 두 줄이 없으면 시시한 유행가가 됐을 텐데…. 번역하기 아주 까다로운, 짧은 한글로 옮기기가 거의 불가능한 영어다. 시간을 성장하는 인격체로 보고, 현재를 압도하는 과거를 ‘내 품에서’ 웃자란 아이들에 비유했다. 하루가 다르…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소통하면 할수록 “여보세요” 허기증
새로 개발된 도시에서 점점 보기 어려워지는 풍경 가운데 하나로 전봇대가 있다. 지금은 어른들에게 유년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사물이지만, 그것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첨단문명의 상징이었다. 전봇대는 전기를 보내는 시설로 여겨지지만 애초…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섹시 털털 효리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대중매체는 ‘서른 살 싱글 여성’을 좋아한다. 멀게는 영화 ‘싱글즈’(2003)와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이 있고, 가깝게는 ‘달콤한 나의 도시’(2008)가 있다. 시청자와 관객들은 서른 살을 앞두고 있거나 갓…
20080819 2008년 08월 11일 -

뉴요커 명함? 한 장 3달러!
뉴요커들은 세계의 트렌드세터이자 동시에 워커홀릭에 가까운 비즈니스맨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패션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명함이나 펜 같은 퍼스널 스테이셔너리(문구류)다. 명함 역시 자신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군…
20080819 2008년 08월 11일 -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때 빼고 광내고 돈도 번다!
얇은 셔츠 한 장도 무겁게 느껴지는 여름 더위 속에서 겨울맞이 준비로 가장 분주한 사람들은 패션업계 관계자들이다. 패션업계가 다가오는 가을겨울 준비를 끝내고 ‘신상’을 언론과 바이어, VIP 고객에게 선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호…
20080819 2008년 08월 11일 -

북적대던 항구 간 데 없고 고적한 마을에 詩心만 가득
이산하 곳곳에 비경과 절경이 차고 넘쳐서 이제는 ‘체험학습’이니 ‘문화관광’이니 하는 소리를 넘어서 ‘디카 출사처’니 ‘드라이브 코스’ 같은 소리도 숱하게 들린다. 저 임진강에서 남녘의 섬까지 이 잡듯 속속들이 뒤져낸 끝물이니 이 …
20080812 2008년 08월 06일 -

신이 빚은 레포츠 천국 “여유야 놀자”
만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고 했던가. 여행도 마찬가지다. 가게 될 곳은 언젠가 꼭 찾는다. 마음속에 품은 지 15년 만에 발을 디디게 된 서호주 퍼스는 그 믿음을 더해주었다. 퍼스는 15년 전 여행을 준비했다가 피치 못할 …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잊을 수 없는 혁명가들에 대한 기록 外
잊을 수 없는 혁명가들에 대한 기록 근ㆍ현대사에서 잊힌 혁명가들의 초상을 그렸다. 일제하 조선공산당을 주축으로 민족해방운동을 전개한 윤자영 박헌영 김단아 등과 6·25전쟁 당시 빨치산 부대를 이끌었던 남도부, 안병렬의 이야기가 들어…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현대인 보금자리에 관한 사회학
88서울올림픽 무렵 작은 아파트를 살까, 전세로 들어갈까 망설인 적이 있다. 빚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결국 전세를 택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만에 아파트 값이 두 배로 뛰는 것이 아닌가. 그 후 우여곡절 끝에 32평형 아파트는…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뉴올리언스 두 형사의 투철한 사명감
액션전문 채널 수퍼액션이 7월26일 11부작 범죄 드라마 ‘카트리나 빌(K-Ville)’의 첫 방송을 시작했다. ‘카트리나 빌’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미국 뉴올리언스를 지키는 흑백의 두 형사 이야기를 담은 까닭에 미국 폭스T…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명탐정 뺨치는 네티즌 수사대
미국에 CSI가 있다면 한국에는 NSI가 있다. CSI의 주업무가 과학수사라면 NSI의 주업무는 스캔들 수사다. CSI는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Crime Scene Investigation)이고, NSI는 이를 패러디한 이른바 …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닮은 듯 다른, 미술과 주식 투자
미술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미술시장에 대해 설명하면 ‘주식투자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많이 나온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유사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주식투자’만 생각하고 미술시장에 들어오면 두손들고 나가는 예가 허다하다. 단순히…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과 욕망
자신의 비디오 작업에 부모님을 발가벗겨 출연시킬 정도로 강한 ‘투지’를 가진 김기라. 데뷔 당시 장애우, 동물 등 소수자의 불편한 모습을 노출시켜 사회 부조리를 폭로해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날개를 단 듯 2006 부산비엔날레를 비롯…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도둑들의 심야 만담 구린내 나는 사회 꼬집기
보통 훈장이나 군인의 계급을 가리켜 ‘별이 몇 개’라고 이야기하는데, 전과자들에게는 이 표현이 전과 횟수를 뜻하기도 한다. ‘늘근 도둑 이야기’(이상우 작·김지훈 연출)에는 수십 개의 별을 자랑하는 도둑들이 등장한다. 한 명은 전과…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목소리로 만들어낸 천상의 화음
세계 정상급 아카펠라 그룹 네 팀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어메이징 보이스’ 공연이 다시 한 번 한국 팬들을 찾아온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8월17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1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전기 먹는 조명 파리를 밝히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들어선 카바레 ‘물랭 루주’. ‘붉은 풍차’라는 뜻 그대로 붉은색의 커다란 풍차가 내걸린 이 업소는 개관하자마자 명물이 됐다. 이 가게가 문을 연 1889년은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맞는 해였고, 제1차…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신분의 벽에 막힌 비극적 러브스토리
보통 연애과정에서 열정은 가장 짧게 지속되는 감정이다. 이 감정을 위해 심지어 연인들은 목숨까지 바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열정은 증오로 끝난다. 그렇다면 거꾸로 증오에서 시작해 열정으로 번진 연애담은 어떠한가. 누구도 인정하지…
20080812 2008년 08월 04일 -

뿔난 엄마 가출사건 TV 밖으로 불똥
안식년 선언을 해 드라마 안팎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KBS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한자(김혜자 분)는 사실 부러운 점이 많은 캐릭터다. 지난날 잠시 잠깐 ‘바람’에 옷깃을 스친 과오가 있긴 해도 아내를 누구보다 존중하는 가정…
20080812 2008년 08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