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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시들 外
못난 시들 더는 투사가 아닌 노시인은 버려진 것, 형편없다고 여겨졌던 것에 주목한다. 그의 시선은 산책하거나 자주 못 보는 아내, 유학 간 아들, 고양이 땡이 등을 향한다. 의미의 압축과 수사를 걷어내 친근하게 다가온다. 읽다 보면…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힘
오래전 미국 뉴욕에서 공부할 때 일이다. 그곳 남자 소변기 위에 화장실을 청소하는 흑인 아저씨가 흘려 쓴 낙서가 있었다. ‘조준 잘하라(Aim Well)’. 그럼에도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러자 소변기 중앙에 언뜻 보면 파리 같은 작…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지식인의 ‘외면과 회피’ 에 던지는 유언장
‘“그때도 나는 아직 살아 있었지. 아직은 죽고 싶지 않았네. 나는 지금 내 심장을 가르고, 그 피를 자네의 얼굴에 끼얹으려고 하는 것이네. 내 심장의 고동이 멈췄을 때 자네의 가슴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네…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당대의 섹시 아이콘 푸시캣 돌스 내한공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여성 5인조 그룹 푸시캣 돌스(Pussycat Dolls)가 6월6일 올림픽공원 올팍축구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3월31일 미국 댈러스에서 시작한 ‘돌 도미네이션 월드투어, 2009’의 일정에 한국을 비롯…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모던한 비주얼, 자아 찾는 과정
노르웨이 작가 입센의 ‘페르귄트’는 주인공 페르귄트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20대 청년에서 노인이 될 때까지의 일대기를 다룬다. 워낙 ‘4차원’적인 정신세계를 지닌 페르귄트는 현실보다는 허황한 꿈을 좇는다…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총 대신 담배 든 전쟁 영웅
지난주 뉴욕은 세계 양대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이브닝 세일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었습니다. 이 지면에 소개해드린 타마라 드 렘피카의 ‘장밋빛 속옷 I’(La Chemise rose I, 1927)은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상가…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영화 품은 소년들의 영화 만들기
‘나이트메어’ 시리즈로 유명한 감독 웨스 크레이븐은 어린 시절 부모가 허락한 유일한 장르, 디즈니 영화를 보는 것으로 날을 지새웠다고 한다. 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은 어린아이들에게 폭력이나 성이 난무하는 사악한 영화 따위는 엄금이라…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저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아, 이놈의 ‘영어 울렁증’
얼마 전,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동창에게서 국제전화를 한 통 받았다. 얼굴을 못 본 지 햇수로 10년이 넘은 친구인데, 그 사이 스웨덴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기반을 잡았다고 했다.“야, 그런 일이 있었구나. 진작 연락 좀 하지, 이놈…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헬로 키티’의 미래
제가 어렸을 때 일본산, 즉 ‘일제’ 문구는 모든 어린이들의 ‘로망’이었죠. 분홍색 고양이 ‘헬로 키티’가 그려진 도시락통은 말 그대로 그 시절의 럭셔리였고요. 그 분홍은 핥으면 정말 단맛이 쪽쪽 날 것 같았어요. 어린 눈에도 그것…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5월 광주의 그날들
1980년 5월. 광주는 처참했다. 시내 한 학원 자습실에서 들은 총성과 구호는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그해 11월 자전거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만난 다른 지역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광주에서 일어난 일의 진실을 몰랐다. 5…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뭐, 화장품 바를수록 늙어?
“제가 지금 쓰고 있는 화장품 가운데 피해야 할 성분이 없는 제품이 없더군요. 주위 평가나 브랜드만 믿고 고가의 제품들을 사들인 스스로가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집니다.”“지금까지 화장품 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에 속았다는 생각에 충격을 …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쇠고기와 환상 궁합 아르헨티나 카테나 말벡
오늘날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아르헨티나는 안데스 산맥을 사이에 두고 칠레와 이웃한 나라로 ‘아르헨티나여, 날 위해 울지 말라’는 에바 페론의 노래로 유명하다. 또 축구와 탱고의 나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황홀한 맛, 옛날 탕수육
예전의 중국집은 지금 같은 싸구려 음식점이 아니라 특별한 날에만 방문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계 모임은 중국집에서 자녀 동반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 덕에 한 달에 한 번 중국집에서 포식하는 것이 내 유년기의 즐거운 추억으로 자…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상상력이 흐르는 청계천
5월, 계절의 여왕. 집에 있는 것은 불충(不忠)이다. 발길은 어느새 청계천을 향해 달려간다. 가슴팍을 축축하게 하는 땀방울. 땀에 젖은 옷이 걸음을 무겁게 한다. 시원한 바람에 옷이나 말려볼까.앗, 벌써 누군가 다녀간 듯 눈 위…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서울 한복판에서 녹음에 홀리다
나에게는 오랜 친구 같은 길 두 곳이 있다. 가까이 있어서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언제 찾아가든 마음이 포근해지는 산책길. 서울 중심에 있는 창덕궁과 부암동 백사실 계곡이 바로 그곳이다. 해가 쨍쨍 비치는 날은 물론이고 비가 오거나…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늑대 外
늑대 한 잔 수태채, 게르에서 하룻밤 잠이 돈으로 계산됐다. 장작을 패는 노동, 늑대를 쫓는 동행이 벌이가 됐다. 게르 천장으로 빛나는 별과 스미는 달빛이, 지나는 바람과 흩날리는 눈이 역시 손님들을 끌어왔다. 자본에 침식당한 초원…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전쟁의 상처, 비무장지대 생명 이야기
여기 녹슨 철모에 들꽃 세 송이가 핀 사진이 있다. 사진 옆에는 ‘울지 마, 꽃들아/ 울지 마, 꽃들아/ 푸른 꽃들아 울지 마’란 세 줄의 시가 있다. 1950년 6월25일부터 3년 동안의 슬프고 끔찍한 전쟁으로 300여 만명이 목…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평단을 뒤흔든 경이적인 SF
다윈 탄생 200주년인 올해를 전후해 과연 다윈주의를 신봉하는 과학자(혹은 과학적 사고를 하는 자)가 크리스천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도발적 담론이 쏟아졌다. 그 이전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윈 200주년과 맞물…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한국 대중음악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김형중의 신보
김형중의 신보 ‘그랬나봐’ ‘그녀가 웃잖아’ 등의 곡을 만든 김형중은 데뷔 16년차 보컬리스트다. 깔끔한 외모와 담백한 말솜씨로 라디오 DJ로도 인기를 얻은 그가 정규 4집 음반 ‘Polaroid’를 발표했다. ‘Polaroid’에…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잔인해? Oh No!
오랜만에 재미있는 뮤지컬 한 편이 나왔다. 코믹 호러 영화로 유명한 ‘아담스 패밀리’의 작가 릭 애벗이 1982년 대본을 쓴 ‘드라큘라 : 더 뮤지컬?’(Dracula : the Musical?)로 브램 스토커의 고전 ‘드라큘라’를…
20090519 2009년 0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