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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은 없다
“이번 달도 수고했어.”하면서 서상국이 봉투를 내밀었다. 월급봉투. 이번 달부터 정식 사원 월급을 받지만 계산은 뻔하다. 봉투를 받은 이애주가 회의실로 들어가 명세표를 보았더니 세금과 보험료 다 떼고 147만5000원이다. 대부(代…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내 삶과 예술” 솔직 담백한 거장의 속삭임
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고흐의 자화상을 보라고 한다. 고흐의 자화상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고통’이다. 실제 고흐는 서른일곱 살에 권총 자살을 하기 전 “고통은 영원하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자화상…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저작권 무료 이용? 대학비대위 제정신인가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한국학술출판협회, 한국학습자료협회 등 5개 주요 출판단체는 6월 28일 ‘출판사 동의 없는 저작권 무료 이용 동의서는 원천 무효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주요 일간지와 대학 관련 …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약수로 지은 밥 몸에 좋을까요?
술 빚는 이에게 물었다. “술맛을 내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그는 좋은 쌀과 누룩, 적절한 온도 등에 대해 설명하다 마지막에 이 말을 했다. “그 모든 것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게 있다면, 물이죠. 술에 가장 많이 들어 있…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몸집이 작을수록 한 곳만 노려라
서울 청계천 들목에 자리잡은 ‘무교동북어국집’은 개업한 1968년부터 오직 북엇국(6500원) 하나만 판다. 그러나 광화문 일대에서 주당들의 속풀이 해장국집으로 유명하다. 최근엔 일본인 관광객까지 줄을 잇는다. 자리가 70석 남짓으…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배틀보다 공연예술로 거듭나야
한국 비보잉을 세계가 인정하고 세계 언론이 집중하자 대중매체는 비보잉에 대한 특집기사와 얘기를 쏟아냈고, 그들의 삶은 고스란히 파헤쳐졌다. 물론 불미스러운 일도 없지 않았지만, 그것은 그들의 문화를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했…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세계대회 우승 기쁨은 잠시 차가운 현실만 남았다”
가라오케에서 일하는 비보이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비보이들은 쉽사리 연락처를 주지 않았다. 자칫 모든 비보이가 가라오케에서 일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우려했던 것이다. 그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비보이는 혹여 가라오케에서 일하는 비보이들…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대한민국 ‘비보이 실종사건’
대한민국 저력의 아이콘, 비보이(B-boy·일반적으로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남성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에는 이들이 실력을 가리는 대회가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주목도는 예전만 못하다. 6월 23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보이대회인 …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하늘도시 아닌 한숨도시
하늘도시에는 ‘천정부지’라는 말이 어울릴 법한데입주를 앞둔 하늘도시 아파트값은 되레 곤두박질치고 있다.사회기반시설도 주민편의시설도 대중교통도 전무한아파트단지에 기꺼이 입주하려는 주민이 몇 명이나 될까.주민들은 이사 준비보다 관계당국…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별을 스치는 바람 윤동주 일생에 세계가 매혹
이정명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은행나무)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면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겠다던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다룬다. …
20120702 2012년 07월 02일 -

명랑 쾌활한 고교생 ‘슈퍼히어로’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슈퍼히어로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활동 방식은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아이돌 가수를 연상시킨다. 아이돌 가수들이 주로 SM, YG,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
20120702 2012년 07월 02일 -

핵심 가치에 집중 치열하게 묻고 공부
다산(茶山 丁若鏞·1762∼1836)은 공부의 대가다. 판에 박힌 조선 선비가 아니라, 서서히 동트는 인본주의 시대를 예감했던 선각자이자 실용을 뛰어넘는 조선 후기 개혁사상가였다. 그의 세상읽기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이었다. 서책을 대…
20120702 2012년 07월 02일 -

레임덕은 없다
북한에서 군은 거대 집단으로 통치자의 세력 기반이다. 통치자는 당과 군 양축을 지배하면서 적절히 운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과거 국방부 장관이 초선 국회의원에게 꼼짝 못한 채 온갖 수모를 당하고 군 장교…
20120702 2012년 07월 02일 -

입시 개념어 사전 外
입시 개념어 사전강남메가스터디 입시진학연구소 지음/ 동아일보사/ 260쪽/ 1만3000원현재 우리나라 대학입시는 2000개가 넘는 전형 방법, 복잡한 전형 내용으로 입시 전문가조차 어려워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신문기사를 탐독하고 …
20120702 2012년 07월 02일 -

찰나의 순간 작가를 거쳐 예술이 되다
누구나 카메라를 지니고 다니는 세상이다. 현대인에게 디지털카메라는 사진혁명을 불러온 위대한 기기이자 장난감이다. 한때 사진이 삶과 역사의 위대한 기록물이었다면, 이제는 사진을 찍고, 보고, 지우는 것이 일상이 됐다. 하지만 아무리 …
20120702 2012년 07월 02일 -

책은 맥주처럼 시원하니까
평일의 독서조금도 독창적이고 싶지 않은 하루야.오늘의 어둠은 어제의 어둠처럼 혹은백 년 후의 어둠처럼 펼쳐지고나는 다만 읽는 자로서 당신을 바라보네.맥주는 정말 달력 속 맥주처럼 시원하고꼬치에 꿰인 양은 한 번도 매애매애 울지 않아…
20120702 2012년 07월 02일 -

어허, 아무도 몰래 은밀하게 즐기라니까
이유가 무엇이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중년의 기러기 아빠는 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서글프다. 인기척이 없는 방, 텅 빈 식탁, 씻지 않은 그릇이 수북한 개수대 등 집 안 모든 것이 그가 혼자임을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
20120702 2012년 07월 02일 -

“사이버 범죄보다 더 무서운 건 ‘무플’이죠”
외까풀에 촉촉한 눈망울, 잡티 없는 까무잡잡한 피부, 운동으로 만든 다부진 몸매까지. 배우 소지섭(35)은 20대 청년 같았다. 외모도 외모지만,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치한 옷차림이 단정하면서도 세련돼 보였다. SBS 드라마 ‘유령…
20120702 2012년 07월 02일 -

8월에 총파업 벌어지나
‘예고편’은 극장에만 있지 않다. 서울 도심에도 있다. 6월 28일 열린 민주노총의 ‘6·28 경고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는 ‘8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화곡동 KBS 스포츠월드에서, 서울광장 등지에서 다발적으…
20120702 2012년 07월 02일 -

정의의 이름으로 돈키호테 나가신다
모두가 그를 비웃는다. 17세기 초,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탓에 스스로를 ‘방랑의 기사’라고 착각하는 그 노인은 빼빼 마르고 넋이 나간 얼굴을 하고 있지만 두 눈만은 태양을 삼킬 듯 이글이글하다. 면도 대야를 뒤집어쓰고, …
20120702 2012년 07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