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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매력이 숨 쉬는 그곳
“통영은 오감을 자극하는 도시다. 우리가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모든 감각을 동원해 만나고 싶은 도시도 사실 드물다. 세병관 뒤로 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대향이 그랬듯 이상향을 그리고, 바닷가를 거닐며 백석이 그랬듯 “조개 울”음도 …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사냥꾼 청년과의 애잔한 전설 간직
산야의 나무는 단풍으로, 풀은 가을꽃으로 변신해 아름답습니다. 색깔 따라 일렁이는 마음도 주체하기 어렵네요. 더없이 좋은 푸른 하늘 아래의 가을볕 따사로운 풍광도, 촉촉한 가을비에 젖어드는 풍광도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가을 …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양질의 카페인… 졸음 쫓는 데 딱!
고3 수험생이 있는 집은 ‘고3병’이라는 고질병을 앓는다. 입시와의 전쟁을 치르는 수험생을 위해 가족 모두가 전투 분위기에 돌입해야 한다. 수험생에게는 무엇보다 양질의 차를 권하고 싶다. 차는 수험생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일하는 사람…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현실의 아픔, 허기진 낭만
“들국화. 내 인생에 길이 남을 콘서트였다. 식구들과 같이 본 들국화 콘서트에서 첫 곡 ‘행진’부터 마지막 곡까지 내내 울었다. 가사, 연주, 목소리가 마음에 확 와닿으면서 감정이 주체가 되질 않았다. 무엇이 이리 나를 울렸을까.…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카페의 배신…추억도 변하나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자리한 세종문화회관 뒤편 당주동의 유흥은 참으로 열악했다. 이웃한 종로처럼 다채로운 술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삼청동처럼 트렌디하거나 인사동처럼 전통과 품격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다못해 광화문광장이 생기고 광…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추억이 좋다, 사람은 더 좋다!
전국적으로 7080라이브 바(클럽)가 뜨고 있다. 흘러간 팝송과 가요를 신청해 듣다가 흥이 나면 무대로 뛰어올라 마이크를 잡고 청춘시절 좋아하던 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이른바 ‘7080세대 해방구’다. 10월 …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고려청자의 외출
12월 16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고려청자 특별전 ‘천하제일 비색청자’에서는 국내외 청자 350여 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20년 만에 열렸다.Canon EOS-1D Mark Ⅳ ISO800, 렌즈 16-35mm …
20121105 2012년 11월 02일 -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못 본그 꽃 ―고은이 시를 소리 내서 읽으면 종소리가 들린다. 아주 먼 곳에서 나에게만 들려오는 마음의 종소리, 언젠가 젊은 날 들었던 깊은 산사의 늙은 저녁 종소리였다. 이 시의 마침표는 그렇게 종소리로…
20121105 2012년 11월 02일 -

봤냐, 좀 놀 줄 아는 한국을
한국은 지리학적으로 세인의 이목을 끄는 두 나라 사이에 놓여 오랫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1970~80년대엔 일본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그 후로는 그 관심이 중국으로 쏠렸다. 이로 인해 한국은 고유의 정체성을 외국에 알리는 데…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M16 런던 본부에 가스 폭발 테러
‘007’ 시리즈 하면 자동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엠블럼을 가리면 도대체 어느 회사에서 만든 자동차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신차라고 해도 어느 한두 곳은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다. 기능이나 실내 디자인까지 따지면 A…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누가 그녀들에게 돌을 던지랴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집창촌에서 급하게 ‘총각 딱지’를 뗀 경험을 가진 중년 남자가 많을 것이다. 군 입대를 앞둔 젊은 남자에게 집창촌은 필수 코스였다. 군 입대를 앞둔 친구에게 여자와의 섹스를 경험시켜주려고 남자들은 십시일반 …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홍대앞스러운’ 게 뭐냐 묻는다면
주말이면 ‘홍대앞’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홍대앞이 붐비기 시작한 건 2000년대부터다. 그 과정에서 예술가들은 주변부로 밀려나고, 작은 가게는 너나없이 프랜차이즈로 대체됐다. 지금 홍대앞에서 20년 넘게 버틴 가게는 10…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거짓말 퍼레이드 웃음이 키득키득
위기를 모면하려 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거기에 또 다른 거짓말이 보태지면서 상황이 꼬인다. 대학로에서 장수하는 연극 중 그런 내용의 작품으로 유명한 것이 ‘라이어’ 시리즈다. 프랑스 희극 작가 제리드 비통과 미셸 민츠의 합동 …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마흔셋, 묵자를 만나다 外
마흔셋, 묵자를 만나다친위 지음/ 이영화·송철규 옮김/ 예문/ 304쪽/ 1만4500원성이 묵(墨), 이름이 적(翟)인 묵자는 노(魯)나라 사람이다. 그는 중국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일 뿐 아니라 신비한 인물로도 꼽힌다. 겸애와 비공…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먹는 것 줄여야 머리카락 난다
찬바람과 함께 낙엽이 지는 가을이다. 탈모로 남몰래 고민하는 사람은 떨어지는 낙엽을 한가로이 바라보지 못한다. 일명 ‘털갈이의 계절’이기에 빠지는 머리카락 수만큼 속도 타들어간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머리카락을 지키고 발모의 기쁨을…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레임덕은 없다
반란(反亂)은 반역(反逆)과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반란이 반역으로 이어져 대업(大業)을 이루면 영웅이 되기도 한다. 성즉군왕이요, 패즉역적인 것이다. 모든 국가는 반역범을 최고 중형으로 처벌한다. 수십 명을 죽인 연쇄살인범보다 더…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그윽한 향기’ 누구와 비교하리
가을은 국화의 계절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국화과 식물의 계절입니다. 고개를 들면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든 단풍잎들이 하늘을 가리지만, 고개를 숙여 숲가를 둘러보면 산국,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 해국 등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새하얀 차꽃, 신부의 고상한 품격
이맘때면 전남 보성의 오선봉이나 지리산 화개골 같은 남쪽 땅 차밭은 차꽃으로 황금물결을 이룬다. 겸손한 듯, 수줍은 듯 찻잎 속에 살포시 숨어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린 차꽃은 마치 부끄러움을 타는 신부 같다. 그 은은한 향기와 소박한…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가을, 제 몸을 태운다
단풍으로 물든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천대공원 내 호숫가 산책로.Canon EOS-1D Mark Ⅳ ISO400, 렌즈 70-200mm t-1/500 F4
20121029 2012년 10월 26일 -

사막
그 사막에서그는 너무나 외로워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자기 앞에 찍힌발자국을 보려고―오르탕스 블루이 시는 ‘파리 지하철공사 시 콩쿠르’ 수상작이다. 하이쿠(일본 정형시의 일종)의 성인 바쇼의 시로 착각할 뻔했다. 이 시에 찍힌 발자국…
20121029 2012년 10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