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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나무의
무슨 나무의 꽃인지 모르겠네향기가 나네알몸으로는아직 추운 2월의광풍狂風 이로세동네에 있는 어느 나무 이름이 궁금한 적이 있었다. 그해 겨울, 옷을 다 벗은 저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생각하다 봄에야 알았다. 나뭇가지에서 작은 은행잎이…
20140224 2014년 02월 24일 -

유부녀? 난 잘나가는 여배우야
여배우에게 결혼이 곧 은퇴를 의미하던 시대는 이제 역사책에나 나올 옛일이 됐다. 분명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는 결혼이 여배우의 활동에 큰 제약을 줬는데, 지금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여배우 대다수는 30대 ‘품절녀’다. 대표주자…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뜨거운 40대 그녀들의 ‘性 민낯’
#1 40대 후반 싱글맘과 20대 미혼 딸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보고 있다. TV 영상에선 벌거벗은 남녀가 얽혀 숨 가쁜 신음을 뱉어내고 있다. “어머, 쟤네 진짜 하나 봐.”(엄마)“무슨 소리? 저게 각이 나와? 열심히들 …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평범한 얼굴, 위대한 일상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1984년 스물일곱 살 노동자 박기평이 시집 ‘노동의 새벽’을 내며 필명으로 사용한 이름 ‘박노해’에 담긴 뜻이다. 야간 상고를 졸업한 이 청년의 시어는 생생함과 진정성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고, 그에겐 오…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음악성만 따지다 보니 스폰서가 외면
2월 초 2014 한국대중음악상 후보가 발표됐다. 지난 한 해 조용필과 싸이, EXO(엑소)와 크레용팝에만 익숙하던 이들이라면 의외의 소식일지도 모른다. 조용필과 더불어 10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장필순이 올해의 음반, 올해의 …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바로크 음악 정수를 그대에게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베를린 필하모닉은 단원들로 구성된 산하 연주단체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악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현악 4중주단, 관악 앙상블,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형태의 연주단체가 34개나 활동하…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세상 바꾸는 지식의 변화는?
세계는 거미줄보다 더 촘촘히 연결된 네트워크 시대를 살고 있다. 웹에 접속 가능한 사람은 누구나 지식 형성에 기여함은 물론, 지식을 소유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 이런 지식의 수평은 지식 폭발과 동시에 지식 과부하와 불안정성을 부른다…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젊음의 거리 세월도 입맛도 변하는 거야
서울 대학로는 상권이 크게 변하지 않지만 식당 성격이 급속히 바뀌는 곳이다. 변화에 민감한 젊은이가 주로 이용하는 만큼 유행도 빠르게 변한다. 음식에 대한 수준과 선호가 다양한 덕에 대학로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다양성이란 이름…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남자들이여 패션이란 자부심과 도전이다
이분법적으로 굳이 말한다면 패션 세계에서 여성복은 프랑스, 남성복은 이탈리아가 막강 파워를 쥐고 있다. 두 문화 강국이 속한 유럽은 패션뿐 아니라 와인, 미술, 건축 등 여러 예술의 근원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유럽식 문화는 미국…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보드카에 라임주스…송곳 같은 맛
영화 ‘어바웃 슈미트(About Sch midt)’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2002년 작품이다. 페인의 2004년 작 ‘사이드웨이’도 국내에 잘 알려졌다. ‘어바웃 슈미트’는 한 보험회사 중역의 정년퇴임 후 생활을 페인 감독 특유의…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기력 회복 최고 잠에서 깬 곰 가장 먼저 찾아
입춘(立春)이 지난 지 오래지만 겨울 숲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흰 눈이 내리고 난 뒤 숲의 정적은 더 깊이 마음에 와 닿는다. 겨울엔 깊은 숲에서 곰이 겨울잠을 자듯 식물들도 잠을 잔다. 살아 있지만 죽은 듯 때를 기다린다. …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2월 14일은 ‘안중근의 날’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살해한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안중근 의사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Canon EOS-1D M…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말들이 돌아오고 있다 물방울을 흩뿌리며 모래알을 일으키며 바다 저편에서 세계 저편에서흰 갈기와 검은 발굽이 시간의 등을 후려치는 채찍처럼 밀려오고 부서지고 밀려오고 부서지고 밀려오고 나는 물거품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이 해변에 이르러…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천년 주목 밤마다 별꽃 피운다
신년에는 민족 시원이 흐르는 태백산이 좋다. 예부터 태백산은 하늘과 소통하는 신성한 공간이었다. 구한말 민족 수난기에 접어들자 하늘과 산신에게 지내던 태백산 제사의 대상이 단군으로 바뀐다. 어둑새벽 길을 나서 천제단 일출에 도전해보…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톡톡 튀는 ‘남자2’는 매력덩어리
‘서브남주’라고 부르는 주·조연급 남자주인공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서브(sub·하위) 남자주인공의 줄임말인 ‘서브남주’는 통상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캐릭터가 주연과 조연으로 구분되는 상황에서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연이라고 볼 수는 …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꽃다운 윤미는 왜 백혈병으로 숨졌나
2003년 10월 19세 황유미 씨는 한 대기업에 입사해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반도체 원판을 화학물질 혼합물에 담갔다 빼는 작업을 맡았다. 그런데 2년 뒤인 2005년 10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는다. 곧바로 …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자본에 먹히는 자, 자본으로 먹는 자
언제부터인가 ‘사치품’이 ‘명품’이란 이름을 갖게 되면서 ‘비싸야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해졌다. 명품브랜드 중에서도 초고가로 꼽히는 에르메스(Herme′s)는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이라는 문구로 고객을 유혹한다. 아름다움…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가슴 두드리는 육중한 저음의 기쁨
공연은 보는 거지 듣는 게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각이 청각을 앞서는 영역이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더 무대에서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려고 예매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때로는 시각을 차단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지휘자 슈텐츠 색깔의 ‘알프스 교향곡’
봄으로 가는 길목, 풍성한 내한공연 덕에 클래식 애호가의 마음이 들뜨고 있다. 올해 내한할 악단 면면을 보면 예년과는 사뭇 다른 경향이 눈에 띈다.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애호가 사이에서 ‘강호 고수’로 통하는 참신한 악단이 다…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저를 납치해주세요. 그렇게 중얼거렸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여자가 내 손을 꽉 잡았다. 저를 납치하고 남편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중얼거리듯 말하고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이것이 고미야마 사오리라…
20140210 2014년 0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