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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바람이 들려주는 歷史의 함성
강화도 남쪽 해안 가까이에 마니산(摩尼山)이 있다. 지리적으로는 한반도 중심 위도에 위치한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딱 중간쯤에 자리 잡았다. 그래서 아득한 옛날부터 민족 정기가 가득한 성산(聖山)으로 여겼다. 산정에는 단군왕검이 하늘…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아이들 교실에 도서관을 선물하세요
현재 우리나라의 독서 문화는 위기에 놓였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은 사람을 책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젊은 층일수록 더 심하다.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중독일 정도다. 책을 읽지 않으니 독해력 또한 떨어질 수밖에…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한 번 실패한 것이 뭐 어때서
올봄 TV 드라마 주인공 가운데 유독 ‘돌싱’(돌아온 싱글)이 많다.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는 이혼 부부의 재결합 스토리를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이민정과 주상욱이 각각 돌싱녀, 돌싱남으로 등장한다. SBS ‘세…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한과 신명 시대의 ‘씻김굿’ 보러가자
“니 아바지는 오래 못 살겄다. 너그 오마이는 또 에미나이 낳는구나.” 일제강점기 황해도 연백의 한 마을. 아들을 고대하던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난 김금화는 ‘요다음에는 아들이 넘석한다(넘본다)’는 뜻의 ‘넘세’로 불렸다. 아주 어…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연쇄 살인마와 불꽃 튀는 두뇌 싸움
창작 뮤지컬 ‘셜록홈즈2 : 블러디 게임’(‘셜록홈즈2’)은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이다. 2011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셜록홈즈 : 앤더슨가의 비밀’(‘셜록홈즈1’)은 시즌2를 예고하는 도전적인 결말로 주목받았다. 홈스 일행이 …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개성 충돌 vs 개성 살리기 승자는?
소녀시대와 투애니원(2NE1)이 같은 시기에 새 앨범을 발매했다. 소녀시대가 2월 24일, 투애니원이 27일이다. 각각 2007년, 2008년 데뷔한 그들에게 이번 앨범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10대 후반 ‘소녀’들이 계속 데뷔하는…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깨끗하고 화려한 남프랑스 질감
세계 그 어떤 악단도 상임지휘자가 모든 공연을 도맡을 수는 없다. 그래서 대다수 악단은 객원지휘자라는 제도를 두고 상임지휘자의 빈자리를 보충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객원지휘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그 악단이 세계무대에서 얼마…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미술품 도난 사건 불편한 진실
2004년 8월 노르웨이 오슬로 에드바르 뭉크 미술관에 복면강도 2명이 침입했다. 관람객이 다 있는 미술관 개장 시간이었다. 강도들은 관람객과 미술관 직원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미술관 벽에서 회화 2점을 떼어낸 후 액자를 부수고…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할머니 레시피 소년이 만든 잼 먹어봤나요
어떻게 아침을 시작하느냐는 무척 중요하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영국식 아침)는 달걀요리에 소시지와 베이컨, 주스 또는 차를 곁들인다. 잼을 바른 구운 빵도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 한 번쯤 먹어봤을 …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강한 민트 향 입안에 가득 ‘메뚜기’ 한잔 어때요?
영화 ‘로닌(Ronin)’은 1998년 상영한 존 프랭컨하이머 감독의 액션 스릴러다. 영화 제목 ‘로닌’은 무사를 뜻하는 일본어 낭인(浪人)에서 따왔다. 이 때문일까. 영화는 일본 봉건시대 사무라이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사무라…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진한 고깃국물 하얀 쌀밥 끼니 아닌 약
하얀 쌀밥에 뽀얀 사골국물은 한국인이 오랫동안 꿈꿔온 최고 밥상이었다. 소뼈를 뭉근하게 오래 끓이면 뼛속 젤라틴이 물속으로 서서히 빠진다. 고소하고 구수한 맛과 하얀색을 숭상한 백의민족에게 곰국은 영원한 베스트셀러였다. 곰국이나 곰…
20140310 2014년 03월 10일 -

노란 봄을 심어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문화예술공원에서 어린이집 원아들이 산책로 주변에 봄꽃을 심고 있다.Canon EOS-1D Mark Ⅳ, ISO 400, F11, T-1/250Sec, 렌즈 24-70mm
20140310 2014년 03월 07일 -

봄밤의 편지
꽃들이 툭툭 떨어져대지의 품으로 안기는 봄밤낡은 볼펜으로 편지를 쓴다.그대와 걸었던 길들을 따라자욱하게 먼지를 일으키며바람의 떼들이 달려오고그대를 사랑한다는 서투른 맹세도바람처럼 다가온다.세월 속으로 꽃들은 조용히 왔다가 갔다.이 …
20140310 2014년 03월 07일 -

‘과외’보다 100배 좋은 ‘가족여행’ 효과
어쩌다 ‘고향까마귀’끼리 만나 3녀1남을 뒀다. ‘둘도 많다’는 가족계획정책의 광풍이 불고 있을 때 우리는 용감하게 셋째를 낳았다. 그런데 아뿔싸, 셋째는 의료보험혜택이 없는 게 아닌가. 딸 셋을 데리고 다닐 때면 ‘아들 보려고 꽤…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야경에 눈길 멈췄다, 일출에 발길 세웠다
수도 서울에 사는 것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북한산이 있어서다. 마음만 먹으면 출근 전, 퇴근 후 아무 때나 훌쩍 다녀올 수 있다. 대도시에 솟은 큰 산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그래서 북한산은 우리에게 축복이다. 북한산은 우리 가…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스타 출연자보다 ‘스타 PD’의 힘
예능계 주도권이 출연자에서 생산자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출연 여부가 프로그램 승패를 결정했다면, 이제 어떤 PD가 만드는지가 프로그램 운명을 결정짓는다. ‘누가 나오느냐’보다 ‘누가 만드느냐’가 더 중요해진 …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인류 유산 지키기 드림팀 떴다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스코티 피펜, 존 스톡턴, 찰스 바클리, 매직 존슨 등이 함께 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미국 농구 ‘드림팀’은 세계 농구팬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만했다.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았을까. 2001년 …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경쾌한 워킹에 발랄한 色 입히다
“아무 거리에서나 잠시 멈춰 서서 지나가는 군중을 바라보라. 이 걸어가는 인물들에게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각 인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옷차림을 연출하면서도, 낯선 이들과 뒤섞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작위적인 춤을…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대한민국 LP 음악의 모든 것
한국에서 대중음악이 담론 영역으로 들어온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고 냉전이 끝나면서 정치·사회 영역에만 집중되던 운동 에너지가 문화로 향했다. 영화, 음악, TV는 감상과 소비 대상에서 분석과 …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伊 신세대 감각으로 바로크 연주
1990년대 초 에우로파 갈란테(Europa Galante)라는 이탈리아 신생 연주단체가 내놓은 비발디 ‘사계’ 음반이 국내에 소개됐다. 그 음악이 작곡된 시기 악기와 주법, 연주 양식을 적용한 이른바 ‘당대연주’를 추구하는 이 악…
20140303 2014년 03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