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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밀어주고 선배 그림 찾고 이젤에 핀 우정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1832~1883)와 클로드 모네(1840~1926) 이름을 헷갈렸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동시대에 활동한 두 화가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였다. 나이는 마네가 여덟 살 위고, 화가로서 먼저 명성을…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시청률만 잘 나오면 다 용서되나
강용석, 김구라, 김미경, 그리고 함익병. 한때 구설에 오른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케이블채널이나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속속 방송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 들끓는 논란 사이로 복귀를 알린 이는 함익병 씨다. 피…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조선 왕실 잔치 잔치 열렸네
붉은빛이 감도는 하얀 꽃잎 위에 나비가 사뿐 올라앉아 있다. 투명해 보일 만큼 얇은 날개를 펼쳐 금세라도 훨훨 날아오를 것 같다.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궁중채화’전 풍경이다. 채화(彩花)는 비단과 천연재료를 사용…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내 손으로 시작하는 혁신 방법
“혁신은 특별한 아이디어나 천재들의 획기적인 사고에서 비롯하지 않는다. 경계 너머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이 만들어진다. 정형화된 프레임에 굴복하지 마라. 혁신이란 현상의 본질을 새롭게 바라보…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비틀스의 심장’ 만나는 날 두근두근
4월 3일 아침부터 인터넷이 술렁였다. 폴 매카트니의 내한이 공식 발표됐기 때문이다. 5월 28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는 비틀스와 매카트니 노래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이름을 티저로 띄우며 ‘떡밥…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반갑다, 지휘자 진먼의 솜씨
관광과 시계로 유명한 유럽의 부국 스위스에는 국제적 지명도를 가진 오케스트라가 두세 개 있다. 그 첫 번째로 혹시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를 떠올렸다면 당신의 정보는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이 악단이 과거 에르네스트 앙세르메 시절…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지옥을 감당한 소녀, 침묵의 비명
“공주야, 네가 잘못하지 않은 거 다 알아.”선생님은 그렇게 말했지만, 여고생 한공주(천우희 분)는 다니던 학교를 도망치듯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간다. 공주는 말한다.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도망쳐야 하죠?”세상은 묵묵부답이지만…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100년 넘은 한국 커피 문화 맛있게 볶아 나누고 싶죠”
경기 남양주시 북한강변에 있는 붉은색 벽돌 건물 ‘왈츠와 닥터만’에는 연중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매주 금요일 밤 8시 이곳에서 열리는 ‘왈츠와 닥터만 금요음악회’ 연주곡들이다. 2006년 3월 3일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불법으로 이름 알리기
서울 시내 거리는 벌써부터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예비 후보자들이 내건 불법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Canon EOS-1DX, ISO 400, F5.6, T-1/500Sec, 렌즈 28-300mm
20140414 2014년 04월 11일 -

비 오는 날, 희망을 탓했다
비바람에 벚꽃 질 때 어디에서 어디로 가든 이름을 알 수 없는 죄스러운 희망이 있는 거라는생각을 했다이쪽에서 저쪽까지 걸레를 밀며 비가 들이친 마루를 닦으며희망에겐 절망이라는 유일한 선생이 있는 듯도 하여 먼 훗날 벚나무 교정을 떠…
20140414 2014년 04월 11일 -

맥주에 위스키 잔 ‘퐁당’ 동서양 애주가 폭탄주 사랑
‘흐르는 강물처럼’은 인기 배우 출신인 로버트 레드퍼드가 1992년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저명한 미국 장로교 목사 노먼 맥클린(1902~90)의 자전적 소설에 바탕을 뒀다. 이 영화는 가족 간 사랑과 아픔, 그리고 인생의 참의미를…
20140408 2014년 04월 08일 -

커피를 담고 추억을 나누고 참 괜찮은 녀석
일상은 늘 반복돼 새로울 게 없고, 또 익숙해져 심심하기 쉽다. 익숙함과 담백함이 좋기도 하지만, 가끔은 포인트가 하나쯤 있어도 좋다. 평소 아주 당연한 듯한 일상에 변화를 주는 건 작은 사치가 가진 목적 가운데 하나다.누구나 하루…
20140408 2014년 04월 08일 -

두루치기 돔베고기 그곳에 있었네
제주의 두루치기 원조집 ‘용이식당’은 서귀포시 옛 시외버스터미널 뒤쪽에 있다. 오전 10시 40분 식당 안에는 혼자 식탁을 차지한 사람이 제법 많다. 1인분에 6000원짜리 두루치기를 시키면 고추장으로 간을 맞춘 냉동 돼지 목살을 …
20140408 2014년 04월 08일 -

명곡 선율과 함께 유럽의 봄 거닐다
유럽 최고 음악문화와 자연절경을 한 코스로 돌아보는 여행이 있다면?동아일보사는 유럽 명승지와 클래식 음악의 고향을 연결한 ‘명품 클래식 유럽여행’을 내놓았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에서 요한 슈트라우스와 말러에 이르는 음악의 나…
20140408 2014년 04월 08일 -

두 달간 동거 고흐는 이미 미쳐 있었다
서양 초상화 중에는 유명 화가가 또 다른 유명 화가나 작가, 학자, 정치가를 그린 작품이 많다. 이런 초상화는 당대 지성의 교우관계를 추적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문화정책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원경 작가가 초…
20140408 2014년 04월 08일 -

우린 열광한다, 금기시된 사랑을
3월 17일 첫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이 드라마는 실제 열아홉 살 차이가 나는 배우 김희애와 유아인이 스무 살 차이 나는 유부녀와 청년의 사랑을 그리는데,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20140408 2014년 04월 08일 -

유년기 상처 보듬으며 월트 디즈니 찬양
‘주간동아’922호(1월 28일자) ‘겨울왕국’ 리뷰에서 밝혔듯, 2013년 월트 디즈니사(디즈니)는 창립 9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디즈니는 자사 전통을 가장 충실히 계승한 ‘겨울왕국’을 내놓아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140408 2014년 04월 08일 -

금융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모든 신흥 산업과 새 상품은 저마다 생로병사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시작 단계에는 값비싼 사치품으로 생산되다 점차 단가가 낮아지고, 나중에는 대중에게 널리 보급되면서 수명이 종료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윤을 창출할 시장이 더는 없…
20140408 2014년 04월 08일 -

20년 전 4월 시애틀의 잠 못 이룬 밤
1994년 4월 1일, 하루 전날 미국 시애틀 레이크시티 총포점에서 권총을 구매한 스물일곱 살 커트 코베인은 로스앤젤레스 호텔에 있는 아내 코트니 러브에게 전화를 걸었다. “코트니,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당신이 정말 좋은 음반을 …
20140408 2014년 04월 08일 -

격조 높은 음색을 만드는 남자
3월 28일 ‘주간동아’ 930호에서 소개했던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정기연주회를 참관했다. 그날 대다수 청중의 시선은 오로지 2부, 공연 타이틀이기도 했던 ‘엘리아후 인발의 쇼스타코비치’에 모아졌다. 모처럼 내한하는 세계적 거…
20140408 2014년 04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