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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전설을 남기고 떠났다
사진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수북이 쌓인 흰 국화 더미에 한 송이를 더하고 두 번의 큰절과 한 번의 반절을 한 후에야 시선을 올렸다. 눈꺼풀이, 그리 무거울 수 없었다. 2007년 재즈 앨범 ‘The Songs For the O…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거리마다 선율과 낭만 모차르트는 살아 있다
고전은 영원하다. 미술, 음악, 사람, 음식…. 모든 예스러움은 시대가 변해도 아스라이 가슴 한쪽을 차지하게 마련이다. 그 공간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 낭만이 가득한 고전의 도시로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렌다. 더구나 그곳이 가을 향기…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분신’ 등장…영화와는 다른 매력
전지현이 2012년 영화 ‘도둑들’로 화려하게 부활하기 전까지 그의 대표작은 2001년 개봉한 곽재용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였다. ‘엽기적인 그녀’는 1999년 8월부터 대학생 김호식 씨가 PC통신 나우누리 유…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지구촌 덮치는 ‘복합불황’ 파도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일본은 경제성장률, 물가, 투자, 금리가 모두 역사상 최저 수준인 ‘신(新) 4저 시대’에 머물러 있다. 그뿐 아니라 급속한 고령화로 인구가 줄고 양극화도 심해지면서 사회 갈등도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평생 사랑을 갈구한 ‘몽마르트르의 뮤즈’
19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에서는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시슬리 등 걸출한 화가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뽐내고 있었다. 베르트 모리조, 메리 커샛처럼 남자 화가들과 동등한 기량을 과시한 여성 화가도 있었다. 그러나 쉬…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따뜻한 쌀밥에 김치찌개 한 숟갈 살맛 난다 살맛 나
‘김장’이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장은 한민족의 겨울철 먹을거리를 대표하는 문화다. 우리 조상은 겨우내 김치와 밥을 먹으며 추운 시절을 보냈다. 김치가 시어지면 김치전이나 김치만두, 김치볶음밥 혹은 김치찌…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미묘한 매운맛…매콤한 안주에 딱!
“매운 안주와 어울리는 와인은 없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매운 음식은 혀를 마비시켜 와인의 미묘한 맛과 향을 느끼기 어렵게 하기 때문에 와인에는 잘 곁들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매운맛을 워낙 좋아하고 자주 …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눈 뜨면 중세의 정취 눈 감으면 추억으로 간다
왜 기차를 타면 아련한 추억이 떠오를까. 기차는 앞으로 가는데 생각은 자꾸만 과거로 향한다. 그 어떤 곳을 가도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반추하게 되는 공간. 그래서 중년일수록 버스보다는 기차여행을 선호하는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과거 …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또 한 해 추억을 새긴 단풍 소리 없이 옷을 벗는다
깊어가는 가을, 일하기 좋은 만큼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도 좋은 계절이다. 많은 사람이 단풍을 보려고 ‘전투처럼’ 휴가에 나서지만 자칫 잘못하면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내는 여행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올가을 그곳에 가 있는 것만으로도…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남자가 만 김밥 옆구리가 툭 터져도 좋아
김선생, 로봇, 충무, 천국, 마약…. 이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는가. 전혀 연관되지 않을 법한 이 단어들은 김밥 앞뒤로 붙는 브랜드 혹은 애칭이다. 말만 들어도 군침이 돌 정도로 김밥은 우리와 참 끈끈한 인연을 가진 음식이다. 김밥…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옥상에서 쑥쑥 크는 사랑
서울 금천구 시흥동 벽산2단지 아파트 옥상에서 아파트 부녀회원들이 배추에 물을 주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 1000포기로 직접 김장을 해 지역 양로원과 고아원 등 소외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Canon E…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올가을 남자, it 페도라
겉모습을 잘 관리해 여전히 젊은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속마음은 세상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남성으로 살아가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한국 사회의 남성이 같은 나이 대 여성보다 더 젊어 보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한국 고지도 매력과 가치 다 열거하기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지도를 펼쳐본 게 언제였나. 김태진(49·사진) 티메카 대표를 만나러 가는 길에 떠올린 생각이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항법장치)의 발달은 현대인을 지도에서 ‘해방’시켰다. 이제는 초고…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하루 종일 커피 한 잔… 염치 좀 있어라
카페에서 일할 때가 많다. 사무실 없는 이들이 카페를 사무실처럼 이용한다고 해서 코피스(Coffee+Office)족이란 말도 나왔지만, 나는 일하기 좋은 공간이 있어도 종종 카페를 찾는다. 적당한 소음이 주는 몰입감이 창의적 업무에…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군사도시의 부대볶음 우연이 아니다
경기 동두천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군사도시다. 의정부와 동두천에는 특히 미군이 많다. 동두천시의 43%가 미군기지다. 동두천 음식에는 전쟁 상흔이 직접적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부대…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경쾌한 신맛 ‘생굴’과 환상 궁합
‘보리가 패면 굴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날이 더워져 굴이 쉽게 상할 우려도 있지만, 굴이 산란기에 접어들면서 독소를 품고 맛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말들이 있다. 일본에서는 ‘벚꽃이 지면 굴…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가장 불운한 작곡가의 작은 음악회
동서고금의 수많은 작곡가 가운데 생전에 가장 인정을 받지 못한 불운의 작곡가 ‘넘버 원’은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일 듯싶다. 155cm 남짓한 키에 고도 근시, 땅딸막한 체구의 이 수줍음 많은 남자는 가난한 초등학교 교…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당신 가슴은 뛰고 있습니까?
“나이가 들수록 더 꿈을 가져야 하며, 사는 일이 쓸쓸해질수록 내 안에 더 밝은 등불을 밝혀야 한다. 그 등불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사는 일이 즐겁고 행복할 수만 있다면 되는…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서태지와 장기하, ‘글로컬리티’ DNA
서태지의 새 앨범 ‘Quiet Night’, 그리고 컴백 전후 그의 행보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이유를 내세운 ‘소격동’부터 파격적이었다. 이전에 서태지가 자신의 노래를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한 경우는 원미연의 3집에 담겨 있…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12년 동안 촬영 … 시간의 마술 목격
소년을 다룬 작품은 많다. 소년기를 다룬 작품도 많다. 우리는 그런 서사를 성장서사라 부른다. 대개 어떤 소년, 소녀가 세상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가다 거대한 악을 만난다. 그로 인해 세계의 어두운 뒷면을 목격하고 순진했던 …
20141027 2014년 10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