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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서 날아온 왈츠와 폴카 전령들
해마다 1월이면 세계 각지 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새해를 기쁘게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아 진행하는 이벤트성 공연으로, 대개 연초의 들뜬 분위기에 어울리는 밝고 활기찬 음악들로 장식된다. 그런 신년음악회의 대표 격인 공연이 오…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일과 섹스 버무린 色다른 웃음
현재 분위기로 보면 왜 이 영화 제목이 ‘워킹걸’인지 의아할 듯싶다. 영화 포스터에서 보기에도 민망한 운동복 차림에 가슴골을 내보이는 클라라나, 쇄골을 드러내며 야릇하게 입술을 깨문 조여정만 보자면 말이다. 정범식 감독과 출연진이 …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소망은 애드벌룬을 타고…
서울 강남구 강남역 근처에서 2015년 카운트다운 세리머니를 마친 연인이 새해 소망을 적은 애드벌룬 조명 앞에서 키스를 나누고 있다. Canon EOS-1DX, ISO 3200, F8, T-1/125Sec, 렌즈 14mm
20150105 2015년 01월 02일 -

백년송 너머 해돋이 압권 붉은 해 희망이 불끈
2015년 을미년 한 해가 밝았다. 하지만 새해맞이가 마냥 설레지만은 않는 이유는 뭘까. 지난 한 해 쌓인 후회와 아쉬움을 지는 해와 함께 못 다 삭여서일까. 갑자기 바라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동해가 그리워졌다. 오래도록 …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입 궁금한 일상 국민음식 한입 이게 바로 호사
겨울 하면 팥죽이다. 서울 삼청동에 가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집’이라는 간판을 내건 팥죽집이 있다. 겸손인지 자랑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래전부터 팥죽이 먹고 싶을 때면 찾는 곳이다. 예전 팥죽은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었다. …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소규모 저예산 영화 흥행 이변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가 2014년 연말 극장가에서 한 편의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2014년 한 해 다양성 영화라고 부르는 소규모 저예산 영화들의 흥행 이변이 속속 화제가 된 가운데 그 마지막 주인공은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세월 따라 입맛 따라 변신은 무죄
한국 짜장면은 중국 산둥(山東) 지방 자장미엔(炸醬麵)을 조상으로 탄생한 음식이다. 한반도와 가까운 산둥성은 중국 면 음식과 채소의 중심지다. 산둥에선 대파와 배추 같은 채소가 주로 생산된다. 추운 겨울 산둥 사람들은 기름에 면을 …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포기 안 돼! 기본 갖추고 ‘원씽’ 생각 공감 속 말 적게, 세상은 당신 것
까칠하게 살아라. 한 번은 독해져라. 심플하게 살아라.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말라. 관점을 디자인하라…. 2014년 서점가에서 인기를 끈 자기계발서 제목을 살피다 보면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영하 10도 포도 동장군의 물방울
명품 와인은 대부분 온화한 기후에서 생산되지만 추운 지방에서 더 잘 만들어지는 와인이 있다. 바로 아이스와인이다. 아이스와인은 포도가 얼어야 만들 수 있는 와인이기 때문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포도 안의 수분이 제일 먼저 얼고…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정열, 자유분방한 눈빛을 보아라
아마도 이 초상화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예술가의 초상화가 아닐까 싶다. 영국이 자랑하는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초상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영국 런던에 있는 국립 초상화 미술관의 소장번호 1번 초상화다…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키워라, 오뚝이 정신력을
사람마다 크기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삶이란 수많은 변수의 집합이다. 요즘같이 불안한 시기에는 실직, 취업난, 정리해고, 사업 실패 같은 충격이 이벤트가 아닌 일상처럼 닥쳐온다. 그러나 똑같은 실패 상황이 닥쳐도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아이돌의 부진과 90년대의 귀환
2014년 음악계는 절반이 통째로 날아간 느낌이었다. 다른 모든 영역과 마찬가지로. 한 해가 다 가도록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사고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이 그랬다. 그래도 몇 가지 이슈와 흐름은 있었다. 두 개의 키워드로…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대작, 베토벤 이름값, 화합 메시지 3박자 척척
“오, 벗들이여! 이런 소리는 아니오!”숨 가쁘던 오케스트라의 질주가 돌연 중단된다. 그리고 바리톤 독창자의 선언이 의미심장하게 울려 퍼진다. 그 목소리는 이제까지의 혼돈을 거부하며 좀 더 나은, 화합과 환희로 가득한 세상을 향해 …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정신장애 아들 키워봤어요?
영화계 한쪽에서 서서히 아버지 바람이 불고 있다. ‘국제시장’이 몰고 오는, 희생하는 아버지에 대한 향수와 감사의 바람 말이다. 이 격렬한 아버지 바람에 조용히 다가오는 어머니의 온기가 있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캐나다 출신의 …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두물머리 ‘화합의 일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한강이 돼 흘러가는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바라본 일출. 이곳에서 2015년 을미년의 희망을 빌어본다. Canon EOS-1DX, ISO 100, F6.3, T-1/1250Sec, 렌즈 28…
20141229 2014년 12월 26일 -

추위 날리는 따끈한 ‘레드 와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11월 중순부터 시내와 마을 광장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선다. 나무로 지은 조그마한 간이매점이 즐비하게 서서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과자, 따뜻한 모자와 털신 등 다양한 겨울 상품을 판다. 오스트리아에서 살던 시절…
20141222 2014년 12월 22일 -

톡 쏘는 홍어냐 담백한 민어냐 아, 고민되네
사계절이 뚜렷한 건 미식가에겐 축복이다. 철마다 다른 식재료가 요리사 손을 거쳐 식탁에 오르기 때문이다. 겨울은 단연 해산물의 계절이다. 전남 목포는 일제강점기 호남 곡물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는 항구로 번성했다. 거리 곳곳에는 일제…
20141222 2014년 12월 22일 -

나는 소망한다, 권선징악 세상이 오길
“나이 들수록 중앙에서 얼쩡거려야 그나마 덜 외로울 텐데….” 8년 전, 철든 이래로 삼십 몇 년을 거주해왔던 수도권을 하루아침에 ‘내다버리고’ 지리산 뱀사골 인근의 산곡마을로 주소지를 옮기려고 했을 때, 시 쓰는 친구가 내게 그런…
20141222 2014년 12월 22일 -

비무장지대, 예술로 무장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DMZ)의 한겨울은 매섭기 그지없다. 모든 것이 얼어가는 그곳에서 우리는 남북의 차가운 분단 상황을 체감하게 된다. 간간이 보이는 군인 행렬, 철책선과 검문 초소, 생소한 안내 문구 표지…
20141222 2014년 12월 22일 -

명연주자 질시의 시선 몰아낸 지성미
숱한 음악가가 세상에 명예와 오욕을 남기고 떠났지만 이탈리아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처럼 명예와 오욕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이도 없을 것이다. 경이로울 정도로 압도적인 테크닉과 현란한 무대 매너를…
20141222 2014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