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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박지에 새겨 넣은 추억, 동경, 그리움
사내는 불행했다. 현해탄 건너 타국에 사는 가족과의 만남을 간절히 바랐으나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홀로 거리를 떠돌다 숨을 거뒀을 때 그의 신원을 아는 이조차 없었다. 한동안 연고불명 행려병자로 병원 한편에 방치돼 있던 그의 시…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방송 출연 일반인 사생활 검증 비상
지난해 승승장구하던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발목을 잡은 것은 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누리던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불미스러운 루머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반듯한 이미지…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독특, 풍성, 푸짐 해물 천국이 따로 없다
1995년 경남 사천군은 삼천포시와 통합해 사천시가 됐다. 삼천포는 바다와 맞닿아 있고 사천은 육지와 접해 있다. 통합되기 전부터 사천의 외식을 주도한 것은 냉면집인 ‘원조 사천냉면’과 ‘재건냉면’이다. 사천과 경남 진주의 냉면은 …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지중해의 정열 담은 세계적 명품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키안티(Chianti)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대표 와인이지만, 1970년대 이전까지 그다지 인기 있는 와인이 아니었다. 키안티는 토착 품종인 산지오베제(Sangiovese)로 만드는 레…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위기 속에 끈끈해진 두 거장의 우정
이 초상화가 영국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있다는 사실은 약간 의아하게 느껴진다. 초상화 주인공 헨리 제임스(1843~1916), 그리고 초상화를 그린 화가 존 싱어 사전트(1856~ 1925) 모두 미국인이기 때문이다. 런던 트…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먹는다는 것의 역사
1942년 5월 24일 오전 6시 40분. 자크 드쿠르라는 가명으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나치에게 붙잡힌 다니엘 드쿠르드망슈가 “지난 두 달 동안 예상해왔던 일이 오늘 아침에 벌어질 예정입니다”로 시작하는 편지를 부모에게 썼다. …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추억은 그렇게 ‘발굴’된다
지난 호에서 다룬 바와 같이 MBC ‘무한도전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는 한국의 모든 술집과 길거리를 1990년대로 되돌려놓았다. 들리는 음악이라곤 온통 ‘잘못된 만남’ ‘포이즌’ ‘그녀와의 이별’ 같은 곡들이다. …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기념의 해’에 다시 듣는다
특정 작곡가의 탄생 몇백 주년이나 사후 몇십 주년을 기념한다는 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이른바 ‘기념의 해’를 맞아 각종 이벤트, 기획공연, 음반 발매 등이 이뤄지는 걸 회의적 시각으로 비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달리 보면 …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스크린 가득 펼쳐진 요리의 세계
먹는 게 대세다. 잘나가는 식당 이야기냐고? 요즘 방송가 이야기다. 새해를 맞아 새롭게 론칭한 프로그램을 보면 먹는 것과 관련한 것이 무척 많다. 과거엔 요리 선생님이 조리법을 가르쳐주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요즘 프로그램은 말 그대…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반 토막 난 휘발유 가격
최근 유가 하락이 지속되자 14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서울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했다(위 사진은 2012년 유가가 고공행진할 당시 휘발유 가격). Canon EOS-1DX, ISO 800, F11, T-1/250Sec…
20150112 2015년 01월 09일 -

아버지도 울고, 아들도 울었건만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을 둘러싼 논란으로 시끌벅적하다. 영화 한 편을 두고 좌와 우로 나뉘어 맹렬히 다투는 모양새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확인한 우리 사회의 팽팽한 이념적 대립 구도가 ‘국제시장’이라는 영화 한 편에 …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로키 정상에서 꿈의 설원을 달리다
겨울 하면 눈에 대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눈이 쌓인 산을 미끄러지듯 내려가는 스키와 스노보드는 이젠 누구나 즐기는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스키로 유명한 양대 산맥은 유럽 알프스산맥과 미국 로키산맥이다. 특히 로키…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오늘밤 인사는 ‘굿잠’?
베개 하면 어릴 적 베개싸움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딱딱한 목침 또는 원앙금침에 따라오던 수놓인 비단 베개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거다. 목화솜이나 양털이 들어간 솜 베개, 쌀이나 콩 같은 곡식을 넣은 전통적인 베개 말고도 유…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내용은 빤한데 가슴은 찡하네
남자 배우의 여장은 이제 더는 새롭지 않다. 뮤지컬 시장에서는 ‘헤드윅’의 성공 이후 ‘라카지’ ‘프리실라’ 등 트랜스젠더나 드래그퀸(여장남자)이 주인공인 작품이 속속 등장했다. 이유가 뭘까. 관객 처지에서는 여성스러움을 연기하는 …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남자다움’ 신화에 갇힌 그의 자화상
굵은 기둥에 수백 장의 가족사진이 빽빽이 붙어 있다. 각각의 사진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활짝 웃는 모습이다. 다정히 어깨동무를 한 어머니와 자녀들. 그러나 어디에도 아버지의 모습은 없다. 역설적이게도 ‘아버지’라는 제목이 붙은 이 …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해물 육수에 누른국수, 할머니 손맛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사업 초기 대구에서 제면소를 운영했다.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작은 제면소는 후에 삼성물산의 밑거름이 된다. 대구는 광복 이후 제분(製粉), 제면(製麵)의 중심지였다. 1980년대 말까지도 건면(乾麵…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죽기 전 한 번은 마셔봐야 할 걸작
프랑스 보르도 와인 레이블에 ‘샤토(cha^-teau)’라고 적혀 있으면 왠지 중세시대에 지은 성이나 저택에서 남다른 역사와 전통으로 만든 고급 와인일 것만 같다. 하지만 보르도에는 실제로 그런 성이나 저택을 보유한 와이너리는 거의…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지치고 두려운 마음까지 담아내다
1850년 봄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1803~ 1869)는 친구 프란시스 웨이의 손에 이끌려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의 스튜디오를 찾았다.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서였다. 스튜디오로 들어서는 베를리오즈를 본 …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딱 3년 앞만 내다보라
‘성공하려면 반걸음만 앞서가라’는 말이 있다. 남들 뒤만 따라가서도 안 되지만 너무 앞서가면 시장의 호응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비즈트렌드연구회는 ‘앞으로 3년’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 속에 감춰진 …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중심에 우뚝 선 저력의 하위문화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줄 알았다. 터보, S.E.S, 김현정의 1990년대 히트곡들이 음원차트 상위를 독식했다. 당연하게도 ‘무한도전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의 여파였다. 실시간 차트를 본 작곡가 …
20150105 2015년 01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