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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천재의 순수한 사랑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은 천재다. 말 그대로, 재능을 그냥 타고났다. 모차르트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신기(神技)를 드러냈다.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에서 성장한 그는 10대 초반부터 각종 그림대회, 디자인대회에 참가했고 거의 매번 1…
20150601 2015년 06월 01일 -

서쪽 하늘 보면 내일 날씨 알 수 있죠
옛날 궁궐에선 거문고를 타서 하루 날씨를 예보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기압이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거문고 소리의 여운이 달라, 여운의 장단과 청탁으로 날씨를 알 수 있었는데요. 거문고뿐 아니라 우리 주변엔 날씨를 알려주는 여러 징조…
20150601 2015년 06월 01일 -

뿔난 노동자들
5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빌딩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임금체계 개편과 취업규칙 변경’ 관련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동계의 반대로 무산됐다. 공청회장을 찾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계의 제지로 입장하지 못하…
20150601 2015년 05월 29일 -

호로하 전투와 고구려 장수의 최후
2011년 5월 임진강 일대 고구려 관방유적(關防遺蹟·국경 방비를 위해 설치한 진(鎭), 영(營), 보(堡), 책(柵) 등 군사적 목적의 시설)인 ‘연천 무등리 2보루’에서 고구려 철갑이 모습을 드러냈다. 철갑은 만주대륙을 지배하며…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옛 지명 더듬으며 사람 사는 구경하며
서울 강남에는 아파트만 있는 게 아니다. 단독주택도 있다. 지금은 드물지만 예전엔 아주 많았다. 1981년 필자가 대학생이 돼 서울에 왔을 때 살았던 곳은 영동시장 옆 논현동 단독주택이었다. 이후 강남의 단독주택 단지는 하나 둘 아…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마크 로스코展에서 잠시 멈춤
동일한 전시회도 개최지의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라 수용자의 감동이 달라진다. 더욱이 전시회가 대규모 기획전이라면, 개최되는 시점의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한 번쯤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전’(6월 28일까…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내 안의 위선과 마주치는 심각하게 재밌는 만화
노동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인기 웹툰 ‘송곳’ 1차분 3권이 출간됐다. 주인공 이수인은 대형마트 ‘푸르미’의 야채청과 담당 과장이다. 한때 ‘지켜야 할 규율과 해야 할 일이 명확해서’ 직업군인이 됐지만 군대 안 부조리와 부패를 견디…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고추장, 된장, 김치의 환상적 조화
강원도와 경기도 경계에 위치한 원주의 음식문화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음식문화를 두루 갖추고 있다. 원주역 주변에 있는 ‘남경막국수’는 강원도식 동치미 국물과 경기도식 쇠고기 육수로 만든 막국수로 유명한 집이다. 원주 시내에서 한참을 …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특별한 향기엔 각별한 이유가 있다
‘체리와 블랙베리, 다크초콜릿과 가죽향이 느껴진다.’와인에 대한 책이나 기사를 읽다 보면 이런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와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하기 일쑤다. 와인을 만들 때 과일이나 초콜릿, 가죽을 넣는 것도 아닌데 …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캔버스에 붉게 펼쳐진 화가의 번뇌
‘색면 추상’이라 부르는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의 삶과 말을 무대에 재현한 2인극 ‘레드’가 2011년에 이어 다시 국내 관객을 찾았다. 올해는 ‘마크 로스코展’과 시기가 겹쳐 그 어느 때보다도 마크 로스코에 대한 관심이…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점으로 표현된 해, 달, 별, 우주
이번 주부터는 주요 미술관의 현대 작품들을 감상해보려 합니다. 여러분 앞에 큰 사각형의 방이 있고 거기에 어른 키만한 호박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이 호박은 강한 플라스틱의 일종인 FRP로 제작됐습니다. 보통 호박은 둥글넓적한데, …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과거와 현재를 한곳에 섞는 시간의 마법
1990년대 영국은 ‘쿨 브리타니아’ 시대였다. 데미언 허스트로 대표되는 미술가들이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에 논란을 재점화했고 가이 리치, 대니 보일 같은 감독들이 영국 하층민의 삶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했다. 이 쿨 브리타니아 시대 …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푸치니가 말하는 행복의 기준은?
5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 중인 ‘제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두 번째 작품, 푸치니 ‘일 트리티코’를 관람했다. 솔오페라단이 주최한 이번 공연은 수년 전 영상물로도 발매돼 호평받았던 이탈리아 모데나 루…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차별과 배제의 삶이 창조성의 바탕”
‘슬픔과 절망의 세상을 숭고한 추상으로 물들이다.’ 프랑스 저술가 아니 코엔 솔랄(사진)이 쓴 ‘마크 로스코’ 평전에는 이런 부제가 붙어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 대한민국에 ‘로스코 현상’을 일으킬 만큼 화제를…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강렬한 이미지의 폭풍, 거장의 귀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매드맥스’를 만들었던 조지 밀러 감독의 복귀작이다. ‘매드맥스’는 1979년 겨우 40만 호주달러로 만든 저예산 영화였다. 좀 더 실감나게 설명하면, 당시 주연 멜 깁슨의 개런티가 고작 21호주달러였…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기온이 오르니 홈런이 터지네~
로버트 어데어가 쓴 ‘야구의 물리학’에 따르면 ‘기온이 높을수록 타자의 비거리가 길어진다’고 합니다. 즉 기온이 10도 오를 때마다 비거리는 2.16m씩 길어진다는군요. 외야 플라이 타구가 홈런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고생 많았어요, 여보”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경기 시흥시 여성비전센터에서 한 중년의 남편이 아내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하고 있다,Canon EOS-1DX, ISO 1600, F8, T-1/125Sec, 렌즈24-70mm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어서 와, 이런 대접은 처음이지?
#1 “한국에서 비틀스 멤버가 된 기분이었다.”4월 16일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국내 팬들의 환대에 큰 기쁨을 얻고 돌아갔다. 특히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는 이번이 첫 한…
20150526 2015년 05월 22일 -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우리 사회에는 ‘군림하는 갑’과 ‘고개 숙인 을’이 있다. 당신은 어느 쪽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올해 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60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95%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갑질 문제가 더 …
20150518 2015년 05월 18일 -

히말라야 트레킹 “지금 가도 되나요?”
3월 23일, 10년 만에 다시 네팔을 찾았다. 10년이면 강산이 서너 번 바뀔 시간이지만, 네팔은 예전 그대로였다. 소박한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 공항에 입국하면 길게 줄을 서 비자를 받는 시스템, 택시운전사와 요금을 놓고 벌이…
20150518 2015년 0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