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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헤어스타일로 말한다
30대의 그 남자는 2시간 반 이상을 나와 함께 있었다. 그러니까 그가 그곳에 머무른 것은 족히 서너 시간은 되었을 것이다. 그는 내가 방에 들어섰을 때 이미 거기 있었고, 내가 먼저 그곳을 떠났기 때문이다(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
20050705 2005년 06월 30일 -

강홍구, 미키네 집 外
번역에 저항한다/ 7월10일까지/ 토탈미술관/ 02-379-3994/ 모든 것을 세계의 언어로 ‘번역’하는 시대에 ‘안티’ 번역전이 열리고 있다. 현재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활발한 성과를 내놓는 작가들의 작품을 ‘글로벌리즘 vs 로…
20050705 2005년 06월 30일 -

4할2푼4리 ‘타격의 달인’ 등극
스포츠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뭘까. 예를 들어 프로복싱에서 상대 선수를 녹아웃 시키는 것일까? 아니면 축구나 농구에서 골을 넣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골프공을 300야드 가까이로 보내는 것일까. 물론 모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20050705 2005년 06월 30일 -

순수청년에서 엉큼男으로 ‘지금은 작업 중’
예상대로 ‘연애의 목적’이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예매율부터 압도적 우위에 서긴 했지만 그래도 파죽지세로 극장가를 싹쓸이하고 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3’를 누르고 1위에 오른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녀가 연애를 시…
20050705 2005년 06월 30일 -

육지 속에 떠 있는 섬 자연이 빚은 걸작 ‘의성포’
길 위를 다니다 보면 자연의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멍한 채 바라보는 곳이 많다. 낙동강의 본류와 내성천, 금천이 합쳐지는 곳에서 멀지 않은 데에 있는 의성포(義城浦)가 바로 그러한 곳 가운데 하나다.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이 …
20050705 2005년 06월 30일 -

생리 현상과 트림의 윤리
캘빈은 음식에 관해서도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부모가 권하는 영양가 높은 음식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 남들이 역겨워하는 것을 즐겨 먹는다. 그래서 캘빈에게 음식을 먹게 하려면 캘빈을 자극하는 일이 필요하다. 예컨대 “이 음식에…
20050705 2005년 06월 30일 -

날 흔드는 연애의 추억과 목적
통화를 끝낸 J가 비탄에 잠긴다. 종적이 묘연한 애인을 찾기 위해 흥신소에 의뢰 비용을 물었더니 200만원을 부르더란다. 애인은 J에게 J와 결혼을 약속했던 얌전한 남자친구를 버리도록 종용해놓곤 꽁지가 빠져라 도망가 버렸다. 하지만…
20050705 2005년 06월 30일 -

상황 따른 유연한 대처 국제매너의 기본 원칙
아침 6시. 회사의 방침상 출근이 이른 터라 일찍 운전석에 오른다. 분당의 아파트를 빠져나오노라면 많은 신호등을 거친다. 출근 전이라 보행자도 없고 거리에 차도 드물다. 새벽이든 한밤이든 시간에 상관없이 여전히 규칙적으로 작동되는 …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기력 돋우고 성격 다잡는 仙食
‘동이주막’(東夷酒幕)의 ‘대롱밥’은 청학동(靑鶴洞)에 걸맞은 이름이다. 지리산 삼신봉 아래 첫 동네 동이주막에서 파는 신선주(神仙酒) 또한 말이 된다. 주주객반이라는데 어찌 술이 따르지 않을 수 있으랴. 술은 끓어 넘치고 대롱 속…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여행 리허설 ‘정보창고 속으로’
모든 길이 인터넷으로 통하는 요즘 제대로 된 여행정보 사이트만 찾아내도 여행 준비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아시아? 유럽? 미국? 혹은 가족끼리 편하게 쉴 수 있는 동남아 휴양지? 꿈꾸는 여행지역이나 여행의 종류마다 섭렵해야 하는 …
20050705 2005년 06월 30일 -

코와 혀 사로잡는 진한 사과향기
녹두주(鹿頭酒)라고 있다. 사슴의 머리를 삶아서 짓찧어 낸 즙으로 담근 술이다. 밤에 헛것을 보거나 기가 허한 사람들을 위한 약술로 마셨다고는 하지만, 인간이 모질다는 생각이 앞선다. 아마도 사슴이 흔했던 지방에서 담았던 술이겠거니…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자~ 떠나자! 여름 추억 찾아서
1. 산과 바다 어우러진 강원도 동해안 최미선/ 여행칼럼니스트대관령자연휴양림(1박)-울릉도(3박)-동해시(2박)-영월(2박) 8박9일로 여유 있게 휴가를 떠난다면 동해안과 울릉도를 차분히 둘러보는 일정을 추천한다. 첫날은 대관령…
20050705 2005년 06월 30일 -

열심히 일한 당신, ‘9일간의 자유’ 즐겨라!
직장생활 12년차에 들어선 김종희(39) 씨는 올해 봄부터 바빴다. 영어회화를 배운다든가, 다들 열심히 매달리고 있는 주식투자 때문이 아니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고 처음 맞는 여름휴가 때문이다. 김 씨는 요즘 회사 분위기에서 어…
20050705 2005년 06월 30일 -

21세기 리더의 선택 外
유니세프, 적십자사, 그린피스 같은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사명이다. 앞으로 기업은 비영리단체처럼 운영돼야 하며 리더는 조직원이 가진 사명감을 찾아내고 그것을 회사의 사명과 연결하며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해야 한…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치열한 삶 묘사 충실 40년 작가노트 정리
올해는 황석영씨에게 분주한 한 해였다. 지난 5월, 12년 만에 장편소설 ‘오래된 정원’을 발표하더니 곧바로 제12회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7월 이 작품으로 조선일보 주최 동인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나 후보 상정 자체를 거부함으로…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역사를 깨우는 감격의 체험기
우리에게 ‘고고학’이라는 분야를 처음 맛보게 해준 것은 하인리히 쉴리만(독일)의 전기가 아니었나 싶다. 아동전집물로 유명한 한 출판사 세계위인전기 시리즈에 쉴리만이 들어 있어 비교적 일찍 트로이의 발굴과정을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칠레 민중가수 저항의 목소리
“1973년 9월15일, 한 명의 가수가 죽었다. 빅토르 하라(Victor Jara). 나는 그가 죽은 이유 자체보다 어떻게 노래하는 가수가 그렇게 죽을 수 있는지가 너무나 의아스러웠다. …가수가 군인이 쏜 기관총에 맞고 죽다니(손…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시대를 타고 흐르는 발라드
아까운 나이로 요절한 70년대의 싱어송라이터 김정호가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포크 듀오 어니언스의 목소리를 빌려 ‘작은 새’를 발표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이름 모를 소녀’를 내놓았던 1974년, 한국의 젊은 음악 수용자들은 나중…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깊어가는 가을밤 스크린과의 데이트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대규모 영화제는 아니지만, 올 가을에는 개성과 의미를 갖춘 영화제들이 곳곳에서 열린다.먼저 한국영화축제. 영화인들만의 축제에 그치고 있는 대종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화인과 관객이 서로 소통하고 비판하는 축제를 지…
20001026 2005년 06월 30일 -

섬세한 영상, 애잔한 러브스토리
꿈꾸기, 기다리기, 지나간 시간의 한 부분을 다시 떠올리기…. 요즘 유행하는 이런 ‘느림’의 철학은 허둥지둥 시간에 쫓겨다니면서 그 속도감에 현기증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인들이 가지는 욕망―세상의 흐름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을 반영한…
20001026 2005년 0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