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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도 허벅지 찌르며 책 읽는 계절
세계적인 경제혼란과 월스트리트의 몰락에도 ‘신상’은 나오더라고요. 아니, 다른 해보다 올 가을 겨울의 신상은 한결 더 윤기가 흐르고, 폭신하고 반짝거리는 것 같습니다. 패션디자이너들이 경제 상황의 변화에 가장 둔감하다는 말이 과연 …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슈어홀릭의 자세
드디어 호빵과 ‘부티(bootie)’의 계절이 왔습니다. 부티가 뭐냐고요? 여성들의 펌프스형 구두와 부츠의 중간쯤 되는 신발을 부티라고 불러요. 발목을 넘는 신발은 ‘앵클 부츠’라 부르고, 발등이 보이는 신발은 펌프스니까 그 아슬아…
20081111 2008년 11월 03일 -
DIGITAL IS BACK!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어요. 20년 전에 완전히 사라졌던―사라졌다고 생각했던―전자시계와 촌스러운 황금색 시계들이 다시 살아나 트렌드 세터들의 팔목 위에서 번쩍번쩍 빛나고 있는 겁니다.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낚시가 아니라 파는 …
20081104 2008년 10월 27일 -
스트라이프 중독자들
스트라이프, 즉 줄무늬 좋아하세요? 아니면 체크, 격자무늬를 더 좋아하시나요? 저는 체크보다 스트라이프를 100배쯤 좋아해요. 스프라이프 셔츠만 보면 눈이 번쩍 떠져서 어떤 사람이 입고 있는지, 스트라이프는 몇 cm 간격인지 관찰하…
20081028 2008년 10월 20일 -
보라색으로 바꿔주세요 - - :;
여름부터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010번에 ‘555-5555’(할리우드식)로 바뀌었으니 연결한다는 음성 서비스를 자주 받습니다. 어째서 다들 전화번호를 바꾸는지 몰랐어요. 그러다 제가 쓰던 빨간색 모토롤라 레이저의 액정이 장렬히 산…
20081021 2008년 10월 15일 -
우아하고 감상적인 도넛 쇼핑
요즘처럼 갑자기 날씨는 쌀쌀해지고 모든 것이 불안해지면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아니라 정신이 멍해집니다. 특히 세계는 좁고 신상은 많은 쇼퍼홀릭들에게 이번 가을은 더 춥고 잔인합니다. 가을겨울 옷은 모직이나 가죽 소재라 면을 많이 …
20081014 2008년 10월 08일 -
순수의 시대, 전신표백작전
봄부터 자전거를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전거로 출퇴근할 주제는 안 되고요. 그저 휴일에 한강의 자전거도로에 나가 유유자적 페달을 밟는 거예요. 그러나 사이클링은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으니, 바로 온몸이 태양에 …
20081007 2008년 09월 29일 -
하이힐 살까, 빌리 조엘 볼까
“빌리 조엘이 내한공연을 한대.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겠지? 혼자 가는 것보다 또래 친구들이랑 가면 더 재미있을 거야. 10명쯤 모아보자.” 얼마 전 한 지인이 전화로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정신 사납고 알 수 없는 로고들로 도배한…
20080930 2008년 09월 22일 -
선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상품권만 같기를!
요즘 ‘잇백(It-Bag)’ ‘잇슈즈’ ‘잇걸’이니 하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유행하거나 유행 예감 100%라서 하나쯤 들어줘야 하는 가방이나 신발을 ‘잇백’ ‘잇슈즈’라고 하잖아요. ‘잇걸’은 이렇게‘잇(It)’한 물건으로 휘감…
20080916 2008년 09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