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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휘감는 박진감…강원도에서 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원도 인제 하면 험한 산과 군인이 떠올랐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아드레날린이 퐁퐁 튕길 것 같은 레포츠가 먼저 생각난다. 래프팅이나 서바이벌 게임, 번지점프 같은 레포츠가 인제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
20090721 2009년 07월 15일 -
나 홀로 급류타기 아찔…짜릿
“발을 차야지, 킥(kick)! 킥! 손은 뭐 하는 건가요, 얼른 패들링을 하셔야죠!” 바위가 눈앞에 나타날 때마다 강사의 긴박감 넘치는 목소리는 두 배로 커진다. 여기는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 수려한 미산계곡을 유유히 흐르는 물…
20090714 2009년 07월 08일 -
사람 냄새 펄펄 나는 옥계시장
시장은 그리움이다. 세월을 담은 어머니 얼굴에 대한 그리움이고, 가벼운 주머니가 부끄럽지 않던 어린 날에 대한 그리움이다. 도시의 좁은 골목까지 침투한 대형 마트들 때문에 시장에 대한 아련함은 더욱 진하다. 집 앞에 들어선 마트에서…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문화, 생선과 함께 시장에 오르다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주문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식당 건물 옥상을 빼곡 메운 사람들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점프’ 공연이 시작된 것. 파란색 종이모자를 쓰고 앉은 사람들의 입가에 쉴 새 없이 웃음…
20090630 2009년 06월 25일 -
사라져가는 사람냄새를 추억함
사라져가는 모든 것은 아릿하다. 서울역과 문산을 거쳐 북녘 바로 아래인 도라산역까지 오가던 통근열차가 이달 말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뉴스에서는 친절하게 7월1일부터 복선전철로 대체되면서 배차 간격도 당겨지고 운행시간도 1시간1…
20090623 2009년 06월 17일 -
고향 뜰 앞에선 왜 아이가 될까
그럴 때가 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싶을 때. 가끔은 덜컹거리던 마음을 편안하게 누이고 싶을 때도 있다. 여행은 꼭 뭔가를 발견하러 가는 길만이 아니다. 일상이 힘들고 삶을 돌아보고 …
20090616 2009년 06월 11일 -
바위야? 파도야?
여행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안내자다. 호주가 자연과 가까운 나라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35억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암석 지형들은 새삼스레 ‘바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다. …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최고의 진주를 닮은 특별한 풍광
브룸(Broome)은 향기를 싣고 살랑 불어오는 꽃바람이다. 브룸은 피곤에 전 사람들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석양이다. 브룸은 차근차근 걷는 거북이걸음이다. 그리고 브룸은 호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보석이다. 브룸은 인구 1만…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특별한 섬, 짜릿한 즐거움 … 일주일도 짧아!
울릉도에 다녀온 뒤 이상한 이분법이 생겼다. 그곳을 가본 사람과 안 가본 사람으로 나누는 분류법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안 가본 이에게는 무조건 울릉도 여행을 강요하고 여행해본 사람들과는 그곳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는 은밀한 즐거…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서울 한복판에서 녹음에 홀리다
나에게는 오랜 친구 같은 길 두 곳이 있다. 가까이 있어서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언제 찾아가든 마음이 포근해지는 산책길. 서울 중심에 있는 창덕궁과 부암동 백사실 계곡이 바로 그곳이다. 해가 쨍쨍 비치는 날은 물론이고 비가 오거나…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안양예술공원 ‘공공미술’ 속을 거닐다
몇 년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에 갔을 때, 가우디가 펄떡거리는 상상력으로 만든 작품 위에 앉아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화려한 타일로 이어진 벤치에 앉아 가우디의 건축을 몸으로 느끼다…
20090512 2009년 05월 08일 -
원조 시락국부터 졸복국까지… 침 도네
‘맛있는 것만 먹기에도 우리 인생은 짧다.’ 서울 서대문의 한 음식점에 갔다가 우연히 본 이 문구는 단순하면서 명쾌했다. 소박한 우리네 인생에서 ‘먹는 낙’이야말로 최고의 낙이 아닐까. 여행을 하는 데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
20090505 2009년 04월 29일 -
“여기가 중국이야, 유럽이야?”
‘동양의 작은 유럽’ 마카오를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포르투갈 요리와 중국 요리의 오묘한 조합인 매캐니즈(Macanese) 푸드를 따라가는 미각여행부터 ‘궁’ ‘꽃보다 남자’ ‘에덴의 동쪽‘ 등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가는 여행…
20090428 2009년 04월 22일 -
‘꽃남’들이 먼저 다녀간 테마 호텔들
마카오의 호텔은 ‘호텔’이 아니다. 미술관이자 테마파크이며 리조트이자 카지노다. 10년 전 처음 마카오를 여행했을 때만 해도 마카오의 호텔은 카지노를 즐긴 뒤 ‘잠자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마카오의 호텔들은 ‘상전…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바람에 몸 맡겼다, 오름에 반했다
제주는 신기하다. 제주는 찾을 때마다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더 큰 놀라움을 주는 제주는 ‘피겨 여왕’에 오른 김연아 같다고나 할까. 그중에서도 오름은 언제나 눈을 동그랗게 만들고, 갈 때마다 새로움을 주는…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환상의 12번째 올레 코스 나, 다시 돌아갈래!
● 12번째 제주 올레길을 걷는 것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과 같다. 어설픈 아마추어들의 연주가 아니라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프로들의 장엄한 연주 말이다. 잔잔하게 흐르다가 클라이맥스에 가면 장엄하게 울려 퍼지면서 세포…
20090407 2009년 04월 03일 -
연분홍 추억 만드는 ‘꽃들의 수다’
“벚꽃이 눈송이처럼 하늘을 뒤덮는 4월이 되면 우리 딸이 오겠지. 얼른 벚꽃이 피기를 엄마는 간절히 기다리고 있단다.”360일간 지구 곳곳을 떠돌다가 마지막에 도착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그곳에서 받은 e메일에는 어머니의 …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꽃님 화사한 유혹, 난 몰라
봄은 꽃이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를 시작으로 남도를 빨갛게 물들이는 동백, 노란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산수유, 보드라운 보라색 카펫을 연상시키는 자운영과 마음을 흔들어놓는 벚꽃까지 봄의 일생은 꽃으로 촘촘히 이어진다. 봄…
20090324 2009년 03월 20일 -
삿포로 라멘과 게 맛에 탐닉하다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허리띠 같은 것은 챙기지 않는 게 좋겠다. 적당히 먹겠다고 다짐해도 눈이 번쩍 뜨이는 홋카이도의 맛에 번번이 무너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아예 다이어트 같은 것은 잠시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홋…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뒤뚱뒤뚱 산책하는 펭귄이 아름다워!
“홋카이도까지 가서 동물원에 가라고? 동물을 보려면 아프리카 넓은 초원으로 떠나야지, 홋카이도로 가겠니!”“선배, 펭귄들이 산책하는 거 보면 마음이 달라질 거예요. 산책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동물원은 가볼 만한 곳이라니까요.”…
20090310 2009년 03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