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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감촉
노인(老人)이 공원에 앉아 호주머니를 뒤적거립니다어두워지자손을 더 깊이 넣어 무언가를 찾습니다꺼내는가 싶더니 다시 넣어만지작만지작합니다바람이 숲을 뒤적거리자 새가 날아갔습니다새가 떨구고 간 깃털들 땅거미에 곱게 싸서바람은 숲의 호주…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몸짱 전설 ‘유진 샌도’ 보디빌딩 역사로 남다
오늘날 몸 만들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에서도 유진 샌도(Eugen Sandow)란 이름을 들어본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1950~6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운동에 관심깨나 있는 사람들은 유진 샌도라는 이름을 그야말로 몸짱의…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회의록 증발도 문제지만 중립성과 검증체계 부실 기막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원인 규명을 놓고 여야가 ‘강대강’ 대결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사초(史草) 실종’ 책임자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조준해 검찰 고발에 나섰고, 민주당은 특검을 통한 진실규명으로 맞받았…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진지발리스균’이 잇몸질환 주범
K기업 영업사원 김모(30) 씨는 며칠 전 상사로부터 “그렇게 입냄새가 심해서야 고객을 제대로 응대하겠느냐”는 충격적인 잔소리를 들었다. 그는 하루에도 고객 몇십 명을 상대하는 만큼 혹시 불쾌한 실수를 하지 않을까 수시로 구강청정제…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호주를 떠돌고 있는 경환 씨 소문들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에 대한 압류 및 압수수색을 단행한 뒤 이들의 재산 해외 도피 의혹에 대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전 전 대통령의 큰아들 재국 씨가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30억 원 이…
20130729 2013년 07월 26일 -

친인척 재산은 全씨가 빼돌린 돈?
군부독재의 묵은 체증은 언제쯤 가라앉을까.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2205억 원 선고가 있은 지 어언 16년. 하지만 환수 금액은 4분의 1에 불과하다. “전 재산이 29만 원뿐”이라며 “추징금을 낼 돈이 없노라”고 잡아떼…
20130729 2013년 07월 26일 -

오산시 5300억 원대 처남 땅 전두환 비자금으로 샀나
범죄로 인한 수익임을 알면서도 취득하거나 증여받은 제3자의 재산도 몰수할 수 있도록 규정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일명 ‘전두환 추징법’)이 6월 말 통과돼 7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검찰 칼끝이 전두환(82) 전 …
20130729 2013년 07월 26일 -

끝나지 않은 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의 군번줄을 소재로 한 작품이 전시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군인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Canon EOS-1D Mark Ⅳ, ISO 1600, F5.6, T-1/60Sec, 렌즈…
20130729 2013년 07월 26일 -

“일상의 다양한 고민 내 안에 답이 있었네”
“시어머니가 자꾸 남편 속옷에 부적을 넣어두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대 위 베일에 가려진 한 여성이 하소연을 시작했다. 매일같이 남편 속옷을 빨아 챙겨주는 시어머니, 심지어 남편 출퇴근길 마중과 배웅을 며느리 대신 할 정도로…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마흔둘에 시작…난, 색소폰 부는 남자
“놀고 있네.”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우리는 왜 노는 것에 거부감을 보일까. 잘 노는 게 얼마나 좋은데. 놀지 못하고 일만 했고, 일만 하라고 강요받던 세대여서 그런지 그 좋은 걸 모른다. 경쾌한 음악소리나 우리 가락이 흥겹게 울리…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오렌지색 사막언덕 황홀한 세상과 만나다
나미비아 대서양쪽 해변을 따라 한참을 달리던 트럭이 케이프크로스에 멈춰 섰다. 케이프크로스는 남아프리카에 자리한 거대한 물개 서식지다. 트럭에서 내려 바다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역한 냄새가 먼저 코를 찌른다. 죽은 물개들의 썩는 냄…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유홍준 극찬 ‘향조암란’ 추사 작품 아니다
우리 느낌에 아름답고 친근하면 ‘진짜’이고, 낯설고 추하면 ‘가짜’일까. 그렇지 않다. 진짜와 가짜는 느낌만으론 알 수 없다. 만약 누군가 당신을 느낌만으로 판단하려 든다면 어떨까. 당신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터.…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눈빛부터 확 달라졌다
홍명보호 1기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7월 11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3 동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여러모로 큰 의미가 담긴 명단이다. 원 팀, 원 스피…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7월 1일은 몬트리올 이삿날
캐나다에서 7월 1일은 연방정부 수립을 기리는 국경일이다. 그러나 퀘벡 주, 그중에서 특히 몬트리올 사람들은 7월 1일을 ‘국경일’보다 ‘이사 가는 날’로 먼저 생각한다. 이 도시에서 해마다 집을 옮기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6월 말…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중국 경제 ‘구조개혁’ 팔 걷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중국 경제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차이나 리스크, 중국 경착륙 우려의 키워드는 세부 재료에 차이가 있을 뿐 매년 거론되는 글로벌 경제 이슈다. 과거와 다른 점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됨에 따라 그 체감도가 어느…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美 지머먼 인종갈등 방아쇠 당기나
미국이 인종갈등으로 신음한다. 오랫동안 미국 사회의 숙제였던 이 문제는 이제 흑인 대 백인이라는 도식적 구도가 아닌, 흑인 대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계), 흑인 대 아시안 등으로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흑백갈등…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FX(차기전투기) 입찰 중단 고심이냐, 고의냐
사업비 8조3000억 원, 향후 운용유지비용까지 따지면 2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무기도입 사업이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7월 5일 방위사업청(방사청)은 6월 18일부터 진행한 차기전투기(FX 3차)사…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매번 오르가슴 느끼는 놀라운 비법
이튼(28·가명)과 사비나(30·가명) 부부 사례가 내게 이관돼온 것은 전적으로 이튼의 한국말이 서툴러서였다. 결혼 1년 7개월 차인 이 부부는 부부상담을 받고도 관계가 좋아지지 않으면 이혼할 계획이었다. 이튼은 영국에서 태어나고 …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할아버지 육아법은 ‘무한정 사랑’ 꾹 참고 기다리면 아이는 내 품에
힘들게 대학을 나와도 취직을 못 하면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도 결혼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해마다 물가가 다락같이 오르는 데다 소비성도 그만큼 높아져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저축은커녕 생활하기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천신만고 끝에 취직해 …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아홉 마디 @오메가
누구에게나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있나 보다. 넋을 잃고 순의 얼굴만 떠올리는 시간이 늘더니 거리에서 순을 닮은 여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막상 가까이 다가가면 순이 아닌데…. 개성공단이 다시 열릴 날만 기다릴 수 없었다. 열리더라도…
20130722 2013년 0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