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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해도 팀이 못 하면 패전투수
“지난달 15일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투수인 랜디 존슨이 2년 연속 이 상의 내셔널리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 상은 전설적인 투수였던 ‘덴턴 트루 영’의 애칭을 붙인 것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
황규인 동아일보 기자 2018년 08월 21일 -

골프는 친구도, 적도 쉽게 만든다
스코틀랜드에 이런 속담이 있다. “골프와 같은 게임은 없다. 3명의 친구가 18홀을 돌고 나면 3명의 적이 돼 돌아온다(There’s no game like golf: you go out with three friends, play…
골프칼럼니스트 2018년 08월 21일 -

집사야, 너만 덥냐? 나도 덥다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사람도 힘들어하는 무더위에 고양이는 어떨까. 사실 올해만큼 고양이의 개구호흡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은 적도 없다. 고양이는 입을 벌리고 숨 쉬는 경우가 드문데, 이번 더위에는 예외인 것 같다. 평소 …
수의사·백산동물병원 원장 2018년 08월 21일 -

한옥의 생명은 인간적 비례와 풍경의 변화에 있다
“한옥은 밖에서보다는 안에서 봤을 때 더 예쁩니다. 같은 집 안에서 창마다 서로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서입니다. ㄱ자 구조의 한옥을 생각해보세요. 담벼락 하나로 안마당과 바깥마당이 구분되고, 또 뒷마당까지 3개의 서로 다른 풍…
권재현 기자 사진=조영철 기자 2018년 08월 21일 -

탱탱한 살결 같은 타닌 맛
가장 에로틱한 와인을 꼽으라면 비비 그라츠(Bibi Graetz)의 소포코네(Soffocone)가 아닐까. 소포코네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사투리로 ‘오럴섹스’를 의미한다. 뜻을 알고 보면 레이블의 추상적인 그림도 이해가 된다. 이렇게…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8월 21일 -

제철 싱싱함이 울고 갈 감칠맛
더운 날 밥 차리는 일은 고되다. 차가운 보리차에 밥을 푹푹 말아 오이지무침을 얹어 한 끼 해결한다. 얼마 남지 않은 열무김치와 국물을 밥에 넣고 참기름을 둘러 또 한 끼 비벼 먹는다. 여름이 선사하는 쉽고 맛있는 특미다. 그러나 …
푸드칼럼니스트 2018년 08월 21일 -

록이 찬란했던 날들을 날것 그대로 담은 史草
아날로그 시대에 자신의 이름을 건 채널을 갖고 있다는 것은 권력 중 권력이었다. 지면에 필봉을 휘두르고 전파에 목소리를 실어 보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모든 권력이 그러하듯 저널리스트의 권…
대중음악평론가 2018년 08월 21일 -

나쁜 놈 잡는 이상한 놈
표현의 자유를 들어 내 맘대로 아무 말이나 외쳐도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자유주의 국가이니 그가 하는 말을 제지할 수단은 없다. 그가 거리로 나와 외치는 말은 “조선인을 죽이자” “한국 여자를 보면 돌을 던지거나 성폭행을 해도…
영화평론가·성결대 교수 2018년 08월 21일 -

우리는 ‘괴벨스 공화국’에 살고 있는가
영원한 제3제국을 부르짖던 독일 히틀러는 1945년 4월 30일 자살했다. 며칠 뒤 소련군은 독일 수도 베를린으로 진격해 제2차 세계대전의 종지부를 찍는다. 최후 순간까지 나치 수뇌부들이 숨어 반전을 모의했을 지하벙커에서는 잠옷을 …
공연예술학 박사·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 간사 2018년 08월 21일 -

에라~ 모르겠다
어지간히 더워야 장사도 하지. 요즘 같은 더위에는 좌판을 벌이고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다. 8월 8일 에어컨도 없는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 안은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숨이 턱턱 막혔다.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개점휴업 상태다. 더위…
박해윤 기자 2018년 08월 14일 -

매처럼 구는 닭들 ‘치킨호크’
주전파를 매파(the hawks), 주화파를 비둘기파(the doves)라고 부른다.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쓰인 것은 구약성경 시대부터다.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물난리로 온 세상이 잠긴 뒤 다시 하느님의 축복과…
권재현 기자 2018년 08월 14일 -

“유홍준 책 ‘추사 김정희’ 위작투성이”
원로 미술사학자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이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글을 ‘주간동아’에 보내왔다. 올해 4월 출간된 유 교수의 ‘추사 김정희’가 추사의 작품이 아닌 글씨와 그림을 대거 추사의 것으로 둔갑시키고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 원장 2018년 08월 14일 -

P2P업계 대어, 속절없이 무너지나
“18%의 높은 수익을 준다는 것보다 1순위 근저당권을 갖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에 끌려 투자했어요. 암호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P2P(Peer to Peer)업계 1위 업체인 루프펀딩의 부동산 PF(프로젝트…
박세준 기자 2018년 08월 14일 -

2011년 저축은행 붕괴사태 또 오나
위기에 빠진 P2P(Peer to Peer)업체는 루프펀딩 외에도 많다. 당장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다루는 P2P업체 대부분이 올해 도산하거나 과도한 연체로 허덕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세준 기자 2018년 08월 14일 -

8 · 2 부동산대책,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지난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집값이 급등했다. 2017년 초부터 서서히 오르던 집값은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노무현 정부 때처럼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라는 낭설과 함께 폭등 기미마저 보였다. 정부는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날…
정혜연 기자 2018년 08월 14일 -

“엘리 할머니까지 길게 가고 싶다”
“엘리가 간다! 친구들 안녕! 엘리예요. 오늘은 꼬마캐리와 함께 양 친구를 만나러 왔어요.” 레몬색의 긴 갈래머리, 뽀얀 피부, 활기찬 목소리의 주인공 엘리 언니가 10여 분 동안 아이들을 신나는 체험학습장으로 안내한다. 양에게 먹…
정혜연 기자 2018년 08월 14일 -

“폭염에 안동소주 온더록 어때요?”
8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통주갤러리로 가는 길.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 오르막길을 오르니 얼굴에서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소줏 고리 주구(注口)에서 떨어지는 증류식 소주방울이 이럴까. 땀방…
배수강 기자 2018년 08월 14일 -

“우리가 봉인가! ” 열 받은 카드업계
“물에 빠졌다. 숨 좀 쉬어보겠다고 간신히 물 위로 고개를 내밀면, 누군가가 머리를 내려친다. 이런 일을 반복해 당하는 것이 카드업계가 처한 상황이라고 우리끼리 자조적으로 얘기하곤 한다.” 한 카드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정부 요구로…
강지남 기자 2018년 08월 14일 -

美·中 무역전쟁의 나비효과
8월 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동남아 국가 10개국에 투자를 약속했다. 미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의 디지털 연결성(digital connectivity), 인프라, 그리고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2018년 08월 14일 -

선거법은 왜 후원금 모금을 제한하나
신문을 읽다 ‘무전무치’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뭐지?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용어가 법조계의 전관예우 폐습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는데, 이 단어는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의미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니, 고(故) 노회찬…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 2018년 08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