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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키우는 버마 민주화의 꿈
8월8일 전 세계에 뉴스를 배급하는 통신사들은 1988년 8월8일 미얀마에서 벌어진 대규모 민주화 시위 18주년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미얀마 민주화 촉구 시위’가 열렸다는 소식을 타전했다. 아웅산 수치의 초상화를 앞세운 시위에는 …
20060822 2006년 08월 16일 -
징한 세상 잊고 ‘그림 속으로’ 손끝으로 藝 전통 이어
고백컨대, 이런 삶은 살지 않으려 했다. 전남 강진 ‘촌놈’. 힘 쓰며 사는 인생이 어울릴 법하건만, ‘예(藝)’라 불리는 모든 것에 ‘될’ 소질을 보인 신동(神童)이었다고 한다. 여섯 살에 천자문을 떼고 아홉 살에 의재 허백련(毅…
20060815 2006년 08월 09일 -
사진작가에서 소리채집가로 “우리 가락 미치도록 좋을씨고”
‘미친놈’이라 불러도 좋았다. 무모하기 짝이 없기야 누가 본들 매한가지일 터. 하여 무시로 등짝을 향해 꽂히는 비난 정도는 예사가 되었다. 온몸의 잔털이 일제히 오스스 일어서던 그날의 ‘소름’ 이후 잘나가던 사진작가 김영일(45)은…
20060725 2006년 07월 19일 -
“흙 살리러 농촌으로 떠납시다”
“돈 벌 생각이면 농촌 오지 마시오.” 귀농운동을 한다는 이가 대뜸 꺼내는 말이다. 당혹스럽다. ‘농촌에서도 열심히만 일하면 돈 벌 수 있다’고 애써 설득해도 혹할까 말까 한데, 그는 “불편함, 배고픔을 각오하는 사람만 농사지으러 …
20000224 2006년 07월 19일 -
“문명이 싫어 산 속에서 산다”
“육각수 좋아하시네, 생수가 보약이라고? 자살약이야.” “병에 안걸리는 법? 간단해. 두한족열(頭寒足熱)! 머리를 차갑게 하고 발을 따뜻하게 만들면 돼” 이게 무슨 말인가. ‘살아있는 물’ 생수를 자살약이라니, 게다가 발을 따뜻하게…
20000210 2006년 07월 12일 -
‘신라의 전령사’를 아십니까
경주(慶州)를 찾는 관광객이 들르는 코스는 대개 정해져 있다.경부고속도로 경주톨게이트에 들어와 우회전한다. 그러면 벚꽃길과 보문호수를 끼고 보문관광단지가 나온다. 놀이공원-콘도-호텔-온천-외식업소-골프장이 즐비한 이곳에서 여흥을 즐…
20000127 2006년 06월 27일 -
가구 만드는 재미로 홍천에 살어리랏다
강원도 홍천 내촌의 두메산골에 사는 목수가 간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종로구 인사동 쌈지길 갤러리에서 첫 번째 가구 전시회를 연 것이 지난해 7월이니 거의 1년 만이다. 이번엔 청와대 입구 소격동 선 컨템퍼러리에서 6월13일부터…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칼’ 빼든 여전사 “한다면 한다”
소한 추위가 찾아와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곤두박질치던 1월7일 새벽 1시. 김강자서장(55)은 두터운 점퍼를 걸쳐 입고 집무실을 나섰다. 경찰차에 오른 김서장은 성북구 하월곡동의 속칭 미아리텍사스로 향했다. 자정이 넘은 늦은 시…
20000120 2006년 06월 15일 -
“드라마처럼 살고 싶어 인생 여러 우물 파죠”
그가 또 ‘사고’를 쳤다. 이번엔 국내 최초의 ‘출판 원고 경매’. 시인 송현(59)은 4월 초 인터넷 다음 카페에 자신을 대표로 한 ‘한국출판물경매회사’를 개설했다. 출판 원고 경매란 집필 원고들을 인터넷상에서 공개 모집한 뒤 경…
20060516 2006년 05월 10일 -
“EM으로 땅 살리면 농업도 살지요”
4월3일 제주도 서귀포의 한 귤밭을 찾았다. 한창 짙푸른 잎사귀가 솟아오르고 있는 귤나무 사이사이로 민들레, 도라지꽃, 개불알꽃 등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땅을 한 삽 퍼 올렸더니 초콜릿 색깔의 건강한 흙이 모습을 드러낸다. 쇠똥구리…
20060418 2006년 04월 12일 -
장애·편견 뛰어넘은 ‘母子 하모니’
모성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드셨다’일 것이다. 그렇게나 어머니는 강하고 또 강한 존재다. 그중에서도 장애를 가진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의 이야기는 어떤 것이라도 눈물겹다. ‘말아톤’의 주인…
20060411 2006년 04월 05일 -
“왜 힘들게 걷느냐고요? 행복해 지거든요”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은퇴한 프랑스 언론인이다. 그는 퇴직 후인 1999년 62세의 나이로 터키에서 중국까지 1만2000km의 실크로드를 걸어서 건너는 ‘모험’을 시작했다. 4년에 걸친 대장정이 끝났을 때, 그에게 남은 건 ‘나는 걷…
20060321 2006년 03월 15일 -
“아랫사람 웃기면 능률 저절로 올라가요”
진수 테리(50·Jinsoo Terry). 통통한 몸매에 동그란 얼굴, 나이답지 않게 귀여운 눈매를 가진 그는 ‘웃음(fun)경영’ 전도사다. “어떻게 하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명쾌하게 답한다. “웃어라!” …
20060228 2006년 02월 27일 -
“가족에게도 버림받은 영혼 편안히 보내드립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의 아파트 숲 사이에 2층짜리 벽돌집 하나가 숨어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가정집 같은 이곳은 말기암 환자를 보살피는 호스피스 시설인 ‘성모꽃마을’(www.flowermaul.com). 종교가 무엇이건, 보…
20060221 2006년 02월 15일 -
“로마자 표기법 오류 꼭 고쳐야 합니다”
●1947년 서울 출생. 경기고,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 미국 노스웨스턴대 재료공학 석사, UCL.A 재료공학 박사. ●미국 IBM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1981~91), 한국표면공학회 기술이사(1998∼99) 역임. 현 한글의 세…
20000629 2006년 01월 31일 -
“저보고 실험 중독자래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과학자는 논문으로만 얘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그의 목소리는 여리면서도 단호했다. 과학자의 얼굴이 지면에 오르내리는 게 볼썽사납다는 이유였다. 그는 ‘기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다짐을 20년 …
20060131 2006년 01월 25일 -
“한국 고전의 르네상스를 연다”
고려의 정사인 ‘고려사’는 조선 태종∼세조 때 학자들이 집필했다. 1만800여 목각본판에 160여 만 자의 한자로 기록돼 있으므로 역사학자가 아니면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그러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이 책은 600년의 시간을 …
20000608 2005년 12월 20일 -
“그대 마음의 밭을 가꾸시게”
한동안 밤거리를 밝혀주던 연등이 비에 젖어 초라하다. 며칠 뒤면 거리에서 깨끗이 치워질 연등들. 사람들은 왜 ‘부처님 오신 날’에 등을 밝힐까. 화엄경에서는 ‘믿음을 심지 삼고 자비를 기름으로 삼으며 생각을 그릇으로 하고 공덕을 빛…
20000525 2005년 12월 02일 -
국수로 일군 富 멋지게 씁니다
송학식품 성호정 회장은 국수왕(王)이다. 국수, 냉면 등 면(麵)에 관한 한 한국 최고임을 자부한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떡볶이, 감자수제비, 해물국수 등 그가 만드는 면의 종류는 줄잡아 250여종. 성 회장을 국수왕…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제 노래 꼭 되찾고 싶습니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여름이면 전국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히트곡의 첫 소절이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이는 재일교포 2세 이철(李徹·65·일본명 아베 데쓰) 씨다. 도쿄 시내 미나토(港)구 모토아자부…
20051129 2005년 11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