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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손맛과 정성 “김치 없인 못 살아”
언제부터 김치를 먹어왔을까. 김치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구구하다. 반면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지금처럼 고춧가루 양념에 버무린 김치는 18세기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고추…
20050621 2005년 06월 17일 -
맛으로 멋으로 五感 배부른 저녁
서울 강남에서 강북으로 들어서면 어딘지 모르게 포근하다. 계획된 도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공간이어서 사람 냄새가 나는 모양이다. 그 안에서 얽히고설켜 있는 옛것과 새것 사이의 긴…
20050607 2005년 06월 03일 -
쫄깃쫄깃 감기는 맛 “복갈비 끝내줘요”
시원하고 담백한 것을 먹고 싶을 때 찾는 음식이 복국이다. 복국의 참맛은 뭐니 뭐니 해도 맑은 국물에서 나온다. 훌훌 떠먹는 따스한 국물의 뒷맛이 한없이 깨끗하고 시원하다. 게다가 미나리에서 퍼져나오는 은은하고 상쾌한 향은 산뜻함…
20050517 2005년 05월 12일 -
‘족편’ 한 점에‘이화주’ 한 잔 “아~ 조오타”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 전통 음식을 맛보기가 쉽지 않다. 서울은 각지에서 온 이들이 많아 여러 지방의 음식이 총집합된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1970년대 이후 남도의 조리법이 보편화되면서, 진하고 강한 맛이 서울 사람들의 입맛을 지…
20050426 2005년 04월 19일 -
자장면의 추억… “입맛대로 골라 골라”
‘불을 갖고 논다’.이것이 바로 중국요리의 특징일 것이다. ‘쉭’ 소리가 날 만큼 강한 불로 순식간에 재료들을 익혀내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불춤을 보는 듯하다. 그런 인상이 강해선지 중국요리 하면 먼저 불을 떠올린다. 사실 …
20050412 2005년 04월 08일 -
일품 산채 맛, 만점 건강식
‘잘 먹고 잘 살자’라는 참살이(웰빙) 바람과 함께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게다가 날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대중매체의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은 ‘맛있는’ 것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부추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일시적으…
20050329 2005년 03월 24일 -
‘수프’의 깊은 맛, ‘오리구이’의 진한 맛
최근 인기 있는 요리 만화 ‘식객’이나 ‘미스터 초밥왕’, 그리고 텔레비전 드라마 ‘대장금’ 등을 보면 요리 솜씨를 겨루는 장면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물론 이러한 장면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어가기 위한 장치이기는 하지만, 더 맛…
20050315 2005년 03월 10일 -
향신료 고향 … 동남아 맛 종합세트
문득 어딘가 멀리 떠나고 싶은 것처럼, 새로운 것을 먹고 싶다는 욕구 또한 불현듯 찾아온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불안감을 주기는 하지만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음식에 대한 탐험도 그러하다. 이국적인 정취에 취하듯 이국적인 맛을 음미…
20050301 2005년 02월 24일 -
맛·건강 동시 만족 …‘시푸드’ 총집합
요즘 독특한 컨셉트를 내세운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고객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경쟁 상황이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낳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 같은 음식 개발로는 장수하기 힘들다. 트렌드가 쉽게…
20050208 2005년 02월 03일 -
쫄깃쫄깃 참꼬막 ‘군침 절로
제철 음식을 먹는 것처럼 즐거운 일은 없다. 철 따라 나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도 이런 즐거움 중 하나이리라. 그것도 남도 바닷가에서 건져올린 해산물을 맛깔스런 전라도 음식 솜씨로 요리해 내놓는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
20050118 2005년 01월 14일 -
초밥 살살 돌고 입맛 솔솔 돌고
문득 초밥 생각이 날 때 찾는 곳이 회전초밥집이다. 유명 초밥집을 찾기엔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에게 회전초밥집들은 맛과 분위기에서 흡족함을 느끼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일식집들이 방들로 이루어진 닫힌 공간이라면, 몇 년 전부터 생기기…
20050104 2004년 12월 30일 -
바다 비아그라 ‘식탁의 누드쇼’
날씨가 쌀쌀해지면 떠오르는 정경 중 하나가 통영 바닷가에서 채취한 굴을 까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이다. 먼발치에서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나 궁금해하며 바라보다 다가섰을 때 인심 좋은 아주머니한테서 굴 껍데기째로 얻어 후루룩 삼킨 …
20041216 2004년 12월 10일 -
상큼한 맛, 늦가을을 적시다
11월 셋째 주 목요일이 되면 프랑스 전역의 식당이나 카페, 슈퍼마켓 등에 ‘보졸레 누보가 도착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붙는다. 포도주 맛도 제대로 모르던 유학 첫해 이 햇포도주를 마셔본다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흥분에 휩싸이곤 했다. …
20041202 2004년 11월 26일 -
기차 소리 정겨운 ‘맛의 보고’
섬에 갔다 왔다. 강화도로 가는 서울 신촌 버스터미널에서 차 시간표를 보며 한참을 머뭇거렸다. 화창한 가을 날씨가 자꾸만 손길을 내미니 서울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 욕망을 다스리고 들어선 골목에는 점집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기찻길…
20041111 2004년 11월 05일 -
깔끔 시원한 국물 감동이네
어릴 적 휴일 점심에는 어머니께서 자주 칼국수를 해주셨다. 아침을 먹은 뒤 밀가루 반죽을 해두었다가 점심 무렵 반죽을 밀어 칼로 숭덩숭덩 썰어 준비한 국수를 보통은 멸치국물에 끓였지만, 가끔은 닭 한 마리를 푹 고아낸 국물에 끓여주…
20041028 2004년 10월 22일 -
'눈엔 쏙 혀엔 착’ 감기는 요리 작품
1990년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프렌치 레스토랑은 특급호텔 전유물이었다.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 독립된 프렌치 레스토랑은 이제 규모가 크고 이국적이며 중후한 곳에서부터 아담하지만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내는 곳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20041014 2004년 10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