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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도 진한 과일향…차가워야 제맛
높은 산도와 함께 진한 과일향이 매력적인 리슬링은 독일 라인 강 유역이 원산지다. 우리에겐 특히 모젤(Mosel) 지방이 잘 알려져 있다. 모젤은 라인 강 지류인 모젤, 자르(Saar), 루베르(Ruwer) 강이 만나는 곳으로 북위…
20140707 2014년 07월 07일 -

세계인 입맛 사로잡는 젊은 퓨전 한식
프랑스의 위대한 요리사이자 저술가인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이후 거의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한 오트퀴진(haute cuisine·소량의 여러 코스인 최고급 프랑스 요리)이 20세기 후반 들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화학과 철학, 예술…
20140630 2014년 06월 30일 -

온몸에 청량감…한여름 밤에 제격
날씨가 더워지면 자연스레 레드 와인보다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찾게 된다.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 모두 맛과 스타일이 무궁무진하지만, 그 다양함을 다 체험하기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 이럴 때…
20140630 2014년 06월 30일 -

맛있는 음식 정 많은 사람들 아름다운 동네
경기 부천시 원미동(遠美洞)은 ‘멀고 아름다운 동네’였다. 양귀자 연작소설 ‘원미동 사람들’로 많은 사람이 원미동을 기억하고 있다. 원미동은 주변 원미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산을 중심으로 언덕들이 있는 이 아름다운 동네는 서울이 본…
20140623 2014년 06월 23일 -

폭 넓은 향…검은 수탉 엠블럼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와인은 이탈리아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닭표 와인’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닭과 와인 사이의 재미있는 전설은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피렌체와 시에나는 군사적 요…
20140623 2014년 06월 23일 -

묵직한 과일향…바비큐와 잘 어울려
말벡(Malbec) 하면 아르헨티나산 묵직한 레드 와인이 바로 떠오른다. 아르헨티나에서 전 세계 말벡의 75%가 생산되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말벡은 원래 프랑스 보르도에서 생산되던 포도 품종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
20140616 2014년 06월 16일 -

‘박지성 와인’은 어떤 맛일까?
2014 브라질월드컵 기간에 맞춰 박지성 와인이 출시됐다. 박지성이 직접 그린 자신의 캐릭터와 ‘모두에게 희망을’(Happiness for everyone)이라는 희망 메시지를 레이블에 새긴 이 와인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생산된 …
20140609 2014년 06월 09일 -

배만 채운다고? 우린 스토리를 음미하며 먹는다
도시의 외식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임대료가 엄청나게 오른 기존 중심지 대신, 외곽 지역이 떠오르고 있다. 미국 슬럼가였던 트로피카가 뉴욕과 세계의 미식 중심지가 된 것과 비슷하다. 몇 년 전부터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이 떠오르면서…
20140609 2014년 06월 09일 -

레이블 점자만큼 자연의 섬세함
프랑스 론 지방에서 나는 샤푸티에(Chapoutier)에 대해 누군가는 쉽게 접하기 힘든 비싼 와인으로, 또 누군가는 저렴한 가격에도 꽤 품질 좋은 와인으로 기억할지 모르겠다. 그만큼 샤푸티에가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기 때문일 것이다…
20140602 2014년 06월 02일 -

청정 자연이 키운 은어와 한우 맛난다, 맛나
강원 정선과 전남 곡성은 재래시장 덕에 유명해진 곳이다. 외진 곳에 있지만 기차가 다녀 사람 왕래가 빈번한 것도 닮았다. 인구 3만 명을 넘긴 곡성에는 1년에 40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든다. 전국 유일의 기차마을인 곡성 기차마을…
20140526 2014년 05월 26일 -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와 환상 짝꿍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점의 집적. 자줏빛 거대한 그림은 그 크기와 강렬함으로 먼저 사람을 압도한다. 그림을 가득 메운, 크기가 각기 다른 작고 붉은 점은 어찌 보면 수없이 많이 그려넣은 하얀 동그라미, 즉 거…
20140526 2014년 05월 26일 -

농익은 과일향 … 주말 저녁에 잘 어울려
옛날 사람들이 마시던 와인은 어떤 맛이었을까. 그리스와 로마시대에는 와인에 허브와 향신료를 잔뜩 넣거나 꿀 또는 포도주스를 섞어 와인이 진하고 찐득거렸다고 한다. 이는 와인이 잘 상해 시고 텁텁한 탓에 그냥은 마시기 어려웠기 때문이…
20140519 2014년 05월 19일 -

흉내 낼 수 없는 진한 국물맛 뼛속까지 시원
부산은 일제강점기 일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유 때문에 급성장한 도시다.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전 부산은 일본 문화를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은 대한민국 임시수도로서 한 번…
20140512 2014년 05월 12일 -

쳇바퀴 일상에 허기가 지면 그곳에 간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필자에게 일상의 한 부분이다. 성북구 안암동에서 40년 넘게 살면서 출퇴근 때마다 광장시장 앞을 지난다. 한 달에 한두 번은 주변을 배회하며 술을 마신다. 광교와 장교의 이름 한 자씩을 따 1905년 한성부에…
20140507 2014년 05월 07일 -

시대의 통증, 잠시 잊으려 아픔을 삼킨다
슬픔이 가득한 날, 매운맛을 찾는 사람이 많다. 매움한 건 맛이 아니라 통증이지만 한국인은 이 통증을 매운맛으로 인식한다. 한국은 마늘, 고추, 부추 같은 매운맛을 내는 식재료 사용이 세계 최고다. 1인당 고추 소비량이 헝가리, 미…
20140428 2014년 04월 28일 -

수원 왕갈비부터 불도장까지 골라 먹는 재미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 주변은 사람으로 넘쳐난다. 학교 옆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있고 아파트와 호텔이 빼곡하게 자리한 덕에 유명 식당도 많다. 돼지국밥 같은 서민 음식뿐 아니라 불도장(佛跳牆) 같은 최고급 요리를 파는 식당까지 …
20140421 2014년 04월 21일 -

진하고 걸쭉한 국물과 건더기 밥 한 공기 뚝딱!
부대찌개는 기묘한 음식이다. 전쟁과 기아, 서양과 한국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 결합해 낳은 슬픈 음식이다. 부대찌개 기원을 미군부대에서 버린 음식물 찌꺼기를 넣고 끓인 꿀꿀이죽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꿀꿀이죽은 일반인이 먹던 …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100년 넘은 한국 커피 문화 맛있게 볶아 나누고 싶죠”
경기 남양주시 북한강변에 있는 붉은색 벽돌 건물 ‘왈츠와 닥터만’에는 연중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매주 금요일 밤 8시 이곳에서 열리는 ‘왈츠와 닥터만 금요음악회’ 연주곡들이다. 2006년 3월 3일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20140414 2014년 04월 14일 -

두루치기 돔베고기 그곳에 있었네
제주의 두루치기 원조집 ‘용이식당’은 서귀포시 옛 시외버스터미널 뒤쪽에 있다. 오전 10시 40분 식당 안에는 혼자 식탁을 차지한 사람이 제법 많다. 1인분에 6000원짜리 두루치기를 시키면 고추장으로 간을 맞춘 냉동 돼지 목살을 …
20140408 2014년 04월 08일 -

혀가 즐거운 맛 생각만 해도 군침이 절로
1970~80년대 강원 춘천은 청춘의 해방구였다. 놀 것, 볼 것 별로 없던 시절 춘천 가는 기차는 작은 축제 공간이었다. 춘천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드라마 ‘겨울연가’ 인기에 힘입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관광지가 된다. 춘천…
20140331 2014년 0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