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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냄새 살짝 전통 순대 ‘수애’ 씹는 맛이 최고
돼지는 제주인 잔치의 필수품이다. 옛날부터 잔칫날이면 제주인들은 돼지를 잡았고 털이나 뼈처럼 먹을 수 없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상에 올렸다. 돼지 피와 내장도 알뜰하게 활용했다. 피는 메밀과 보릿가루, 마늘 같은 약간의 양념과 …
20141006 2014년 10월 06일 -

바다의 깨소금 맛있게 살 오른 그놈들 왔다
가을이 오면 사람들은 입에 전어를 달고 다닌다. 전어만큼 양식과 자연산의 차이가 극명한 생선도 별로 없다. 전어의 다양한 맛은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제법 난다. 전어는 6년까지 자라는 여러해살이 생선으로, 일본에서는 1년산을 최고로 …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와인 입문 ‘가성비’ 무척 좋아
진열대에 즐비하게 늘어선 와인을 보고 있자면 레이블을 이해하기 어려워 어떤 와인인지 쉽게 짐작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반해 포도 품종을 레이블에 명확하게 밝히고, 심지어 품종별로 레이블 색상도 달리해 와인 초보자도 이해하기 …
20140922 2014년 09월 22일 -

강남 한복판 골목 맛집에 인심도 좋아라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은 영동으로 불렸다. 69년 서울시 확장 계획에 따라 한강 남쪽이자 ‘영등포 동쪽’(영동)이 개발되기 시작한다. 지금의 신사동, 논현동, 압구정동 일대는 영동 개발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다. …
20140915 2014년 09월 15일 -

근육질 같은 타닌이 숙성된 伊 명품
웬만한 와인은 다 경험해봤다고 자부하는 와인 애호가가 뭔가 독특한 와인을 맛보고 싶어 하면 나는 주저치 않고 이탈리아 와인을 추천한다. 로마 멸망 이후 수많은 도시국가로 나뉘었다가 1861년에야 통일된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를 대표…
20140915 2014년 09월 15일 -

쇠고기 산적에 레드 와인 환상이네
고기 요리에 레드 와인이, 생선 요리에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는 말은 굳이 와인애호가가 아니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있게 식사할 때는 이 말을 참고삼아 화이트 또는 레드 와인을 선택하곤 …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실컷 먹고 즐기고 추석 명절은 축제의 정점
유전자 조작 농산물도 없고 비닐하우스도 없던 시절 가을은 풍요의 상징이었다. 1960년대까지 대한민국 사람은 대부분 농촌에서 살았다. 벼는 추석을 전후로 거둬들였다. 햅쌀이 창고를 채우고 산에는 밤과 대추, 배, 사과가 열매를 맺었…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드라이 에이징 부드러운 쇠고기 맛도 끝내준다
쇠고기도 유행을 탄다. 지난 수십 년간은 마블링이 가득한, 그래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 쇠고기가 대세였다. 최근엔 지방(脂肪)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과 소는 원래 풀을 먹고 자란 가축이란 점이 부각하면서 쇠고기 먹는 방식에도 새바람…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돌밭이 정성으로 키운 ‘교황의 와인’
샤토네프 뒤 파프(Chateauneuf du Pape)는 우리말로 교황의 새로운 성이라는 뜻이다. 이름의 유래는 14세기 아비뇽 유수와 연관 있다. 샤토네프 뒤 파프는 교황이 한때 거주했던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 자동차로 20분 거…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맛있는 한식 계속 알리면 한일관계도 말랑해지겠죠”
“경색된 한일관계를 음식으로 녹일 거예요. 어려울수록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를 활발히 해야죠.”조선옥(46·사진) 조선옥요리연구원장은 일본 도쿄 신주쿠의 신오쿠보(新大久保·도쿄 한인타운)에서 한식 요리사를 양성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품질도 와인 레이블도 갖고 싶은 명작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은 보르도가 20세기 최고 빈티지를 기록한 해이다. 그 특별함과 승전을 기념하려고 무통 로쉴드 소유주인 필리프 드 로쉴드 남작은 젊은 화가 필리프 쥘리앙(Philippe Jullian)에게 레이블에 …
20140818 2014년 08월 18일 -

한국 증류주와 이탈리아 요리 궁합 딱 맞네
음식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치고 박찬일이란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를 간단하게 ‘글 쓰는 요리사’라고 표현하지만 글 솜씨와 요리 실력이 적당히 좀 하는 정도가 아니라 최정상급이다. 그가 쓰는 수많은 음식 칼럼과 책을 읽다 보면 그…
20140811 2014년 08월 11일 -

와인과 신선한 과일 ‘절묘한 조화’
상그리아를 처음 맛본 것은 10년 전 회사 동료들과 출장을 갔던 포르투갈 리스본에서였다. 한여름이어서인지 길거리 카페와 레스토랑에는 과일이 가득 담긴 붉은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많았다. 포르투갈어도 모르고 그 음료 이름도 몰랐던 우…
20140811 2014년 08월 11일 -

여름 보양식과 제법 잘 어울려
와인이 건강에 좋다더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더라 하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와인도 술인데 과연 몸에 좋을까. 믿기 힘든 말이다. 하지만 와인을 마시면서 건강도 지킬 수 있다면, 아니 오히려 건강이 더 좋아진다면 그야말로 듣던 …
20140804 2014년 08월 04일 -

여름 제철 물회 선원 별식 유래 “더위 없다”
물회는 여름이 제철이다. 시원한 육수에 매콤한 양념과 함께 감칠맛 나는 생선들을 넣고 후루룩 마시면 더위가 금방 달아난다. 물회는 선원 음식에서 시작됐다. 선원들은 조업을 나갈 때 된장과 고추장을 갖고 간다. 물회는 잡은 생선과 먹…
20140804 2014년 08월 04일 -

그곳에 가면 맛과 추억이 언제든 반긴다
영원할 것 같은 식당들이 사라지거나 맛을 잃을 때마다 옛것이 소중해진다. 이탤리언, 일식, 퓨전식당에 새로운 외식 메뉴까지 거리를 점령하면서 전통 방식의 식당들이 변해간다. 다행히 수십 년 들락거린 서울 남대문통의 오래된 식당들은 …
20140728 2014년 07월 28일 -

고소한 자리돔물회 걸쭉한 보말국수 모슬포는 맛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모슬포 앞바다는 제주에서도 가장 거칠다. 이곳을 터전으로 삼은 생선은 거센 파도와 싸워 제주 다른 바다의 생선보다 맛이 좋다. 겨울이면 방어가 전국 미식가를 불러 모으고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손바닥만한 자리돔…
20140721 2014년 07월 21일 -

목숨보다 명예를 선택한 영웅 기념
‘샤토 탈보’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보르도 와인 중 하나다. 한때 휘스 히딩크 감독이 좋아하는 와인으로 소개돼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런데 이 와인의 레이블을 자세히 보면 ‘Ancien domaine du Conne′table …
20140721 2014년 07월 21일 -

땀 뻘뻘 흘리며 삼계탕 한 그릇 여름 무더위 거뜬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이른 더위로 여름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냉면과 물회, 막국수가 ‘이냉치열(以冷治熱)’의 대명사라면 삼계탕과 보신탕은 ‘이열치열(以熱治熱)’의 간판이다. 한국인에게 닭은 여름 음식이었다. 닭찜, 연계(…
20140714 2014년 07월 14일 -

붉은 과일에 나무향…구운 고기와 궁합
와인 애호가 중에는 레드 와인을 좋아하게 된 계기로 리오하 와인을 말하는 사람이 꽤 있다. 붉은 과일에 그윽한 나무향이 어우러진 리오하 와인에는 와인 초보자도 순식간에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그렇다면 리오하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20140714 2014년 07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