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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견뎌낸 알자스의 산증인
프랑스 알자스 지방은 러시아 사할린에 맞먹는 북위 49도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게 추운 지역에서 풍부한 과일향을 듬뿍 담은 묵직한 와인이 생산되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것은 모두 서쪽의 보주 산맥이 습기를 머금은 서풍을 막고 …
20141215 2014년 12월 15일 -

과메기… 돌문어… 겨울 찬바람에 제맛이 난다
동해안에 삐죽 튀어나온 경북 포항의 호미곶은 천혜 어장이다. 구룡포항은 전국 대게의 50% 이상이 잡히고 오징어도 20%에 이른다. 꽁치와 청어도 오랫동안 구룡포항이 주산지였다. 호미곶 주변 대보항은 돌문어 산지로 유명하다. 겨울은…
20141208 2014년 12월 08일 -

상큼한 스파클링, 파티 분위기에 딱!
“각자 와인 한 병씩 들고 오는 걸로 하죠.” 요즘 와인 애호가들의 와인 파티는 주로 이렇게 이뤄진다. 정해진 가격 선에 맞춰 자기가 좋아하는 와인을 한 병씩 가져와 다양하게 시음하면서 즐기는 모임이 유행이다. 그런데 가져오는 와인…
20141208 2014년 12월 08일 -

오래된 손맛 착한 가격 음식 아닌 보약
서울 동대문과 청계천 주변 노점상을 재정비해 신설동 풍물시장으로 모았지만 일대 노점상은 여전히 번성 중이다. 동대문에서 신설동 풍물시장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에는 온갖 의류와 잡화를 파는 노점상이 1000여 곳에 달한다. 공식적으로 평…
20141201 2014년 12월 01일 -

그깟 몇 잔? 생각보다 열량 높아
“와인도 살이 찌나요?” 와인 강의를 하다 보면 종종 받는 질문이다. 당연히 살이 찐다. 와인에도 칼로리가 있기 때문이다. 와인은 물, 알코올, 탄수화물, 그리고 미량의 무기질로 이뤄지는데, 그중 알코올과 탄수화물이 칼로리를 구성하…
20141201 2014년 12월 01일 -

허기를 달래는 든든한 한 끼 이맘때가 제격
돼지국밥집은 2013년 4월 기준으로 부산 710개, 대구 324개, 경남 795개, 경북 281개 등 경상도에 압도적으로 많고 질적으로도 빼어나다(차철욱 부산대 교수 논문 ‘돼지국밥의 탄생과 소비’). 돼지국밥이 외식으로 팔리기 …
20141124 2014년 11월 24일 -

소박한 ‘와인 주막’, 맛 좋고 분위기 좋고
저렴한 가격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전통 음식과 와인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찾은 호이리게(Heuriger)는 소박하지만 예쁘게 단장한 선술집이었다. 피처에 담긴 와인을 나르는 분주한 손길, 뷔페로 차려진 푸짐한 음식, 긴 …
20141124 2014년 11월 24일 -

눈으로 맛으로 계절의 감각 입속으로 오다
일본 카이세키(會席) 요리는 카이세키(懷石)를 원형으로 한 연회요리다. 카이세키 요리는 혼젠(本膳) 요리를 변화한 일본 요리의 완성형이다. 음식 재료와 요리법, 맛이 중복되지 않게 구성한다. 거기에 색과 모양의 다양함에 그릇 재질과…
20141117 2014년 11월 17일 -

11월의 손님 … 올해는 어떤 맛?
우리 밥상에 끊이지 않고 올라오는 반찬이 김치다. 늘 배추김치만 먹다 보면 고들빼기김치처럼 색다르거나 열무김치처럼 제철에 유독 맛있는 김치가 생각나곤 한다. 와인 중에서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그런 종류다…
20141117 2014년 11월 17일 -

제육에 소주 열나는 속에 냉면 들이켜기
냉면집이나 막국숫집에 가면 반드시 따라 나오는 고기 음식들이 있다. 서울 충무로 ‘을지면옥’ 제육은 최강의 부속 음식이다. 이 집에서 제육을 삶는 방식은 대만식 제육 삶기와 비슷하다. 고기를 100% 삶는 게 아니라 80% 정도 삶…
20141110 2014년 11월 10일 -

‘자선 경매’ 따뜻한 마음도 담아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의 수도라 부르는 본(Beaune)은 부르고뉴 최고 등급 포도밭이 모여 있는 코트도르(Co^te-d’Or·황금의 언덕) 지역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15세기부터 와인 중심지로 유명했던 이곳은 와인 박물관과 유명…
20141110 2014년 11월 10일 -

따뜻한 쌀밥에 김치찌개 한 숟갈 살맛 난다 살맛 나
‘김장’이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장은 한민족의 겨울철 먹을거리를 대표하는 문화다. 우리 조상은 겨우내 김치와 밥을 먹으며 추운 시절을 보냈다. 김치가 시어지면 김치전이나 김치만두, 김치볶음밥 혹은 김치찌…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미묘한 매운맛…매콤한 안주에 딱!
“매운 안주와 어울리는 와인은 없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매운 음식은 혀를 마비시켜 와인의 미묘한 맛과 향을 느끼기 어렵게 하기 때문에 와인에는 잘 곁들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매운맛을 워낙 좋아하고 자주 …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군사도시의 부대볶음 우연이 아니다
경기 동두천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군사도시다. 의정부와 동두천에는 특히 미군이 많다. 동두천시의 43%가 미군기지다. 동두천 음식에는 전쟁 상흔이 직접적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부대…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경쾌한 신맛 ‘생굴’과 환상 궁합
‘보리가 패면 굴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날이 더워져 굴이 쉽게 상할 우려도 있지만, 굴이 산란기에 접어들면서 독소를 품고 맛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말들이 있다. 일본에서는 ‘벚꽃이 지면 굴…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삶이 팍팍할수록 바다 음식이 착착 감겨든다
서울 마포구 공덕역은 교통의 요충지다. 서울지하철 4, 5, 6호선과 코레일공항철도, 경의선이 공덕역을 지난다. 사람 많은 곳에 식당이 빠질 리 없고 비린내 나는 먹거리도 많다. 바로 옆 애오개역을 나서면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나온다.…
20141020 2014년 10월 20일 -

와인의 왕과 여왕 명성 딱 어울려
해마다 10월 중순이면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작은 마을 알바에서는 식탁 위 다이아몬드라 부르는 흰 송로버섯을 파는 장, 피에라 델 타르투포(Fiera del Tartufo)가 한 달간 열린다. kg당 300만 원을 호가하는 이 버섯…
20141020 2014년 10월 20일 -

따뜻한 밥과 은어조림 혀가 녹는다
1976년 안동댐이 생겼다. 낙동강 본류를 거슬러 오르던 은어는 댐에 가로막혀 사라졌다. 안동댐에는 쏘가리, 붕어가 터를 잡았다. 바닷물과 민물을 오가며 자유롭게 헤엄치던 은어가 사라지면서 전설의 은어국수도 사라졌다. 낙동강 지류에…
20141013 2014년 10월 13일 -

와인 초보자 유혹하는 강한 신맛
소비뇽 블랑은 그 청량감 덕에 서양에서는 음식에 곁들이기 좋은 와인으로 특히 인기가 있다. 우리처럼 식탁에 국이나 김치가 없다 보니 산도 높은 와인이 마치 물김치처럼 입맛을 돋우고 목을 축이는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20141013 2014년 10월 13일 -

경쾌한 맛에 황금색 ‘왕의 디저트’
프랑스 왕 루이 14세는 달콤한 토카이(Tokaji) 와인을 맛본 뒤 “이 와인은 왕의 와인이자, 와인 중의 왕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 때…
20141006 2014년 10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