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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한식, 너는 누구냐
한식이란 무엇일까. 한식재단 브로슈어에는 이렇게 소개돼 있다. 학술적 의미로는 ‘대한민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조상 고유의 음식’이고, 전통 음식으로서 ‘대한민국 농수산물을 주원료로 가공되어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는 우리 고유의 맛, 향…
20150216 2015년 02월 16일 -

집밥·제철음식·팔도진미 한식도 뷔페가 대세
패밀리레스토랑, 시푸드뷔페, 샐러드바…. 2000년대 들어 새로운 스타일의 레스토랑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 전역을 뒤덮었다. 식전 빵과 퓨전 메뉴들로 새로운 맛을 선보였던 패밀리레스토랑은 10~30대 젊은 층에게 사랑받았…
20150216 2015년 02월 16일 -

세계화 덫에 걸린 K-푸드
‘아내는 미국 CNN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한식을 홍보하는 등, 한식 세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대통령의 시간’ 503쪽)단 한 줄.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집필한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은 800여 쪽에 달…
20150216 2015년 02월 16일 -

달보드레한 대구탕 쌉쌀한 멍게비빔밥
대구는 명태와 더불어 한민족이 가장 즐겨 먹은 생선이었다. 일본인과 중국인은 대구나 명태 살코기를 거의 먹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대구는 경남 진해만이 주산지다. 진해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진해 용원항과 거제도 외포항은 예부…
20150209 2015년 02월 09일 -

맛있는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환상 궁합
와인 초짜 시절이었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와인 파티를 계획했다. 평소 다이어트 때문에 꾹꾹 참아왔지만 그땐 왠지 가게마다 진열된 형형색색 예쁜 초콜릿에 마음이 동했다. 친구들과 주말 약속을 잡고 초콜릿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20150209 2015년 02월 09일 -

‘올드보이’ 만두 먹어볼까
부산에 도착하거나 떠나는 이들에게 부산역 인근 지역은 기꺼이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부산역 앞 큰길 건너편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다. 부산에 중국인이 처음 등장한 시점은 인천과 거의 비슷하다. 나가사키 등지에 뿌리를 내…
20150202 2015년 02월 02일 -

심지 꼿꼿~ 매화 향기 가득
프랑스 남부에는 로제 와인만 생산하는 작은 마을이 있다. 아비뇽(Avignon)에서 북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타벨(Tavel)이란 지역이다. 타벨은 로마 제국이 개발한 와인 산지다. 로마인에게 와인은 생필품이나 마찬가지였다. …
20150202 2015년 02월 02일 -

겨울에 딱이야 추위야 물렀거라
강원도 인제의 산에서 명태가 익어간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는 설악산 입구다. 겨울바람은 차고 거세다. 이곳에선 지금 명태들이 한겨울을 나고 있다. 봄이면 황태라는 멋진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갈 날을 기다리며 얼고 녹는 과정을 반복한…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섬세함 돋보이는 보르도의 숨은 보석
악수하려고 잡은 스테판의 손은 흠칫 놀랄 만큼 거칠었다. 알알이 박인 굳은살은 마치 포도나무껍질을 연상케 했다. 세계 최고 와인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Bordeaux)에서 자수성가한 와인 장인답게 그의 눈빛은 형형했고, 체격은 다부…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오감 만족 소주와 환상 궁합
한국인의 고기에 대한 편식은 집착에 가깝다. 돼지고기는 삼겹살만 주로 먹고 쇠고기는 등심을 최고로 친다. 다른 부위의 정육 가격은 같은 소에서 나와도 몇 배가 싸다. 정육이 아닌 뼈와 내장, 머리 같은 특수 부위도 마찬가지다. 한민…
20150119 2015년 01월 19일 -

조용한 저녁 시간의 동반자
전쟁은 문화를 파괴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와인도 예외는 아니어서 포르투갈이 자랑하는 명품 포트(Port)와인도 전쟁을 계기로 탄생했다. 1151년 현재의 프랑스 보르도를 소유했던 아키텐 공국의 공주 엘레오노…
20150119 2015년 01월 19일 -

독특, 풍성, 푸짐 해물 천국이 따로 없다
1995년 경남 사천군은 삼천포시와 통합해 사천시가 됐다. 삼천포는 바다와 맞닿아 있고 사천은 육지와 접해 있다. 통합되기 전부터 사천의 외식을 주도한 것은 냉면집인 ‘원조 사천냉면’과 ‘재건냉면’이다. 사천과 경남 진주의 냉면은 …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지중해의 정열 담은 세계적 명품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키안티(Chianti)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대표 와인이지만, 1970년대 이전까지 그다지 인기 있는 와인이 아니었다. 키안티는 토착 품종인 산지오베제(Sangiovese)로 만드는 레…
20150112 2015년 01월 12일 -

해물 육수에 누른국수, 할머니 손맛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사업 초기 대구에서 제면소를 운영했다.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작은 제면소는 후에 삼성물산의 밑거름이 된다. 대구는 광복 이후 제분(製粉), 제면(製麵)의 중심지였다. 1980년대 말까지도 건면(乾麵…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죽기 전 한 번은 마셔봐야 할 걸작
프랑스 보르도 와인 레이블에 ‘샤토(cha^-teau)’라고 적혀 있으면 왠지 중세시대에 지은 성이나 저택에서 남다른 역사와 전통으로 만든 고급 와인일 것만 같다. 하지만 보르도에는 실제로 그런 성이나 저택을 보유한 와이너리는 거의…
20150105 2015년 01월 05일 -

세월 따라 입맛 따라 변신은 무죄
한국 짜장면은 중국 산둥(山東) 지방 자장미엔(炸醬麵)을 조상으로 탄생한 음식이다. 한반도와 가까운 산둥성은 중국 면 음식과 채소의 중심지다. 산둥에선 대파와 배추 같은 채소가 주로 생산된다. 추운 겨울 산둥 사람들은 기름에 면을 …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영하 10도 포도 동장군의 물방울
명품 와인은 대부분 온화한 기후에서 생산되지만 추운 지방에서 더 잘 만들어지는 와인이 있다. 바로 아이스와인이다. 아이스와인은 포도가 얼어야 만들 수 있는 와인이기 때문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포도 안의 수분이 제일 먼저 얼고…
20141229 2014년 12월 29일 -

추위 날리는 따끈한 ‘레드 와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11월 중순부터 시내와 마을 광장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선다. 나무로 지은 조그마한 간이매점이 즐비하게 서서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과자, 따뜻한 모자와 털신 등 다양한 겨울 상품을 판다. 오스트리아에서 살던 시절…
20141222 2014년 12월 22일 -

톡 쏘는 홍어냐 담백한 민어냐 아, 고민되네
사계절이 뚜렷한 건 미식가에겐 축복이다. 철마다 다른 식재료가 요리사 손을 거쳐 식탁에 오르기 때문이다. 겨울은 단연 해산물의 계절이다. 전남 목포는 일제강점기 호남 곡물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는 항구로 번성했다. 거리 곳곳에는 일제…
20141222 2014년 12월 22일 -

입에 착착 제철 참꼬막 말이 필요 없소
전남 보성군은 인구가 4만6000여 명밖에 안 되지만 먹을거리로 유명하다. 가을이면 득량만 율포의 두툼한 전어구이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겨울이면 주변 바다에서 꼬막이 난다. 갯벌에서 나는 참꼬막은 수심 10m 정도의 모래진흙밭에서 …
20141215 2014년 1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