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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 신맛, 타닌, 보디감…난 벌써 애호가
“이 와인은 드라이(dry)하군.” “보디감이 좋아.” 와인 애호가가 곧잘 하는 말들이다. 초보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니 대화에 끼기 힘들다. 하지만 용어를 이해하고 테이스팅 연습을 하다 보면 와인의 맛은 의외로 쉽게 분석할…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쫄깃하고 고소한 내장 음식의 왕
맹수는 먹이를 잡으면 내장부터 먹는다. 살집이 가장 얇아 먹기 쉽고 빨리 먹지 않으면 상한다. 내장은 육식의 종착점이다. 살코기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와 맛을 가진 내장을 가장 즐겨 먹는 민족은 단연 한민족이다. 간이나 처녑(천엽) …
20150427 2015년 04월 27일 -

벌써 당긴다, 달달 시원한 그 맛
클리퍼드 L. 스트로버스(Clifford L. Strovers)는 1953년 11월부터 54년 11월까지 미군 공병부대원으로 근무하면서 부산을 사진기에 담았다. 54년 국제시장을 찍은 사진 가운데 ‘함흥냉면옥’이 있다. 국제시장이 …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10개의 숨은 보석 크뤼 보졸레
조금은 생소하지만 와인 전문가와 애호가가 제2의 피노 누아르(Pinot Noir)라고 그 진가를 인정하는 포도 품종이 있다. 바로 가메(Gamay)다. 그런데 가메에겐 아픈 역사가 있다. 그래서일까. 약한 듯 강하게 다가오는 가메 …
20150420 2015년 04월 20일 -

자장면, 탕수육엔 새콤달콤 단무지 같은 와인을
“자장면엔 어떤 와인이 어울려요?” 며칠 전 한 후배가 전화를 걸어 대뜸 이런 질문을 던졌다. 4월 14일 블랙데이에 싱글들이 모여 자장면을 먹기로 했는데 와인을 함께한다면 어떤 종류가 좋을지 알려달라는 얘기였다. ‘참, 별별 데이…
20150413 2015년 04월 13일 -

젓갈의 짠맛, 밥의 단맛, 갓김치의 쌉싸래한 맛
남해안을 여행하다 보면 반드시 전남 순천에 닿는다. 전라선과 경전선이 만나는 지점이자 전주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17번 국도와 목포-부산 간을 연결하는 2번 국도의 교차점이다. 전남에서 산이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바다와 접해 있고 섬…
20150413 2015년 04월 13일 -

감탄 자아내는 소박함에 대하여
상전벽해(桑田碧海)란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을 두고 하는 말이다. 조선시대 말까지도 여름 장마 때면 수해를 피해 강변으로 거처를 옮긴 탓에 이촌(移村)이란 이름이 붙을 만큼 가난한 사람들의 땅이었지만, 1960년대 후반 모래벌판을 …
20150406 2015년 04월 06일 -

강렬한 태양이 만든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
아르헨티나는 지금 가을이 한창이다. 그곳 와인은 이제 발효를 마무리하고 숙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을 것이다. 2015년산 아르헨티나 와인은 어떤 맛을 보여줄까. 벌써부터 궁금하다. 아르헨티나는 연강수량이 250mm가 채 안 되는 매우…
20150406 2015년 04월 06일 -

막걸리 한 잔에 서대회무침 한 점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를 빌리지 않아도 전남 여수의 바다는 아름답다. 그 이름처럼 물이 수려하다(麗水). 뭍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와 시장도 한 몸처럼 잘 어울린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가 열린 여수역 주변은 현대식 건물…
20150330 2015년 03월 30일 -

톡 쏘는 기포가 선사한 봄의 로맨틱
마트 과일 코너에 그득한 딸기를 보면 영국 런던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가 생각난다. 회식을 자주 하진 않았지만 금요일 오후 간단한 간식과 함께 간담회를 하곤 했다. 그때 자주 등장하던 과일이 딸기였다. 서양에선 딸기에 샴페인을 곧잘 …
20150330 2015년 03월 30일 -

환상의 면발과 국물, 넋을 잃다
1960년대와 70년대 우리 먹을거리는 커다란 변혁을 겪었다. 쌀밥과 김치, 국으로 구성된 한국인의 밥상은 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쌀 부족으로 보리 혼식에 이어 분식이 장려됐다. 중국집 짜장면과 짬뽕은 물론이고 라면이 한국인의 일상식…
20150323 2015년 03월 23일 -

색깔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어라!
와인 색깔만 봐도 어떤 와인인지 안다? 일반인은 고개를 갸우뚱하겠지만 와인을 ‘좀 아는’ 이들에게는 당연한 얘기다.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느 순간 와인이 자신의 색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실제 와인 테이스팅도 눈으로 색을 읽는 …
20150323 2015년 03월 23일 -

과일향에 흠뻑 취하는 그 순간
와인 산지가 무대인 영화를 보다 보면 그곳 와인 맛이 떠올라 입맛을 다실 때가 있다.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 주연의 2006년 작 ‘어느 멋진 순간(A Good Year)’도 그런 영화다. 이 영화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꽃샘추위 이기는 매콤한 맛
봄이 왔나 했는데 날씨는 여전히 겨울에 머물러 있다. 이런 날은 중국집을 찾아도 메뉴 선택의 고민이 줄어든다. 매콤하고 따스한 국물의 짬뽕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짬뽕은 음식 명칭으로만 쓰이지 않는다. 무엇인가 뒤섞인 것을 이를 때 …
20150316 2015년 03월 16일 -

푸릇, 쌉싸름한 나물엔 달콤새콤 와인으로
봄나물 대축제. 요즘 마트마다 다양한 봄나물이 가득하다. 냉이, 달래, 쑥, 미나리. 보고만 있어도 푸릇하고 쌉싸름한 맛이 떠올라 침이 꼴깍 넘어간다. 황사가 오는 봄, 상큼한 봄나물로 입맛을 돋우는 것은 어떨까. 향긋한 와인까지 …
20150309 2015년 03월 09일 -

양고기 칭기즈칸과 닭고기 야키토리
일본의 고기요리 역사는 19세기 중반 이후에 시작됐지만 요리의 폭과 깊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소 내장을 구워 먹는 호르몬야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소 요리는 우리보다 다양성이 부족하지만 양고기와 닭고기에 관해서는…
20150309 2015년 03월 09일 -

3분의 1만 채우고 건배는 눈높이로
“상견례 자리에서 교양 있게 보이고 싶어요.” “업무상 와인을 접대할 일이 많아서요.” 와인을 배우고자 찾아온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와인도 와인이지만 와인 매너부터 가르쳐 달라는 요청도 꽤 있다. 와인이 서양 술인 데다 맥…
20150302 2015년 03월 02일 -

남북한 하나로 만난 새해맞이 음식
홀로 살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교감하는 사람에게도 가족은 있다. 설날이면 사람들은 연어처럼 고향으로 모여든다. 전을 부치고 술을 마시고 각자의 이야기로 밤을 지새우며, 설날 아침이면 함께 떡국 한 그릇씩을 먹는다. …
20150216 2015년 02월 16일 -

동치미 뺨치는 달달 상큼함
서양이나 우리나 연말연시는 축제의 연속이다. 다른 명절이 있다면 음력설인 구정일 것이다. 사실 우리의 경우 축제로서의 성격은 신정보다 구정이 더 강하다. 온갖 음식을 만들고 각종 놀이도 이때 이뤄지기 때문이다. 술도 마찬가지다. 제…
20150216 2015년 02월 16일 -

귀성길이 즐거워지는 맛집 32선
설 연휴가 주말까지 이어진다. 뜻깊은 한 해의 시작이자 황금 같은 연휴에 가족과 함께 들르면 좋을, 전국 방방곡곡 길 위에서 만난 맛집 32곳을 소개한다.■ 강원·충청권01 태백:태백닭갈비메뉴는 닭갈비 한 가지뿐이며, 여기에 우동이…
20150216 2015년 0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