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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이 남긴 ‘문명의 지문’
‘이집트로 떠나는 것, 그것은 삶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며 친절함과 소박한 유머, 지혜와 마주치는 것이다.’파리 출신의 이집트학자 크리스티안 노블쿠르의 유혹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이집트로 떠나는 여행은 생애…
20020725 2004년 10월 14일 -

눈길 닿는 곳마다 빼어난 ‘산수화’
우리 국토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짝수 번호의 국도는 서쪽 끝이 시발점이다. 반면 남북을 종단하는 홀수 번호의 국도는 남쪽에서 시작해 북쪽에서 끝난다. 2001년 8월에야 전체 노선이 확정된 59번 국도도 남해안의 광양에서 시작해 동해…
20020613 2004년 10월 12일 -

언제나 정겨운 ‘마음의 고향길’
물길을 따라가는 것만큼 편안하고도 자연스런 길은 없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연륜 있는 길들은 대체로 물길을 끼고 이어진다. 충청도를 벗어나 경상도 땅에 들어선 59번 국도로 ‘벌재’라는 작은 고개 하나를 넘어서면 줄곧 금천(錦川·…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음악에 취한 것이 어디 사람뿐이랴
산사음악회는 9월과 10월에 많이 열리고 있다. 줄줄이 이어지는 산사음악회의 기폭제 노릇을 한 것은 경북 봉화 청량산의 청량사 음악회다. 지난해 행사에는 9000여명이 참석했다. 아마도 한국 불교가 생긴 이래로-고려시대 팔관회나 불…
20041014 2004년 10월 08일 -

사단칠정 논변 긴장 녹인 차 한잔
고봉(高峯) 기대승(奇大升)에 반해 너브실(廣谷)에 정착해 산다는 강선생 부부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월봉서원(月峯書院)과 애일당(愛日堂) 고택 뒤로 펼쳐진 대숲에서 청랭한 바람이 불어온다. 대숲 속의 반광반음(半光半陰)에서 자란 부…
20041014 2004년 10월 07일 -

북아프리카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한반도의 약 3.5배 크기인 모로코는 아랍인 60%, 베르베르인 36%와 유럽인 유대인 흑인 등이 함께 삶을 엮어가고 있는 나라다. 지금은 소수를 차지하는 원주민인 베르베르족은 기원 전부터 정착해 온 유목민족으로, 인종적으로는 코카…
20020530 2004년 10월 07일 -

무주에서 남해까지 남도 온통 덮은 ‘신록의 향연’
1년 열두 달 가운데 나들이하기에 가장 좋은 달은 아마 5월과 10월일 것이다. 계절의 여왕 5월에는 연둣빛 신록이 눈부시고, 무르익은 가을철의 10월에는 오색단풍이 현란해서 절정에 이른 자연 풍광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
20020523 2004년 10월 05일 -

끝없이 이어진 ‘절경의 파노라마’
열흘이 넘도록 지겹게 내리던 빗줄기가 실낱처럼 가늘어졌다. 새파란 하늘이 짙은 먹구름 사이로 간간이 드러나곤 했다. 유례없이 줄기차게 내리던 빗발의 기세가 한풀 꺾인 듯싶어지자 문뜩 바다가 그리웠다. 새하얀 손수건을 적시면 쪽빛 물…
20020829 2004년 10월 04일 -

갯마을 풍경화 모델 딱 그곳
남해도는 섬이다. 하지만 막상 그곳에 가면 섬이라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워낙 큰 섬이기도 하거니와 남해대교를 통해 한강 다리 건너듯이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게 된 덕택이다. 섬 여행을 하면서 섬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보려면 아…
20020919 2004년 09월 30일 -

하얀 집과 낭만 출렁 ‘대서양의 진주’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서쪽에 자리잡고 있어 북쪽으로는 지중해를, 서쪽으로는 대서양의 푸른빛을 품에 안고 있다. 일찍이 모로코를 정복하려던 아랍 정복자들에게 ‘미지의 서쪽’이라 불릴 만큼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던 나라다. 그 …
20020510 2004년 09월 24일 -

정겨운 된장마을과 허브의 城 ‘행복 샤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과 느긋함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 동아닷컴에서는 11월까지 강원도 ‘메첼’ 된장마을과 둔내자연휴양림, 충북 허브랜드를 거치는 1박2일 일정의 무공해 자연여행 ‘웰빙체험캠…
20040930 2004년 09월 23일 -

살인공장 ‘아우슈비츠’를 가다
아직 단잠에 빠져 있는 브로츠와프 시내를 벗어나 E40번 국도 위에 올랐다. 대도시의 경우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인 새벽녘에 탈출하는 게 좋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서유럽에서는 안전사고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동유럽의…
20040930 2004년 09월 23일 -

해학과 인정이 한 상에 가득!
안동 헛제삿밥과 진주 헛제삿밥은 빼놓을 수 없는 선비들의 밤참거리로 쌍을 이루던 허드레 음식이다. 이 때문에 헛제삿밥집 ‘까치구멍집’은 안동을 대표하는 명물 향토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까치구멍집이란 옛 건축 양식에서 따온 말. 굴뚝…
20020503 2004년 09월 22일 -

황홀한 꽃잔치 … 꽃내음에 취할라
봄빛 무르익은 이맘때쯤엔 어딜 가나 꽃길이다. 어느 고장, 어느 길가에나 과수원 없는 데는 드물다. 복사꽃 사그라진 춘경(春景) 속에 배꽃이 들어앉고, 배꽃 흩날릴 즈음이면 사과꽃이 뒤를 잇는다. 그러니 전국적으로 소문난 꽃길만 애…
20020503 2004년 09월 22일 -

참됨 지키고 속됨 거스른 ‘차 살림’
구례 화엄사에서 차의 본향인 하동 화개(花開)로 내려오면 차 시배지 논란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화개는 차 산지로서 지방 관아에 차를 만들어 바치는 차소(茶所)였다. 초의선사도 ‘동다송’에서 “지리산 화개동에는 차나무가 …
20040923 2004년 09월 15일 -

시골 인심 덕에 情 듬뿍, 배는 빵빵
E67번 국도(E. Europe Road) 중앙에 10m 간격을 두고 설치돼 있는 체코-폴란드 국경검문소는 유럽연합(EU) 가맹국 사이의 국경이기 때문에 국경 특유의 긴장이나 살벌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나라의 관문이라기보다는 …
20040916 2004년 09월 10일 -

누룩은 꼭꼭, 술내음은 솔솔~
술 빚기 체험, 우리에게는 좀 낯선 일이다. 오랫동안 술 빚기가 범법 행위로 단죄돼 가정에서 술 빚는 걸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누룩 만들고, 술 빚는 일이 자유롭게 된 시점은 1995년이다. 이때 조세범 처벌법 제8조에 ‘개인의…
20040916 2004년 09월 10일 -

효심 담아 올린 최고의 차 한 잔
화엄사 매표소를 막 지나니 오른편 다리 입구에 조그만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문에는 우리나라에서 화엄사 장죽전(長竹田)에 최초로 차를 심었다는 글이 실려 있다. 그런데 하동 쌍계사 옆에도 차 시배지(始培地)라는 기념 석물이 있어 도대…
20040909 2004년 09월 03일 -

자연 벗 삼아 ‘茶와 詩’ 한평생
땅끝마을 선착장에서 오랜만에 뱃고동 소리를 듣는다. 배 한 척이 심호흡을 하고 있다. 서둘러 배에 오른 나그네는 바닷바람을 쐬며, 남인 가문에서 태어나 20여년의 유배와 19년의 은거생활을 한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일생을 …
20040826 2004년 08월 20일 -

너희가 상추쌈과 된장 맛을 알아
자명종 소리에 눈을 떠보니 새벽 4시다. 출발 준비에 두 시간가량 소요되는 걸 감안해 시계를 맞춰놓았다. 그런데 구릉지대로 이어진 체코 북부지역을 달려온 어제 첫날 여정이 무리였는지 몸이 일어나고 싶어하질 않는다. 여정 초반에 육체…
20040826 2004년 08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