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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 듯한 영상 이전투구 ‘조폭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비가 내린다. 비열한 거리에 사내들의 주먹이 쏟아진다. 건달들의 붉은 결기가 도시의 시궁창을 헤맨다. 유하 감독이 돌아왔다. 거장 마틴 스코시즈의 영화와 같은 제목의 영화를 갖고서. 그러나 사시미 칼과 개싸움이 난무하…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비열한 거리 外
비열한 거리 6월15일 개봉 예정/ 조인성, 남궁민 병두는 삼류 조폭의 2인자다. 폼나는 조폭에 대한 환상과 달리 떼인 돈이나 받아내 어머니와 여동생을 먹여 살리던 병두는 사업상 조폭을 이용하던 황 회장에게서 은밀한 제안을 받는다.…
20060620 2006년 06월 14일 -

아프리카인 없는 아프리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대륙 몫의 본선 티켓이 6장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32개의 본선 티켓 중 6개면 무려 20%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 10여 년간 월드컵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던 아…
20060620 2006년 06월 14일 -

‘살인의 추억’ 그 후 3년 칸에서 ‘봉’ 잡았다
그를 처음 봤을 때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박상우가 생각났다. 체격이나 생김새도 흡사했지만 특히 안경 너머에서 바라보는 눈빛이 무척 닮았다. 봉씨라니! 내가 아는 봉씨 성을 가진 이는 이 세상에 봉준호 감…
20060620 2006년 06월 14일 -

오멘 外
오멘 6월6일 개봉 예정/ 리브 쉐레이버 1976년 만들어진 ‘오멘’은 사지절단극으로 변질된 ‘공포 영화’가 나오기 전, 정말 무서운 공포 영화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악마의 자식’을 소재로 한 이 영화가 30년 만에 리메이크됐다…
20060613 2006년 06월 12일 -

뻔한 스토리, 근사한 결말
볼프강 페터센 감독이 만든 ‘포세이돈’이 개봉됐다. 유난히 ‘수중전’을 좋아하는 페터센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배처럼 이 영화의 주인공인 유람선 ‘포세이돈’도 엄청난 재난을 만난다. 쓰나미로 인해 배가 180도로 뒤집히는 …
20060613 2006년 06월 12일 -

촌철살인 유머의 칼로 일본 사회 전격 해부
한때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이웃집에는 토토로라는 일본 도깨비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지브리의 이웃에는 종잡을 수 없는 평범함으로 무장한 야마다군이 살고 있다. 예쁘고 탐스런 국화 대신 그 옆에 있는 작은 …
20060613 2006년 06월 12일 -

영화제에도 ‘디지털 바람’
“올해는 디지털, 영상, 이런 단어를 넣지 않으면 예술이라고 명함도 못 내밀죠.”한 영상제 기획자는 쑥스러운 듯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새로운 예술의 해’ (추진위원장 강석희) 사업이 디지털, 인터넷, 영상 …
20000113 2006년 06월 09일 -

화끈한 섹스 “대역은 없다”
“제발 좀 벗으세요.” “절대 못 벗어요!”“가슴을 좀 보여주세요.” “여기 밑으로는 절대 안돼요.” 에로틱한 장면을 찍는 영화 촬영현장에서는 벗지 않겠다는 여배우와 벗기려는 감독이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많았다. 특히 ‘스타’ 자리…
20000113 2006년 06월 09일 -

그는 왜 박하사탕을 모았을까?
지금은 배우라기보다 스크린쿼터 감시단장으로, 한국 영화 제작자로 더 바쁜 명계남씨는 이런 저런 자리에 설 때마다 자신이 제작한 ‘박하사탕’(감독 이창동)이 “대표적인 한국 영화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자랑했었다. 그의 발…
20000106 2006년 06월 06일 -

구타유발자들 外
구타유발자들 5월31일 개봉 예정/ 한석규, 오달수, 이문식 당신이 낯선 곳에 고립된 여자라면, 당신을 강간하려는 교수의 벤츠 승용차와 낯선 시골 청년의 고물 오토바이 중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구타유발자’는 이렇게 곤혹스런 질문들…
20060606 2006년 06월 01일 -

한센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
갑작스런 타계로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이종욱 박사. 생전에 슈바이처 박사처럼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그의 꿈은 젊은 시절 나자로 마을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봤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20060606 2006년 06월 01일 -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14년 한결같은 팔방미인
그녀는 오래되었다. ‘눈동자’라는 노래를 부르며 우리 곁에 나타난 것이 1993년. 그 후 14년 동안 그녀는 노래로, 드라마로, 영화로 우리의 시선을 한결같이 붙잡았다. 그 때문에 우리는 엄정화에게서 신선함보다는 친근한 느낌을 더…
20060606 2006년 06월 01일 -

호로비츠를 위하여 外
생날선생 5월25일 개봉 예정/ 박건형, 김효진 교사 집안의 전통을 이어가기 바라는 할아버지의 희망과는 달리 주호는 할아버지의 로또 당첨금을 술과 여자에 빠져탕진하며 즐겁게 산다. 2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해야 유산을 준다는 할아버지…
20060530 2006년 05월 24일 -

화장실은 유혹과 호러의 공간
50년대 흑백 TV 드라마 시리즈 안으로 빨려들어간 두 틴에이저 남매의 모험담인 ‘플레전트 빌’엔 좀 황당한 장면이 나온다. 텔레비전 캐릭터 메리 수가 된 여자 주인공 제니퍼가 볼일이 급해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글쎄 화장실에 변기가…
20060530 2006년 05월 24일 -

엉뚱한 만남, 우아한 상상 아슬아슬 사랑 고백
파트리스 르콩트의 영화에서 남자와 여자는 늘 우연한 계기로 그들의 시간이 겹치게 된다. 전작 ‘살인 혐의’에서 재봉사 이르는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지만 살인자의 애인을 위해 끝내 입을 다문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미용사 마틸…
20060530 2006년 05월 24일 -

가족의 탄생 外
가족의 탄생 5월18일 개봉 예정/ 고두심, 문소리, 공효진, 봉태규 형철과 미라는 다정한 오누이처럼 보이지만 형철은 20세 연상의 애인 무신, 누나와 함께 동거를 하느라 관계가 아슬아슬하다. 현실적인 선경은 꿈속에 빠져 사는 엄마…
20060523 2006년 05월 22일 -

서구인들이 맛본 ‘혼돈과 공포’
“우리(영국)는 셰익스피어 한 사람과 인도를 결코 바꾸지 않을 것이다.”유구한 전통을 가진 인도의 자존심을 이렇게 송두리째 짓밟는 말을 무신경하게 받아들이던 때가 있었다. 셰익스피어가 아무리 뛰어난 작가라고 해도 이 정도면 10억 …
20060523 2006년 05월 22일 -

“노 와이어, 노 스턴트맨” 순도 100% 생짜 액션
그는 남자다. 평범하게 걷는 모습에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힘이 응축돼 있다. 그의 눈은 매섭다. 웃고 있어도 그 뒤에 숨어 있는 무술인 특유의 날카로움은 감추지 못한다. 고난도 액션 장면이 들어가는 한국 영화에는 빠짐없이 그의 이름…
20060523 2006년 05월 22일 -

낯선 ‘폭력의 美學’
쌍둥이는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울고 웃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쌍둥이들은 하나가 아프면 나머지 하나가 따라서 앓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비슷한 생체리듬을 타고나는 경우가 있고, 이런 일들이 신문의 가십란에 간혹 …
20000427 2006년 0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