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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도록 슬픈 사랑이야기 스릴러야? 멜로야?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은 이명세 감독의 ‘M’이었다. 이 감독의 기자회견은 10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려들어 20분가량 지연됐다. 한국 측 기자보다 일본 대만 홍콩 등지의 기자가 더 많았다. 이 감독의 ‘형사’가 동남…
20071023 2007년 10월 19일 -

추악한 정치 현실, 선한 권력의지
“그는 아는 게 없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가 명백하게 정치에 입문해야 한다는 것을 가리킨다.”극작가 버나드 쇼는 정치에 대해 이렇듯 신랄한 악담을 퍼부었다. 그의 풍자와 독설은 너무 심하다 싶을 때도…
20071016 2007년 10월 15일 -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 흔들린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은 18세기 영국 문학에 로맨스의 향기를 불어넣은 작가였다. 21세기에 태어났더라면 ‘파리의 연인’ 같은 멋진 연애 드라마를 써서 떼돈을 벌었을지 모르고,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같은 자작 시나리오를 써 영화감독으로…
20071016 2007년 10월 15일 -

수많은 하소연 … 하느님도 벅차다
신(神)은 있는가. 그리고 과연 사람들의 믿음에 값할 만큼 자애롭고 공정한가. 신에 대한 성토와 회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주범’으로 신을 고소했다고 한다. 난센스 같지만 그…
20071009 2007년 10월 04일 -

순수한 사랑 노래로 ‘행복’의 집 짓다
허진호(44) 감독의 네 번째 영화 ‘행복’. 데뷔 이후 줄곧 멜로 영화만 만든 그가 지난 5월 결혼 후 처음 발표한 영화다. 멜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이기도 한 결혼을 경험한 뒤, 그의 세계관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유는 …
20071009 2007년 10월 04일 -

‘에이리언’ 동남아 노동자가 외계인?
보스에 대한 마피아 갱 조직의 존경심이 종교적 경배와도 같다는 것을 느끼게 한 영화 ‘대부(The Godfather)’. 이 영화의 제목은 영화 분위기를 잘 전달한 탁월한 작명처럼 보인다. 그런데 천주교 측에서는 어떻게 생각했을지 …
20070925 2007년 09월 28일 -

詩로 무장한 ‘사랑의 포로’ 이라크서 필사의 연애작전
솔직히 전작에서 피노키오 분장을 했던 로베르토 베니니 아저씨는 너무한 면이 있었다. 깡마른 체격과 장난기어린 두 눈, 거짓말과 창의력을 혼동하는 ‘아저씨’ 피노키오는 할아버지가 랩댄스 추는 격이요, 1t짜리 아가씨가 신데렐라가 된 …
20070925 2007년 09월 28일 -

가장 오래 사는 직업 ‘지휘자’
록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가 ‘전설’이 된 데는 그의 요절도 하나의 이유가 됐다. 약물중독으로 갑자기 사망했을 당시 그는 겨우 27세. 그와 마찬가지로, 팬들의 비탄을 자아낸 록 가수 짐 모리슨이나 재니스 조플린이 세상을 떠난 나…
20070918 2007년 09월 12일 -

다중인격 완벽 소화 연기파 배우로 신고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김선아의 장점을 극대화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지만 또 한 사람, 가수로만 알고 있던 려원을 정려원으로 만든 드라마이기도 했다. 여성 그룹 ‘샤크라’의 멤버로 노래를 시작한 려원은 아침 드라마 등에…
20070918 2007년 09월 12일 -

삶의 불확실성과 인간의 자유
인도네시아의 독재자 수하르토가 국민들의 민주화 시위로 물러났던 게 1998년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도 채 안 된 지금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오히려 수하르토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한다. 먹고살기 힘들어지면서 ‘혼란스러운 민주주…
20070911 2007년 09월 05일 -

문제아 소년의 악취미 관음증에 관한 보고서
아무것도 없는 무지화면(無地畵面)에 낚시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목소리만이 잡힌다. “우리를 볼 수 있나요?”“아니, 못 본단다. 하지만 우리가 보고 있다는 걸 느끼고는 있지.”영화의 모든 것을 집약한 첫 대사이자 앞으로 일어날 일을 …
20070911 2007년 09월 05일 -

서구 문명의 원형 피렌체 찬가
영화 ‘전망 좋은 방(A room with a view)’은 제목 그대로 전망 좋은 방이 이야기의 실마리가 된다. 영국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처녀 루시가 이탈리아 피렌체를 찾는다. 도시의 상징인 두오모와 아르노 강변이 내려다보이는…
20070904 2007년 08월 29일 -

4차원 정신세계 그녀 엽기적 매력 재발견
35세의 올드, 아니 골드미스인 그는 요즘 뜨고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고, 4차원 정신세계를 가진 독특한 여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4차원 정신세계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 그를 만나 10분만 이야기해보면 금세 안다.…
20070904 2007년 08월 29일 -

5·18 그 중요한 현대사 기억 환기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제목대로 가볍게 읽으려 한다면 젊은 의사의 자유분방한 연애담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이 1968년 짧았던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주인공의 행로…
20070828 2007년 08월 22일 -

은밀한 욕구 해결 뒷골목 여인의 일기장
1989년이던가, 대학을 막 졸업했을 때 일이다. 영타운 문예극장이라고, 평소 자주 가서 시간을 때우던 신촌의 극장에서 ‘걸 온 더 모터사이클’이라는 영화를 봤다. 알랭 들롱이 나오는 옛날 영화라기에 별 기대 없이 보고 있는데, 영…
20070828 2007년 08월 22일 -

‘자선왕’ 빌 게이츠 다시 보기
성공한 기업가 한 명이 바야흐로 ‘위인’의 반열에 오를 조짐이다. 미국의 윌리엄 헨리 게이츠 얘기다. 빌 게이츠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세운 자선재단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엄청난 기부와 그에 쏟아지는 …
20070821 2007년 08월 14일 -

충무로 ‘로맨틱 가이’ 지독한 배역 몰입
그는 완소훈남일까. 아무리 선한 사람도 내면 어디엔가는 악한 기운이 있다는데 박용우(36)의 눈빛에서는 조금도 그런 기운을 찾을 수 없다. ‘로맨틱 가이’라는 말은 박용우를 이야기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수식어다. 박용우는 외모처럼 …
20070821 2007년 08월 14일 -

이미지 선거전 꼬집기
일본 아베 총리의 추락은 1990년대 일본경제의 거품 붕괴 속도보다 빠르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화려하게 등장해 최고 인기를 모으던 이 젊은 총리의 몰락은 두 가지 사실을 말해준다. 첫째, 현대정치는 이미지 정치라는 것. 그러나 그 …
20070814 2007년 08월 08일 -

아름답지만 섬뜩한 비극적 사랑의 공포
지나친 애정은 늘 인간의 마음에 그림자의 함정을 판다. 아이는 부모를 살해하고 부모는 아이를 낙태시키며 귀신은 자신이 사람인 줄 안다. 모두 공포영화 속 이야기지만, 영화에 나타난 지나친 애정 문제는 현실의 우리 마음속에서도 현재진…
20070814 2007년 08월 08일 -

선거권 행사가 서툰 다수의 흑인
배럭 오바마는 과연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설령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흑인 대통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위기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현실에서는 가능성이 점쳐지는 단계지만 허구의 세계에서는 이미 등장했다. 인기 미국드라마…
20070807 2007년 08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