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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정신세계 엉뚱녀 役 “제 실제 모습과 닮았대요”
‘달콤, 살벌한 연인’은 저예산 영화의 가능성을 최초로 확인해준 작품이었다. 영화라는 매체에 반드시 거대 제작비가 투입될 때만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달콤, 살벌한 연인’은 증명해줬다. 10년 전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
20080101 2007년 12월 26일 -

초능력 얻으면 악한 욕망 분출?
어린 시절 투명인간에 대해 공상해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투명인간이 돼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를 골탕 먹이는 생각은 상상만으로도 통쾌하다. 투명인간이 본격적인 소재로 사용된 것은 1887년 영국작가 H.G. 웰스의 소설 ‘투명인간’부…
20071225 2007년 12월 19일 -

도쿄의 홈리스 3총사 유기兒 부모찾기 대작전
도쿄의 홈리스(homeless) 사내 긴, 여자 되기를 소망하는 하나와 가출 소녀 미유키는 크리스마스 때도 버려진 삼각주먹밥과 묘지에 남겨진 술을 먹으며 하루를 보낸다. 쓰레기 수북한 뒷골목에서 싸움질을 멈추지 못하던 세 사람. 그…
20071225 2007년 12월 19일 -

진실과 농담은 시대 따라 변한다?
지하철역의 어느 전광 광고판에서 대단한 농담을 전하고 있었다. “부자 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그 방법으로 내놓은 것은 수돗물 잠그기, 전기 아껴 쓰기 등이었다. 이건 비현실적인 정도가 아니라 반(反)현실적이다. 이 시대 많…
20071218 2007년 12월 12일 -

치고받는 이혼녀 변신 인형공주의 연기 재발견
여배우라고 해서 무조건 예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공주가 있는 유리의 성을 들여다보는 만화경이 아니라, 저잣거리의 지난한 삶을 진솔하게 풀어낸 또 하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배우에게서 미의 원형을…
20071218 2007년 12월 12일 -

척박한 사막도 인간 하기 나름?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로렌스의 적은 사나운 터키 군대만이 아니었다. 끝없이 펼쳐진 중동의 사막도 그가 맞서야 하는 상대였다. 70mm 시네마스코프 필름으로 촬영된 이 영화에서 사막은 와이드 스크린을 그 가장자리까지 꽉 채우…
20071211 2007년 12월 05일 -

뚱녀들의 유쾌한 반란 & 인종차별주의에 똥침 놓기
일명 쓰레기의 제왕, 세상 속 저급한 것들의 열혈 광신도였던 감독 존 워터스는 1970년대 모든 조악함을 모아 주류 영화를 무장해제시켰다. 그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핑크 플라밍고’에서 주인공들은 주사기로 자가 인공수정을 하는가 하면…
20071211 2007년 12월 05일 -

완벽한 감시사회가 낙원일까
빅 브라더에 의한 암울한 감시사회를 그린 조지 오웰의 ‘1984년’. 그런데 오웰의 모국인 영국이 소설 속 감시국가 오세아니아로 치달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요새화(Fortress Britain)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
20071204 2007년 11월 28일 -

사이코 살인마로 성인배우 신고식
‘천하장사 마돈나’는 류덕환이라는 배우의 가능성을 확인해준 영화였다. 이 작품에서 그는 빨리 돈을 모아 성전환 수술을 해서 여자가 되고 싶은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평소보다 살을 찌워 통통하고 귀여운 남학생으로 등장한 류덕환은 빼어난…
20071204 2007년 11월 28일 -

도둑질이든 정치든 가업에 귀천 있나?
아버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명문대에 진학한 아들이 갑자기 가업을 잇겠다며 학업을 그만둔다.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겠다니 반가워해야 하건만 아버지는 결사적으로 말린다. 그 가업이란 게 다름 아닌 도둑질이었기 때문이다. 도둑의 아들로…
20071127 2007년 11월 21일 -

계산된 유혹, 욕망의 경계
리안이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다. 기차가 나오지 않는 서부극 ‘브로크백 마운틴’을 만든 지 1년. 고전주의적 서부극에 동성애를 차용해 미국과 서부극에 관한 신화를 해체했던 그가 이번에는 몸이 교감하는 욕정의 세상, 그러나 악마와 싸워…
20071127 2007년 11월 21일 -

쓸쓸하고 적막한 배경으로 최적?
사라져가는 것, 시대 조류에 뒤처진 것들을 현실은 외면한다. 그러나 영화는 오히려 그들을 사랑한다. 그러한 것들 중에는 탄광촌이 있다. 1960년대 중반 일본의 어느 탄광촌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영화로 옮긴 ‘훌라걸스’. 당시 일…
20071120 2007년 11월 14일 -

母性으로 무장하고 스릴러에 뛰어들다
영화 ‘쉬리’에서 여전사 이방희 역을 맡아 인상적인 스크린 데뷔를 한 김윤진. 그는 2004년부터 미국 ABC TV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로스트’에 백선화 역으로 출연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로스트’ 시즌3…
20071120 2007년 11월 14일 -

한국 영화엔 왜 바다가 없을까
할리우드에는 있지만 한국 영화엔 없는(혹은 매우 드문)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바다’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포세이돈 어드벤처’ ‘타이타닉’ ‘죠스’ ‘캐리비안의 해적’…. 유명 할리우드 작품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
20071113 2007년 11월 07일 -

40년대 누아르 스타일로 잔혹 살인사건 재구성
로스앤젤레스(LA)의 밤. 폭동이 휩쓸고 간 거리에는 군인과 시민 간의 주먹다짐이 오가고, 경찰은 싸움 장면을 구경하며 내기 걸기에 바쁘다. 밤은 험하고 길은 멀다. 그리고 이때 경찰 출신의 두 사내 미스터 아이스와 미스터 화이어가…
20071113 2007년 11월 07일 -

‘의술 vs 인술’ 어느 쪽이 중요?
옆에 있으면서도 먼 곳처럼 느껴지는 곳이 있다. 심리적 오지라고나 할까. 요즘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의학 드라마는 그 같은 오지를 찾아가는 여행기 같다. 의사와 병원이라는, 평소 자주 가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공간과 직업의 세계로 들…
20071106 2007년 10월 31일 -

탈북 母子의 힘겨운 유랑 몽골 사내의 외로운 정착
재중 동포 출신 감독 장률은 원래 소설가다. 그가 영화를 하게 된 것은 친구와의 사소한 언쟁 때문이었다. 영화감독인 친구의 작품을 보고 소설가 장률은 “이런 영화는 나도 만들 수 있다. 영화 좀 잘 만들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
20071106 2007년 10월 31일 -

스페인 독재 정권이 남긴 상처
‘갈까마귀를 키워놓으면 주인의 눈을 뽑아간다’는 스페인 속담이 있다. 스페인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는 이 속담을 제목으로 빌려온 영화 ‘까마귀 키우기’에서 프랑코 독재 치하 사회상을 풍자했다. 제목의 까마귀는 국민을 섬기지 않고 짓…
20071030 2007년 10월 24일 -

우직한 바른생활 경찰 배꼽 빼는 은행강도 되다
장진 영화에 늘 나오던 그 남자, 동치성이 아니다. 이번엔 정도만이다. 정도만 걷고, 정도만 본다. 그래서 작은 항구 삼포시에 경찰서장이 부임해오던 날도 “나 경찰서장이야”라는 한마디에 꾸벅 인사를 한 사내는 어김없이 서울내기 서장…
20071030 2007년 10월 24일 -

체 게바라, 혁명가? 대중스타?
20세기의 천재 사르트르가 “20세기의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 했던 체 게바라. 체 게바라의 사망 40주기를 맞아 중남미에서는 그를 참배하려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중남미 좌파 바람과 함께 그에 대한 숭배…
20071023 2007년 10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