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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놈’들에게 밀리지 않는 근성 있는 배우의 눈빛을 얻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한 김치 웨스턴 무비다. 만주의 황량한 사막지대를 배경으로 보물지도를 따라가는 세 남자 이야기다. 그들은 각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다. 이…
20080722 2008년 07월 16일 -

폭발한 영국인들의 反美 감정
형형색색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러브 액추얼리’. ‘사랑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제목처럼 ‘10쌍 10색’의 만화경을 보여준다.모든 커플이 다 흥미로운데, 그중에서 엄청난 신분 차이를 뛰어넘어 결실을 맺는 파격성에서는 단연 총리…
20080715 2008년 07월 07일 -

터뜨리고 부수고 쏘고 액션 히어로들의 세계
영화의 마지막은 물어본다. ‘당신은 가장 최근에 무슨 일을 했는가’라고. 사실 난 ‘원티드’란 영화를 본 것 외에, 이번 주 내내 별다른 일을 한 게 없다. 주인공 역시 아주 시니컬하게 고백한다. 퇴근 시간이 행복한 이유는 내일도 …
20080715 2008년 07월 07일 -

축구와 훌라후프 공통점은 단순성?
유로 2008 축구에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라는 스포츠의 마력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된다. 축구는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승부도 재미있지만 관중석의 군중이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극도로 몰입해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
20080708 2008년 07월 02일 -

어색한 사투리에 묻어난 바른생활 남자의 父情
차인표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두 가지로 모아진다. 하나는 그가 착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연기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 전자와 후자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런데도 그가 착하기 때문에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인식도 있다.‘…
20080708 2008년 07월 02일 -

끝없이 노골적인 명품 장려 ‘눈살’
뉴욕 전문직 여성들의 얘기를 그린 ‘섹스 앤 더 시티’. 이 영화가 여성들에게서 압도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전문직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에서…
20080701 2008년 06월 23일 -

로버트 루케틱 감독의 21 MIT 천재 공대생 메가바이트 욕망 베팅
강원 카지노랜드에서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든 단 한 번이라도 슬롯머신을 당겨본 사람이라면 너나 없이 알게 되는 도박의 진리 중 하나. 결국 도박은 ‘돈을 만들어내는 게임’이 아니라, ‘돈을 나누는 게임’일 뿐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
20080701 2008년 06월 23일 -

러시안룰렛으로 본 확률 게임
인간의 일생은 확률 게임의 연속이다. 출생부터가 확률의 결과다. 지구상의 수많은 남녀 가운데서 ‘하필이면’ 누구를 만나게 될 확률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가. 그리고 그 짝들의 정자와 난자 중 어느 것이 수정해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
20080624 2008년 06월 16일 -

다시 돌아온 꼴통형사 흥행 무릎 꿇리나
나는 강우석이 싫다. 그의 오만함과 한국영화의 보스로 군림하려는 조폭(조직폭력배) 마인드가 싫다. 자신의 적들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권력(배급력)을 이용하여 가차없이 상대를 죽여버리는 잔혹함과 비열함도 싫다. 무대인사 때마다…
20080624 2008년 06월 16일 -

백인 우월주의 맞선 인디언의 시련
할리우드 스타 중에서 키 작은 배우를 꼽으라면 더스틴 호프먼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어떻게 저렇듯 작은 키로 주인공 역을 하나 신기할 만큼 단신이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그의 연기를 보면 금방 풀린다. 그가 단신이라는 핸디캡을 극…
20080617 2008년 06월 11일 -

참기 힘든 치명적 욕망 카인과 아벨의 비극
세상에는 악마와 싸우다 악마를 닮아가는 인간도 있지만, 태어날 때부터 악마인 인간도 있다. 해군에서 막 전역한 엘비스(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는 창녀에게서 자신의 욕구를 채운 뒤, 친아버지인 데이비드(윌리엄 허트)를 찾아간다. 그리고…
20080617 2008년 06월 11일 -

선과 악의 양면성
선과 악.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영원한 테마다. 영화에서도 그건 마찬가지다. 아니, 어느 예술 장르보다 두드러진다. 선과 악의 명징한 이분법, 그 단순한 대결구도는 2시간 동안 관객의 눈길을 붙잡아야 하는 영화에서는 더욱 편리한 …
20080610 2008년 06월 02일 -

톡톡 튀는 개인기 역시 실망 제로 ‘삼순이’
곗돈 떼먹고 달아난 미용실 원장을 찾아 한 동네 사는 여성 4명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걸스카우트’는, 그러나 재미가 없다. 돈을 되찾으려는 목적으로 모였지만 각자 입장이 다른 그들의 관계는 영 매끄럽지 않았다. 캐릭터의 차별화도 …
20080610 2008년 06월 02일 -

만인의 언니 ‘캐리’ 그녀는 문화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서른두 살 최지현 씨는 목요일마다 모임에 나간다. 오전 11시, 이태원에서 친한 선후배들과 ‘브런치’를 함께하는 자리다. 평일이지만 참석자 모두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 두세 시…
20080610 2008년 06월 02일 -

68혁명 세대의 무력한 자화상
파키스탄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진보 성향의 지식인 타리크 알리라는 인물이 있다. ‘뉴 레프트 리뷰’라는 좌파 잡지 편집위원 등으로 알려진 알리의 진보적 의식은 젊은 시절 자신이 그 전위에 섰던 68혁명을 통해 형성됐다. 그가 …
20080603 2008년 05월 27일 -

19년 만에 돌아온 액션 히어로 변함없는 진기명기 추격전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온다. ‘인디아나 존스 3 - 최후의 성전’이 개봉된 지 어느새 19년. ‘스타워즈’의 속편 이후 무던히도 기다려온, 아날로그 슈퍼 모험담의 세계가 오랜 수수께끼의 문을 연다. 과연 인디는 얼마나 늙었는가, 늙은…
20080603 2008년 05월 27일 -

30~40초 낚시질 예고편 전성시대
회사원 김민정(27) 씨는 얼마 전 한 주말드라마의 끝자락에서 가슴이 철렁했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 매번 깔리던 테마음악 대신 애잔한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왔기 때문. 마침 등장인물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던 터라 뭔가 암시하는 듯…
20080603 2008년 05월 27일 -

과학의 궁극은 종교적 성찰?
지금까지 영어로 출판된 과학서적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힌 책은 ‘코스모스(Cosmos)’다. 이 책의 저자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아내 앤 드루얀이 최근 내한해 새삼 칼 세이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앤 드루얀이 이번에 온 이유는…
20080527 2008년 05월 21일 -

‘방울토마토’의 신구 배우생활 40년 만에 첫 주연
대학시절, 지금은 없어진 서울 광화문 시민회관 별관에서 ‘태’(오태석 원작·유덕형 연출)를 보았다. 그 무대는 연극 공연보다는 큰 행사를 주로 하던 극장이라 공연장으로서는 시설이 아주 안 좋았다. 당시 비싼 입장료 때문에 우리는 값…
20080527 2008년 05월 21일 -

죄책감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집착
‘닥터 이라부’에서 나혜리는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수선을 떤다. 그녀의 경우 착각이지만, 만일 실제로 스토킹을 당했다면? 아마 피해망상증을 앓고 있는 상황만큼이나 괴로운 날들이 이어졌을 것이다.스토커에 시달린 연예인들의 …
20080520 2008년 05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