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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망베르 등 452종류… 치즈 천국 프랑스
미국인 역사 교사 케이트(맥 라이언)는 파혼을 선언한 약혼자를 찾아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때 옆좌석에 앉아 있던 프랑스 남자(케빈 클라인)가 약혼자를 되찾도록 도와주겠다며 함께 칸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다. 그때 기차 식당…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2029년 지구의 우울한 묵시록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마니아라면 이미 오래 전 불법 복제된 비디오나 CD를 통해 보고 또 봤을 영화.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그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일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95년작 ‘공각기동대’가 탄생 7년 만에 국내 극장…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어른이 된다는 것… 희망과 절망 사이
곧 개봉할 예정인 이정향 감독의 영화 ‘집으로…’가 화제다. 한국 영화 최고의 성장영화라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라는 평이다. 누구나 유년시절을 거쳤고, 또 누구나 한두 번쯤은 통과의례의 아픔을 겪었기에 잘 만들어진 성장영화는 언제 …
20020411 2004년 10월 28일 -

첨단으로 무장한 흡혈귀들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엽기 취향’이 있음인지, 이상하게도 드라큘라나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영화만 나오면 빼놓지 않고 보게 된다. 어렸을 때도 그랬다. 무더운 한여름 밤에 이불을 뒤집어쓴 채 벌벌 떨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끝까지 …
20020411 2004년 10월 27일 -

아카데미 74년 ‘새 역사’ 만들다
74회를 맞은 올해 아카데미 영화상은 21세기를 여는 첫 아카데미이면서 특이하게도 ‘블랙 아카데미’였다. 최우수 남자배우상은 덴젤 워싱턴이, 최우수 여자배우상은 할 베리가 선정되었다. 할 베리는 흑인 미국 여배우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20020404 2004년 10월 26일 -

20년간 닫혔던 마음의 문… 함께 딸기 먹으며 ‘활짝’
‘연어알’은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영상시인 퍼시 애들론의 숨은 걸작이다. 영화의 원제 ‘Salmonberries’(새먼베리)는 북미 태평양 연안에서 나는 나무딸기를 뜻하고, 영화에는 딸기를 광적으로 수집하는 로즈리타(로젤 제크 …
20020404 2004년 10월 26일 -

그들중에 살인범이 있다
”이작품을 생각하면서 나는 ‘10개의 인디언 인형’을 떠올렸고, 그 작품은 애거사 크리스티를, 애거사 크리스티는 영국을 떠올리게 했다. 영국에서 영국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게 된 것은 그 때문이었다.”영화 ‘고스포드 파크’의 감독 로…
20020404 2004년 10월 25일 -

추억의 스타 총출동… 개성 똘똘 환상 팀워크
극장가에는 모처럼 스타 군단이 총출동한 영화가 절찬리에 상영중이다. ‘오션스 일레븐’이라고, 제목도 오션과 11명의 친구들이다. 야호, 11명씩이나! 나는 만사 제쳐놓고 이 영화를 개봉일에 봤다. 하지만 보고 난 뒤의 감상은 “역시…
20020328 2004년 10월 22일 -

경쟁사회의 자화상 ‘살인게임’
영화를 보지 못한 채 ‘어떤 영화’라는 얘기만 들어도 이 영화가 국내에 상영되기란 상당히 요원해 보였다.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하다는 이 영화는 2000년 일본에서 개봉해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둬 일본에서는 ‘20세기 최후의 히트작’으…
20020328 2004년 10월 22일 -

영화와 과학의 만남 ‘SF’가 뜬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가 제작된 지 20년 만에 재개봉(4월 예정)된다고 한다. ‘E.T’는 외계인과 지구 소년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SF영화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었다. 80년대 초반 ‘E.T’를 만…
20020328 2004년 10월 22일 -

구질구질 싫어, 사랑은 쿨하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조제는 얼마 전에 작고한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1년 후’와 ‘멋진 구름’의 주인공 이름이자, ‘1년 후’의 팬인 이 영화의 여자 주인공 구미코의 별명이다. 영화 속의 조제는 알 수 없는 병 …
20041028 2004년 10월 22일 -

‘2046’의 왕자웨이 감독
밤에도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사람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거나,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 차 있거나.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은 언제나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다닌다. 상투적…
20041028 2004년 10월 22일 -

무뚝뚝한 그 남자 요리 솜씨에 마음 녹고…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서른을 넘긴 여자가 혼자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서른두 살의 브리짓 존스(르네 젤웨거). 그녀가 가장 못 견뎌 하는 것은 자신을 결혼시키지 못해 안달난 엄마를 대하는 일이다. …
20020321 2004년 10월 21일 -

사람 사는게 다 그런 거지 뭐
솔직히 많은 사람들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듯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홍감독의 영화를 한 편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도 분명하다. 그건 수치가 증명해 준다. 그의 ‘최고 흥행작’ ‘오! 수정’…
20020321 2004년 10월 21일 -

피 말리는 두뇌싸움 ‘스릴러’에 대한 도전
토머스 해리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양들의 침묵’, 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이 멋진 형사로 나오고, 무엇보다 역대 영화 속 연쇄살인범 중 가장 강렬한 임펙트를 남긴 케빈 스페이시의 ‘세븐’ 등 외국의 스릴러를 볼 때마다 한국 영화계…
20020314 2004년 10월 20일 -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정류장
”버스란 것은 어찌 보면 가장 익숙한 탈것이고, 버스 정류장은 그 모든 ‘역’ 중에서 가장 흔한 일상적 공간이며, 그야말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우리 삶의 거리에 그저 서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영화 ‘버스, 정류장’의 제작사 명필…
20020314 2004년 10월 20일 -

당당한 카페 여주인들의 ‘대표 메뉴’
갱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년부인 애블린(캐시 베이츠 분). 그녀의 삶은 늘 무기력하면서 권태롭고 우울하다. 무심한 남편 때문에 우울증에 빠진 애블린은 스트레스를 오로지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 한다. 그녀의 손에는 언제나 초콜릿이나…
20020307 2004년 10월 19일 -

‘자유인’ 추구한 흑인 복서
3월에 있을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후보작이 발표됐다. 러셀 크로가 남우주연상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윌 스미스나 덴젤 워싱턴이 63년 시드니 포에티에 이후 다시 흑인으로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반지의 제왕’이 몇 개…
20020307 2004년 10월 19일 -

디즈니와 차별되는 ‘자연예찬’
일본 영화가 개방되기 이전 국내 영화 애호가들에게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이름은 전설 그 자체였다. 그의 걸작 애니메이션들이 정상적 루트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지 못하고 음성적으로 나돌 때, 그의 작품들을 불법 복제품으로나마 소장하는 것…
20020704 2004년 10월 18일 -

글로벌화로 일자리 싸움… 극우·민족주의 ‘들먹’
한 달간의 월드컵 축구를 보면서 새삼스레 확인한 건 그라운드의 글로벌화였다. 가령 불운에 울긴 했지만 프랑스팀은 인종의 용광로 같은 무지개 빛 팀 컬러로 예의 현란한 예술축구를 보여줬다. 사실 2류팀이었던 프랑스가 갑자기 강팀으로 …
20020711 2004년 10월 18일